🗺 AI 경영의 미로에서 출구 찾는 법

AI 매니지먼트 - AX 시대 CEO가 갖춰야 할 비즈니스 전략
윤태성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5년 3월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AI 매니지먼트

📗 윤태성

📙 시크릿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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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이 빠르게 기업 경영에 스며들고 있지만 많은 리더들이 여전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막막함을 느낀다. 회사 내에서 생성형 AI 도입을 논의할 때마다 나오는 질문은 “이걸 우리 조직에 어떻게 적용하지?”이다. 실제로는 챗GPT나 몇몇 툴만 써보며 'AI 경영'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전략이며, 지금이야말로 그 전략을 고민할 시기다.

 

많은 경영자들이 AI를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를 ‘지식이 없어서’라고 말한다. 이는 단지 기술적인 무지가 아니라, 방향성 자체를 잡지 못했다는 데서 비롯한다. AI 시대의 가장 큰 문제는 기술 격차보다 '비전 격차'라고 할 수 있다. 나 또한 AI 기술에 관심은 있었지만, 정작 기업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는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 혼란을 이 책은 잘 짚어낸다.

 

『AI 매니지먼트』는 막연함 속에서 길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매우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비전을 세우고, 자원을 확보하고, 작게 시작하라’는 원칙을 중심으로 AI 경영을 단계별로 풀어낸다. 특히 기술, 데이터, 컴퓨팅, 인재라는 네 가지 핵심 자원을 어떻게 준비하고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실무에 도움이 된다. 경영의 말단까지 AI를 어떻게 끌고 갈 수 있을지 실용적인 힌트를 준다.

 

이 책이 강조하는 전략 중 인상 깊었던 것은 ‘작게 시작해서, 효과를 보고, 점차 확장하라’는 접근 방식이다. 처음부터 거대한 시스템을 구축하려다 실패하는 기업 사례를 보며, 점진적인 실행 전략이야말로 생존의 열쇠임을 깨닫게 된다. 주변 업무에서부터 AI를 적용해보고, 효과를 측정하고, 그 다음을 도모하는 방식은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게도 유용한 모델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해법은 이론에만 머물지 않는다. AI를 활용한 실제 기업 사례나 실패한 이유들을 통해 독자 스스로 해법을 조정하도록 유도한다. ‘AI 퍼스트 그룹’ 개념은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AI를 빨리 도입한 기업들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방식, 그리고 그들이 독과점을 어떻게 형성하는지를 보여주며, 전략적 움직임의 중요성을 환기시킨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경영자의 언어’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AI 관련 서적이 기술 중심의 설명에 그친다면, 이 책은 CEO나 의사결정권자가 실무와 전략을 연결해 고민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도입을 위한 평가 질문, 조직 구성, 투자 범위 설정 등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를 제공한다.

 

『AI 매니지먼트』의 핵심 메시지는 결국 “AI는 도구가 아니라 전략”이라는 것이다. 기술을 잘 안다고 해서 AI 경영이 성공하지는 않으며, 반대로 기술을 잘 모른다고 해서 AI 경영을 못 하는 것도 아니다. 경영자는 비전을 만들고, 그 비전이 AI를 통해 어떻게 실현될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상상해야 한다. 그 상상은 기업의 생존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동력이 된다.

 

이 책은 독자에게 스스로 질문하게 만든다. “나는 어떤 기업을 만들고 싶은가?”, “내가 속한 조직은 AI 시대에 어떤 위치에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정체성과 비전, 그리고 경영 철학을 돌아보게 한다. 책을 읽으며 나 역시 막연한 불안 대신, 구체적인 상상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의미는 충분하다.

 

『AI 매니지먼트』는 AI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리더에게 전략적 상상력을 선물하는 책이다. 기술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며, 그 기술을 어떻게 써야 할지는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이제는 AI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함께 설계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 첫걸음을 어떻게 뗄지 모르겠다면, 이 책은 훌륭한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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