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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충격파 - 성균관대 김장현 교수의 AI 인사이트
김장현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7월
평점 :
#도서협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AI 충격파
📗 김장현
📙 원앤원북스

언젠가부터 뉴스엔 AI가 대체할 직업 순위가 실리기 시작했다. 번역가, 회계사, 심지어 의사까지. 이 변화 앞에 우리는 덜컥 겁부터 난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혹은 내 아이가 꿈꾸는 일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 하지만 정작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다. "AI가 모든 걸 바꾼다면, 나는 무엇을 새롭게 해야 하는가?"

AI는 단순히 기술의 진보가 아니다. 그것은 사회, 교육, 노동, 인간관계의 구조까지 송두리째 재편할 거대한 파도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그 파도의 이름조차 모른 채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겁은 나지만 정확히 뭐가 두려운지는 모른다. 그래서 어쩌면 ‘이해’가 가장 시급한 시대적 과제일지도 모른다.

성균관대 김장현 교수의 이 책은 기술이 아닌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챗GPT나 알파고 같은 낯익은 사례는 물론이고, 디지털 치료제, 엣지 AI, 가상 공간, 에이전트 AI 같은 트렌드도 설명하지만 핵심은 다르다. AI가 바꾸는 건 결국 인간의 역할과 선택이라는 점이다. 기술이 사회를 어떻게 흔들고 있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인간은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기술을 이기려 하지 말고, 기술과 함께하라.’ AI에 대한 두려움은 무지에서 비롯되고, 무지는 외면에서 자란다. 따라서 이 책은 기술의 원리를 이해하고, 그 한계와 편향성까지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AI에 휘둘리지 않고, 그것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사람—바로 그런 사람이 AI 시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놀라웠던 것은 이 책의 저자가 문과 출신이라는 점이었다. 김장현 교수는 기술을 기술 그 자체로만 보지 않는다. 철학, 심리, 사회적 맥락 속에서 기술을 바라본다. 그래서 이 책은 이과적 설명에만 머물지 않고, 독자 스스로 ‘왜 이 변화가 중요한가?’를 성찰하게 한다. 그는 기술의 진보를 맹목적으로 찬양하지 않으며, 그로 인해 생기는 윤리적 딜레마와 인간성의 위기까지도 직시한다.

AI를 직접 개발하거나 연구하지 않아도, 우리는 모두 AI 시대를 살아가는 사용자다. 이제 AI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 되어가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개발자를 위한 기술서가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생존 매뉴얼’에 가깝다. 기술이 어떻게 사회를 바꾸는지를 알고 싶은 사람, AI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 그리고 새로운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반드시 필요한 교양서다.

I가 음악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며, 소설을 쓰는 시대다. 하지만 이 책은 단호하게 말한다.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감정, 맥락, 공감, 윤리적 판단이야말로 AI 시대의 진짜 경쟁력이라고.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 속에서 도리어 인간다움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는 이 메시지는, 피로한 하루 끝에 따뜻한 위로처럼 다가온다. 기술을 이기려 애쓰기보다는, 인간으로서 나를 다시 세우는 일이 우선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당장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 시작이다. ‘나는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나는 AI 시대에 어떤 가치를 지키고 싶은가?’ 책을 덮고 나면 이러한 질문이 저절로 마음속에 떠오른다.

변화는 불편하고 낯설다. 하지만 그 길목에서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외면할 것인가, 응시할 것인가. 『AI 충격파』는 당신에게 말 건넨다. “기술을 공부하라”가 아니라 “기술을 이해하라”고. 너무 늦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부터, 질문을 시작하면 된다. 이 책이 당신의 첫 질문이 되어줄 것이다. 바쁘고 복잡한 일상 속에서 이 책 한 권이 작은 이정표가 되어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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