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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족엔 이야기가 있다 - 사랑과 상실, 치유와 성장의 드라마
줄리아 새뮤얼 지음, 이정민 옮김 / 사이드웨이 / 2025년 5월
평점 :
#도서협찬
럽북님(@lovebook.luvbuk)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모든 가족엔 이야기가 있다
📗 줄리아 새뮤얼
📙 사이드웨이

가족과의 관계가 늘 편안하고 안정적일 수는 없다. 오히려 가장 가까운 이들이 가장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가족이라는 이름 앞에서 여전히 기대와 좌절을 반복하는 걸까?

아마 많은 사람이 이런 경험을 했을 것이다. 도망치고 싶다가도 문득 가족의 한마디에 위로받고, 또다시 상처받고. 이처럼 복잡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경험할 때마다 “가족이란 도대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부딪히게 된다.

줄리아 새뮤얼은 30년 넘게 심리치료사로 일하며 만난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덟 가족의 상담 과정을 통해 드러난 갈등과 상처, 그리고 작은 변화가 만들어내는 치유의 순간들이 이 책의 뼈대를 이룬다. 단순한 사례집이 아니라, 실제 사람들이 경험하는 진짜 감정의 기록이다.

책이 제안하는 건 거창한 해결책이 아니다. 오히려 솔직하게 감정을 마주하고, 불편한 진실을 회피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한다. 갈등을 피하는 게 아니라 건강하게 표현하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태도가 가족을 변화시키는 첫걸음이 된다.

새뮤얼은 실제 상담 사례를 통해 이를 증명한다. 회복 불가능해 보이던 관계도 작은 대화와 솔직한 표현으로 균열이 좁혀졌다. 사랑만으로 부족할 때,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드러낼 때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가족 문제를 다루는 심리학 서적이 아니다. ‘가족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다. 갈등을 안고 사는 사람이라면, 그 안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관계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가족사를 짊어지고 살아간다. 그것이 때로는 무겁고 답답하게 느껴져도, 그 안에서 배운 감정은 결국 우리의 일부가 된다. 중요한 건 과거의 상처에 갇히지 않고, 그것을 성장의 자원으로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다.

혹시 지금 가족 때문에 마음이 지쳐 있다면, 이 책은 작은 등불처럼 다가올 것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진실을 마주할 용기와 서로를 향한 작은 대화의 시작일 뿐이다.

책장을 덮고 나면 깨닫게 된다. 결국 가족이란, 좋든 싫든 우리 안에 깊이 뿌리내린 존재라는 것을. 그리고 그 이야기를 어떻게 써 내려갈지는 여전히 우리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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