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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기 쉬운 초등 필수 어휘 따라 쓰기
전기현 지음 / 북스고 / 2021년 2월
평점 :
몇 년전의 일이다. 3학년 아이들을 맡아 지도하는데 많은 아이들이 정말 쉬운 어휘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낫다와 낳다, 다리다와 달이다'처럼 발음은 똑같은데 뜻이 전혀 다른 글자를 헷갈려하며 잘못 사용하는 것이다. 잘못 사용했다면 다시 이를 고쳐본인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아이 혼자 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최소한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면서도 틀리기 쉬운 어휘들을 익히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일년동안 열심히 받아쓰기를 지도했다.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했으나 아이들의 어휘력이 학기초에 비해 많이 향상됨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교사나 학부모가 이를 일일히 찾아내어 수정하도록 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고 아이가 매번 사전을 찾아보거나 인터넷창에 물어보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렇게 고민만 하다가 시간이 흘렀는데 드디어 내가 원하던 책을 만나게 되었다.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교과서를 읽다가 나도 모르게 틀리기 쉬운 어휘를 모으고 모아 탄탄한 어휘력과 독해력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만든 "헷갈리기 쉬운 초등 필수 어휘 따라 쓰기"
이 책은 아이 혼자서도 학습이 가능하도록 읽기, 쓰기, 생각하기의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단계에서는 다양한 문장을 읽으며 어휘의 쓰임을 접하고, 2단계로 문장을 직접 따라 쓰며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익힌다. 3단계에서는 배운 어휘를 활용한 문장을 만들어보며 어휘력을 완성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복습하기를 통해 배운 내용을 점검하고 확인할 수 있다.
국어 실력이 밥먹여준다는 어느 책의 제목처럼 어휘력이 탄탄한 학생일수록 문장을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나 전 교과에 걸쳐 고루 성적이 우수하다. 어린 시절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어휘를 접하여 이를 올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바로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