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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부동산, 살리는 부동산
토미(土美) 김서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5월
평점 :
#도서협찬
원앤원북스 출판사(@onobooks)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버리는 부동산, 살리는 부동산
📗 토미(土美) 김서준
📙 원앤원북스

요즘처럼 금리 오르고 경기도 불확실한 시대에 부동산을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걱정이 늘어난다. 살 때는 분명 괜찮아 보였는데, 시간이 지나니 공실은 늘어나고 수익은 줄어든다. ‘버릴까? 살릴까?’ 고민만 깊어지는데, 정작 뭘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지 모르겠다. 부동산도 결국 ‘관리’가 필요한 자산이라는 걸 뒤늦게서야 깨닫는다.

한때는 입지만 좋으면 어떻게든 수익이 났다. 하지만 이제는 구조도 봐야 하고, 수요도 따져야 한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관리 안 된 건물은 짐일 뿐”이라는 말이 나온 지 오래다. 나처럼 소형 상가나 오래된 주택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시대, 변했다는 걸 인정해야 할 때다.

『버리는 부동산, 살리는 부동산』은 다섯 파트로 구성된다. 위험한 부동산의 조건부터 시작해, 시대 흐름에 맞춘 가치 재생 전략, 낡은 공간을 어떻게 살릴 수 있는지 실제 사례로 보여준다. 단순히 ‘이 지역이 유망하다’는 식의 예측이 아니라, 리모델링과 포트폴리오 구성, 자산 관리까지 전반적인 전략을 안내한다. 무엇보다 구체적이라 좋았다.

공실이 늘어난다면 구조를 바꿔보고, 수요가 줄었다면 용도를 전환해야 한다. 방치된 공간도, 적절한 리디자인과 시설 업그레이드만으로 재활용 가능성이 생긴다. 책에서는 옥상, 지하, 낡은 한옥까지 다양한 공간의 ‘되살림’ 가능성을 보여준다. 중요한 건 버릴 건 버리고, 살릴 건 제대로 살려보는 것이다.

저자는 건축 전공자이자 실전 투자자다. 그래서 건물의 구조, 동선, 디자인, 수요 분석까지 다룬다. 단순히 감각만 믿는 게 아니라, 철저한 기획과 설계를 기반으로 낡은 공간을 리포지셔닝하는 과정을 풀어낸다. 리모델링이 단순한 ‘꾸밈’이 아니라, 구조적 재탄생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부동산 하면 아파트, 부동산 하면 갭 투자. 이게 지금까지의 상식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 상식이 오히려 함정이 되는 시대다. 이 책은 ‘공간’에 대한 개념부터 다시 짚고 넘어간다. 그래서 지금 내 손에 쥔 부동산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활용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공간도 나이 들고 병든다. 손을 보지 않으면 수익을 내지 못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가치가 떨어진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시기에 맞게 리디자인하고, 새로운 수요에 맞춰 변화시켜야 한다. 결국 부동산도 생명처럼 돌봐야 하는 자산이라는 메시지가 마음에 깊이 남는다.

책을 읽고 나니 주변의 낡은 상가들이 예전과는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무작정 헐고 짓는 게 아니라,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된다. 지금은 그저 방치된 공간일지라도, 누군가의 시선과 손길이 닿으면 전혀 다른 가능성의 장소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부동산을 보는 눈이 바뀌면, 일상의 풍경도 달라진다. 지나치던 오래된 골목, 낡은 상가가 다시 보인다. 당신이 가진 공간은 분명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 이야기를 어떻게 써나갈지는 이제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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