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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문해력 부모의 어휘력 - 부모의 어휘력이 아이의 문해력을 결정한다
조혜주 지음 / 오렌지연필 / 2025년 6월
평점 :
#도서협찬
럽북님(@lovebook.luvbuk)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아이의 문해력 부모의 어휘력
📗 조혜주
📙 오렌지연필

‘도대체 왜 이렇게 말을 못 알아듣지?’
아이와 대화하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분명히 쉬운 말로 설명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는 질문을 되묻거나 엉뚱한 대답을 내놓는다. 이건 혹시 문해력 때문일까? 학교 성적보다 더 중요한, 삶의 기본기. 문해력이란 도대체 뭘까.

솔직히 말하면, 우리 집도 나름 책 육아 열심히 했다. 그림책 읽고, 전래동화 챙기고, 도서관 출석 도장도 꽤 모았다. 그런데도 아이의 말에는 뭔가 맥이 없고, 표현은 뻔하다. ‘좋았어’ ‘몰라’ ‘그냥’… 말끝을 흐리는 아이를 보며, 책을 읽는다고 다 해결되는 건 아니구나 싶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먼저 고개가 끄덕여진 건 바로 이 부분이다. 문해력이란 단지 단어를 많이 아는 게 아니라, 적절한 순간에 꺼내 쓰는 능력이라는 것. 그러니까 어휘는 ‘보유’보다 ‘운용’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걸 키우는 첫걸음은, 결국 집 안에서의 말하기였다.

책 속에 나온 ‘공유 독서’와 ‘밥상머리 북토크’는 생각보다 강력했다. 아이에게 “어땠어?”라고 묻는 대신 “나는 이 장면이 되게 인상 깊더라”라고 내 감상을 먼저 꺼내 놓자, 아이도 스르륵 자기 얘기를 풀어냈다. 억지로 끌어내는 말보다,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말이 훨씬 더 깊다는 걸 처음 알았다.

책에는 영아기부터 고등학생까지 단계별 독서 전략이 정리되어 있었다. 특히 초등 중학년~고학년 아이를 둔 부모라면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구체적이었다. 삼국지, 위인전, 학습만화까지… 책의 종류와 접근법을 연령에 맞춰 조정해야 한다는 점, 이제야 체감된다.

문해력은 결국 글쓰기로 이어진다는 흐름이 인상 깊었다. 글을 잘 쓴다는 건,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다는 의미니까. 초등 시기에는 단 한 줄이라도 쓰는 연습이 중요하고, 중·고등 시기에는 글의 구조와 개념어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스마트폰에 둘러싸인 시대다. 영상은 넘쳐나고, 말은 줄어든다. 그래서 더더욱 이 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부모가 어휘력의 출발점이라는 메시지는 무겁지만 피할 수 없다. 아이가 제대로 이해하고 말하고 쓰기를 원한다면, 지금 이 책이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

“말 한마디가 아이의 삶을 바꾼다”
책을 읽고 든 생각은 이것이다. ‘말’은 단순한 의사소통의 수단이 아니라, 아이의 사고 구조를 형성하는 재료라는 것. 그리고 그 재료는 부모의 입에서부터 흘러나온다. 그 말의 온도, 말의 어휘, 말의 구조가 아이를 키운다.

이 책은 지금 ‘책 읽는 아이’를 키우고 싶다고 고민하는 모든 부모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독서를 실천하는 방법은 의외로 작고 쉬운 일부터 시작된다는 걸, 그리고 그 길에 우리가 먼저 서 있어야 한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오늘 밤, 아이와 함께 한 권의 책을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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