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실험경제반 아이들 - 전 세계 1%를 꿈꾸는 아이들의 특별한 경제·금융 수업
김나영.천상희 지음, 콩자반 그림 / 리틀에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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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경제교육, 언제 시작해야 할까요?" 많은 부모들이 한번쯤 고민해봤을 문제다. 어른이 되어보니 경제적 지식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는데, 그때마다 '어렸을 때 배웠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래서 요즘 경제교육을 일찍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 책, 『열두 살 실험경제반 아이들』은 그러한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최적의 선택지이다. 이 책은 단순히 돈의 개념을 설명하는 경제서적이 아니다. 무역, 환율, 기축통화와 같은 복잡한 경제 개념을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풀어내고 있다. '금교잇'이라는 체험형 경제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이 직접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를 이해하게 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특히, 이 책의 주인공 지훈이가 글로벌 마켓에 도전하는 과정은 실제 경제활동과 매우 흡사하다. 상품 기획, 가격 책정, 홍보 전략, 무역 협상 등 다양한 경제 개념들이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 있어, 아이들이 읽으면서 경제의 원리를 체득할 수 있다. 무역이라는 단어조차 낯선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면 그 복잡한 과정들이 하나하나 이해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경제 개념뿐만 아니라 협상과 문제 해결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지훈이가 무역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협상에 나서는 과정은 단순한 경제교육을 넘어 사회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경제적 사고력뿐만 아니라 논리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함께 기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할까? 바로 아이들이 스스로 경제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 경제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그 첫걸음으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경제를 배우고, 미래의 경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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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그때 내 말을 들어줬더라면 - 예일대 정신과 나종호 교수의 자기 공감 수업
나종호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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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부터인가 "힘들다"라는 말을 입 밖에 꺼내기 어려운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픔을 드러내면 나약한 사람으로 취급받을까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약점 잡힐까 전전긍긍한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고통은 점점 안으로 삭이게 되고, 어느 순간 이 고통이 과연 내가 느낄 자격이 있는 것인지조차 의심하게 된다.

나 역시 이런 고민을 한 적이 있다. 친구나 가족 앞에서 "나도 힘들어"라고 말하려다가도, 그 순간 마치 내 고통은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져 차마 말을 잇지 못했던 경험이 몇 번이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 『만일 내가 그때 내 말을 들어줬더라면』이 더욱 강하게 와닿았다. 저자인 나종호 교수는 나처럼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기 꺼렸던 이들에게 아주 따뜻한 공감을 전해주고 있다.

책 속에서 교수님은 자신의 젊은 시절, 특히 불안감과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시간들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너도 힘들었구나"라고 말할 수 있는 그 용기,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고 치유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아픔을 인정하는 것, 그리고 그 아픔이 결코 나약함이나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도 오랫동안 강해야만 한다는 압박 속에 살아왔다. "네가 더 강해져야 해"라는 사회적 메시지가 우리의 마음을 옥죄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사회적 압박을 벗어던지라고 말해준다. 누구에게나 아플 자격이 있고, 그 아픔은 다른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각자의 몫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에게도, 그리고 타인에게도 관대해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 책은 그러한 길로 우리를 안내해준다. 나종호 교수의 경험담은 단지 개인적인 고백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문제를 직시하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지금 이 순간, 자신에게 그리고 타인에게 좀 더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쯤 꼭 읽어보길 권한다. 아픔을 아픔이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이 책은 큰 힘이 될 것이다.


출판사(@dasanbooks)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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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망)한 여행 - 망한 여행도 다시 보면 완전한 여행이 될 수 있지
허휘수.서솔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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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계획할 때, 우리는 언제나 완벽함을 꿈꾼다. 인스타그램에서 멋진 사진을 찍고, 최고의 순간을 기록하며, 특별한 의미를 찾으려 한다. 그런데 과연 여행에서 완벽함이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여행이 항상 기대처럼 흘러가지 않는다는 사실에 공감할 것이다. 날씨가 안 좋거나, 동행자와의 불화, 예기치 못한 사건들... 모두가 겪어봤을 법한 경험이다. 그런데 이 책, 『완전 (망)한 여행』은 그 망친 순간들이야말로 진정한 여행의 매력을 만들어 준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이 책은 허휘수와 서솔이 경험한 여러 ‘망한’ 여행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첫 해외여행에서부터 자전거 국토종주, 무례한 가이드와의 갈등, 인종차별 경험까지, 듣기만 해도 고생스러울 법한 이야기들이지만, 이들의 여행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책 속에는 완벽을 추구하려다 실패한 경험들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 경험들은 모두가 삶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고, 여행에서 마주한 난관이야말로 진짜 여행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여행이란 단순히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마주하는 모든 것을 수용하는 것임을 배우게 된다.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긴 여행을 하고 있다. 이 여행에서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용기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책은 그런 용기를 전해준다.

망한 여행도 결국 완전한 여행이 될 수 있다. 나쁜 날씨, 계획과 다른 일정, 예상치 못한 불편함까지, 그 모든 것이 여행의 진정한 가치를 만들어간다. 이 책을 통해 당신도 그런 여행을 떠나고 싶어질 것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그러면 당신의 여행이 망할지라도, 결국엔 완전한 여행으로 남을 것이다.


출판사(@sangsang.publishing)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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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지하의 공간 침투
이반지하 지음 / 창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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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어디론가 속하고 싶어 한다. 집이든, 학교든, 직장이든, 어떤 공간에서든 우리는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애쓰지. 하지만 가끔은 아무리 애를 써도 그 자리가 우리를 허락하지 않을 때가 있다. 『이반지하의 공간 침투』는 바로 그런 공간에 관한 이야기다. '평범한 공간'이란 무엇이며, 왜 우리는 그 안에 쉽게 녹아들지 못할까?

이반지하는 '공간 상실자'라는 개념을 던지며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그저 공간에 속하지 못하는 이들이 아니라, 오히려 그 공간을 새롭게 점거하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방법을 모색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유머와 통찰, 때론 날카로운 비판으로 가득하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이반지하가 '걸음걸이'에 대해 말할 때였다. 우리가 헛디디는 발걸음도 결국 하나의 걸음걸이가 된다고 한다. 이 말은 단순한 위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우리가 사회 속에서 겪는 실패와 좌절도 결국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평범함'이란 무엇인가? 평범한 걸음걸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각자가 만들어가는 길이 곧 자신만의 길이고, 그 길이야말로 진정한 '나다움'을 이루는 것이다.

이반지하의 이야기는 퀴어 예술가로서, 노동자로서, 한 인간으로서의 치열한 생존기다. 그가 말하는 공간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니다. 사회적, 심리적, 그리고 존재론적인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 모두가 어떤 공간에서든 겪었던 소외감, 불편함, 그리고 그에 대한 분노가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그 감정을 이반지하의 날카로운 통찰을 통해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 그리고 그 공간에서의 우리의 위치를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고민이지만, 그 고민을 어떻게 풀어낼지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 있다. 이반지하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나다움'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고, 그 과정에서 겪는 모든 실패를 우리의 걸음걸이로 만들어주는 힘을 준다.

『이반지하의 공간 침투』는 단순히 한 퀴어 예술가의 자전적 이야기로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 공간에서 밀려났을 때 어떻게 다시 우리의 자리를 찾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느낀다면, 이 책이 그 공간을 되찾는 여정에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은 나처럼 불안정한 공간에서 흔들리는 이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공간을 되찾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작은 반란의 불씨를 심어줄 책이다. '평범함'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걸음걸이를 만들어가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출판사(@changbi_insta)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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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고통일 땐 타인을 사랑하는 게 좋다 - 나를 구하는 인간관계의 과학
앤서니 마자렐리.스티븐 트리지악 지음, 소슬기 옮김 / 윌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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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점점 더 혼자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타인과의 교류 대신 화면 속 세계에 몰두하는 우리들. 이로 인해 우리는 더 외로워지고, 불안해지며, 때론 삶이 고단해지기도 한다. 당신도 이런 문제로 고민하고 있지는 않은가?



나 역시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돌보는 것이 최선의 삶의 방식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자기 돌봄'이란 말을 되새기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 애썼다. 하지만 이 책, 『삶이 고통일 땐 타인을 사랑하는 게 좋다』를 읽고 나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우리가 ‘나’에게만 집중할 때 오히려 더 큰 공허감에 빠지기 쉽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이 책은 우리가 '타인과의 연결'에서 행복의 진정한 열쇠를 찾을 수 있다고 알려준다. 단순히 자신에게만 몰두하는 것이 아닌, 타인에게 공감하고 이타적으로 행동할 때, 우리의 몸과 마음이 어떻게 치유되고 더 나아가는지를 구체적인 연구와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하루에 단 16분만 타인에게 집중하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니, 이 얼마나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처방인가?



물론, "타인을 돕는 것이 정말 내 삶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들이 제시하는 수많은 과학적 연구 결과와 사례들은 이 의구심을 날려준다. 의대생들의 실험 사례를 통해, 이타적 행동이 단순히 ‘착한 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우리의 성취와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매일 조금씩, 타인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이다. 이는 거창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기, 힘든 사람을 돕는 작은 행동들, 이런 소소한 실천이 쌓여 우리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꿔나간다고 저자들은 말해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단지 나 자신만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닌, 타인과의 연결을 통해 더 큰 행복을 누리는 삶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 지금 이 순간,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삶의 방향을 발견해보는 건 어떨까?


출판사(@willbooks_pub)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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