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힘 - 사람을 이끄는 대화의 기술
김병민 지음 / 문학세계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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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다른 사람과의 대화가 어려웠다. 말을 할 때마다 내 입에서 나오는 엉뚱한 말들로 인해 인간관계가 서먹해지거나 틀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간혹 말이 술술 나올 때도 있었지만 말을 한참 하다보면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었는지 잊어버리거나 딴 말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난 왜 이렇게 말을 못하지? 재미있지는 않더라도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잘 이야기하면 정말 좋을텐데.'라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다. 내가 소개할 책은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의 귀가 솔깃할 만한 '대화의 기술'과 관련한 책이다.

'말의 힘.' 이 책을 쓴 작가는 김병민 교수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이미 말잘하기로 유명한 분이다. 작가는 상대방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대화의 방식이 존재하고 즐거운 대화를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만나 벌이는 토론 시간에 상대방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설득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도 함께 설명해놓았다.

총 4장의 챕터로 분류가 되어 있다. 각 챕터는 말의 힘, 즐겁게 대화하는 방법, 토론하는 방법, 말의 힘을 기르기 위한 습관들에 대해 재미난 이야기와 더불어 서술되어있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말의 힘을 기르기 위해 꼭 필요한 습관 중 하나로 '사람의 눈과 친숙해지기' 라는 내용이다. 사람의 눈을 마주치지 않은 상태에서는 상대방과 마음이 통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상대방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로 눈을 마주한다면 그 사람과 마음으로 가까워지게 된다고 한다.

교사로서 매년 새로운 아이들과 만남을 이어가는데 이 책의 여러 습관들을 몸에 익히게 된다면 그 아이들과도 마음과 마음으로 통하는 그런 관계가 되지 않을까? 나도 사람을 이끄는 대화의 기술을 잘 익혀 아이들과 소통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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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영어 표현사전 - 유초등부터 중고등까지 영어교사들의 바이블 교실영어 표현사전
김단해 지음 / 로그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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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이 영어를 잘하면 얼마나 잘하겠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얼마 전 크게 뒤통수를 맞았다. 전학 온 학생이 어릴 적에 외국에서 살았다는 것이었다. 그 후 난 영어 수업을 할 때마다 자신감이 뚝 떨어졌다. 어떤 이야기로 수업을 시작해야 할지, 활동 중간에 어떤 교실영어를 해야할지 전에는 어렵지 않았던 것들이 전부 어렵게만 느껴졌다.

수업에 자신감이 떨어져 영어 수업이 다가오는 게 두렵다는 생각으로 가득 할 때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따.

'교실영어 표현사전.' 보통의 영어도서보다 눈에 띄게 두꺼운 책이었다. 마치 고등학교 시절 손 때가 묻도록 열심히 봤던 '수학의 정석'같은 그런 책이었다. 겉보기와는 다르게 손으로 만져본 느낌은 매끈매끈하니 책을 얼른 읽어보고 싶게하였다.

이 책은 유아부터 초중등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영어 수업시간에 사용가능한 다양한 영어표현들이 대거 수록되어 있다. 현직 영어교사들이 직접 참여하여 만든 책으로 실제 교실에서 활용도 높은 표현들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많이 쓰는 교실영어 Top 50을 따로 정리를 하였다. 이것만 익히면 수업시간 중에 제법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모두 4파트에 걸쳐 교실 및 수업 운영, 활동별, 기능별, 의사소통 및 상호작용 등으로 나누어 자세한 설명을 하였다.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우리말 - 영서 순서의 문장사전 방식>을 채택하여 원하는 문장을 찾거나 회화연습을 할 때 용이하도록 한 것이다. 화려한 표현은 지양하고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짧고 간결한 표현을 사용하여 학생들도 배려하였다. MP3에는 본문의 영어표현 전체가 녹음되어 있어 듣기, 말하기, 발음 연습을 하는 데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책을 바이블로 삼아 앞으로의 영어 수업에서 자신감을 갖고 운영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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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마음사전
복효근 지음, 김해선 그림 / 지식프레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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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루가 정말 길었다. 이번 학년도의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는데... 우리 반에서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다. 조짐은 2학기가 시작하자마자 있었고 그 일로 인해 여러 차례 학부모님들과의 상담과 아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일을 풀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문제가 결국엔 학부모님들의 문제로 불거져 한쪽에서는 학폭을 열려고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와는 반대되는 생각을 가지고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 "선생님의 마음사전"이라는 타이틀 속에서 지금 나의 마음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책은 총 4파트로 나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동안 교사가 느끼는 여러 감정들을 하나하나 마치 사전에 소개되어 있는 것처럼 평소 내가 느낀 것들에 대해 이름을 붙였다. 그 감정을 설명하는 글을 읽을 땐 마치 지금 그 일을 겪는 것처럼 생생하게 그 마음이 느껴졌다. 그런데 그냥 한장한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내 마음이 따뜻해지거나 편안해졌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감정이었는데 모두 털어놓는 느낌도 있었고, 위로받고 싶었던 부분이나 아이들에게 상처주었던 날이 떠오를 때도 있었다. 

교사로서의 길이 결코 쉽지 않음을 깨닫고 매일매일 고민되는 일들이 생겨 나를 힘들게 한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스스로에게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나와 같은 전국의 선생님들께 이 책을 통해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을 보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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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 수호믈린스키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세계 교육석학에게 배운다 2
앨런 코커릴 지음, 함영기 옮김 / 한울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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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라는 책 제목에서 깊은 감명을 받아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교사 생활을 한지 10여년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도 교직 생활에 서툰 나에게 따끔한 충고를 주는 듯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교육자 중 한사람인 바실리 수호믈린스키의 교육사상과 교육적 실천을 담은 책이다. 수호믈린스키에 대해 알아보니 단순한 교육자가 아니었다. 자신의 일평생을 교육에 바친 학교 그 자체였다. 학습에 어려움을 겪은 학생, 문제가 있는 학생 등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으며 교사와 학생 사이의 인간적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 책 속에는 수호믈린스키의 교육활동, 학생과 교사 사이의 관계형성 등 수호믈린스키의 교육철학을 담아 놓았다.

그 중 인상깊은 내용은 아이들의 건강과 신체 발달에 최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노동과 스포츠 모두를 신체교육의 수단으로 보았다. 단순히 교과서와 교사의 가르침에서 학생들이 변화하길 바라지 않고 육체노동 속에서도 노동의 가치를 알고 스스로 보람과 성취를 느끼길 원했던 것이다. 그동안 학교에서의 교육, 내가 가르쳐왔던 일련의 교육과정 들이 수호믈린스키의 교육활동을 접목시켰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앞으로의 청사진이 그려졌다. 아울러 교사의 내면적 필요와 배움의 열의에서 독서를 할 것을 강력히 권한다. 이 대목에서 그동안 학생들에게 독서를 수없이 강조하면서 정작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 할 나 자신은 독서에 소홀했다는 점에서 부끄러움이 느껴졌다.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섬세하게 다가가는 교사를 꿈꾸며 이 책을 많은 선생님이 함께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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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 수업 -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주는 용기 격려 수업
린 로트.바버라 멘덴홀 지음, 김성환 옮김 / 교육과실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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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심리학을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한다. 심리학 책들은 따분하고 재미없다고 느꼈던 나에게 심리학의 세계로 발을 디딜 수 있게 한 책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들러와 관련된 책이 출간되면 되도록 찾아서 읽으려고 한다. 이번엔 '격려수업'이다. 아들러 교수가 주장한 격려를 기반으로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을 격려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그동안 주변 사람들, 내가 겪어야 했던 일들, 미래에 대한 걱정 등등 나 스스로를 낙담시키고 비난하고 소극적으로 변화왔던 나이기에 이 격려수업은 그 어떤 책보다 나를 움직였다. 책에는 모두 8주 동안 자신을 격려하는 활동을 통해 삶을 변화시키라고 한다.

8주 동안 실시하는 여러 활동 중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은 바로 1주 차에 하는 '원하면 바꿀 수 있다.'였다. 1주에는 나 자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다. 언제 걱정, 두려움, 분노, 상처, 무력감을 느꼈을 때를 떠올리고 그 때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그 후 상황이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 때로 돌아가서 과거의 나에게 격려하고 훈육하고 교육을 한다.

어린 시절부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쉽게 흥분하고 감정 조절을 못해 여러 차례 곤란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런 나를 되돌아보니 그 상황에서 내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생각해보고 그런 나를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었다.

남은 7주 동안의 활동들도 나를 격려하고 사랑하는 내가 되도록 꾸준히 실천할 계획이다. 자신에게 용기를 주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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