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마음사전
복효근 지음, 김해선 그림 / 지식프레임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오늘은 하루가 정말 길었다. 이번 학년도의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는데... 우리 반에서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다. 조짐은 2학기가 시작하자마자 있었고 그 일로 인해 여러 차례 학부모님들과의 상담과 아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일을 풀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문제가 결국엔 학부모님들의 문제로 불거져 한쪽에서는 학폭을 열려고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와는 반대되는 생각을 가지고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 "선생님의 마음사전"이라는 타이틀 속에서 지금 나의 마음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책은 총 4파트로 나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동안 교사가 느끼는 여러 감정들을 하나하나 마치 사전에 소개되어 있는 것처럼 평소 내가 느낀 것들에 대해 이름을 붙였다. 그 감정을 설명하는 글을 읽을 땐 마치 지금 그 일을 겪는 것처럼 생생하게 그 마음이 느껴졌다. 그런데 그냥 한장한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내 마음이 따뜻해지거나 편안해졌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감정이었는데 모두 털어놓는 느낌도 있었고, 위로받고 싶었던 부분이나 아이들에게 상처주었던 날이 떠오를 때도 있었다. 

교사로서의 길이 결코 쉽지 않음을 깨닫고 매일매일 고민되는 일들이 생겨 나를 힘들게 한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스스로에게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나와 같은 전국의 선생님들께 이 책을 통해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을 보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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