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라는 책 제목에서 깊은 감명을 받아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교사 생활을 한지 10여년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도 교직 생활에 서툰 나에게 따끔한 충고를 주는 듯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교육자 중 한사람인 바실리 수호믈린스키의 교육사상과 교육적 실천을 담은 책이다. 수호믈린스키에 대해 알아보니 단순한 교육자가 아니었다. 자신의 일평생을 교육에 바친 학교 그 자체였다. 학습에 어려움을 겪은 학생, 문제가 있는 학생 등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으며 교사와 학생 사이의 인간적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 책 속에는 수호믈린스키의 교육활동, 학생과 교사 사이의 관계형성 등 수호믈린스키의 교육철학을 담아 놓았다.
그 중 인상깊은 내용은 아이들의 건강과 신체 발달에 최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노동과 스포츠 모두를 신체교육의 수단으로 보았다. 단순히 교과서와 교사의 가르침에서 학생들이 변화하길 바라지 않고 육체노동 속에서도 노동의 가치를 알고 스스로 보람과 성취를 느끼길 원했던 것이다. 그동안 학교에서의 교육, 내가 가르쳐왔던 일련의 교육과정 들이 수호믈린스키의 교육활동을 접목시켰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앞으로의 청사진이 그려졌다. 아울러 교사의 내면적 필요와 배움의 열의에서 독서를 할 것을 강력히 권한다. 이 대목에서 그동안 학생들에게 독서를 수없이 강조하면서 정작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 할 나 자신은 독서에 소홀했다는 점에서 부끄러움이 느껴졌다.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섬세하게 다가가는 교사를 꿈꾸며 이 책을 많은 선생님이 함께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