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권영부 지음 / 지식프레임 / 2021년 11월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IT 기술혁신으로 디지털 미디어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으며 그 종류 또한 다양해지고 미디어를 이용하는 행태도 달라지고 있다. 미디어 플랫폼은 전통적인 미디어로 분류할 수 있는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부터 PC·모바일 기기를 통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까지 그 종류가 다양해지고 범위도 확장되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시대를 맞아 다양한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미디어 가 전달하는 수많은 콘텐츠 이용이 증가하고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각 미디어의 특성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며 정보의 진위를 잘 분별해내는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은 미디어 소비자에서 직접 동영상을 제작하고 참여하는 생산자로 변화하게 한다. 유튜브 등의 플랫폼을 이용하여 스스로 소통과 만남의 연결망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허위정보나 가짜뉴스, 사이버 폭력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도 갖고 있다. 따라서 학교현장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와 관련한 역량을 높이고자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여야 한다. 

 이 책은 학교현장에서의 이런 요구들을 반영하였다. 단편적인 일회성 교육에서 벗어나 민주시민교육, 창의적 미디어 생산 교육 등 미디어 교육과 관련된 폭넓은 주제와 활동 사례들이 이 책에 수록되어 있다. 기본적인 이론부터 리터러시 역량 강화 교육, 비판적 미디어 수용 교육, 창의적 미디어 활용과 생산 교육, 민주시민 역량을 키우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등 크게 다섯 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각각의 주제별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여러 활동들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아직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개념이 잡혀있지 않거나 어디서부터 교육을 시작해야 할 지 어려움을 겪고 있을 여러 선생님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아이의 게임 중독을 막아라

어쩔 수 없이 허락했는데, 어느새 게임 중독 - 게임에 빠진 아들을 구하기까지 3년의 사투
김평범 지음 / 길벗 / 2021년 10월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 가장 걱정이 되는 건 텔레비전과 같은 영상 매체에 심각하게 빠져있다는 것과 입학 후에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빠질 수 없다며 게임에 혹시 중독되지는 않을까하는 부분이다. 워낙 다양한 매체에서 게임 중독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새삼스럽지는 않으나 우리 아이가 그런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든다.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부모들이 당연히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어떻게 지도해야 우리 아이들이 게임에 빠지지 않고 무사히 이 시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바로 '어쩔 수 없이 허락했는데, 어느새 게임중독'이란 책에 그 해결책이 담겨있다.

  이 책은 게임중독이란 무거운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글을 풀어내는 화법은 유머러스하며 마치 재미있는 일기를 읽는듯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책 한권을 읽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저자에게는 세 아이가 있는데 그 중 큰 아이가 중2 때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 공부를 꽤 잘했던 아이였는데 게임에 빠져 상식 밖의 행동을 하기 시작했던 것. 스마트폰을 빼앗아도 부모의 눈을 피해 어느새 게임을 하고 있는 아이와의 눈물겨운 3년의 사투가 담겨있다. 

  저자는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게임의 장점을 연구했다는 그 많은 연구결과들은 게임회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일뿐, 실상은 우리 아이들이 게임에 중독되어 헤어나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게임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 책은 바로 우리 아이를 게임에서 건강하게 구해낼 수 있는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내 몸 도감

좀 더럽지만 꽤 재밌는 내 몸 도감 : 눈에 보이는 것 편 ㅣ 똑똑교양 2
나가미네 에이타로 지음, 도게도게 그림, 박현미 옮김, 후지타 고이치로 감수 / 책읽는곰 / 2021년 10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 책 제목은 '좀 더럽지만 꽤 재밌는 내 몸 도감.' 제목부터 뭔가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한 페이지씩 넘겨 보니 우리 몸 여기저기에서 나오는 것들에 대한 내용을 재미있고 익살스러운 캐릭터와 함께 소개하고 있었다. 우리 몸에서 나오는 더럽고 쓸모없다고 여기지는 것들이 왜 나오는지,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거기에 더해 우리 몸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법까지 알려주고 있다. 

 7살 아이가 책을 읽어달라고 하길래 하나씩 살펴보니 '황금똥 자매', '눈물 또록 씨', '꼬딱지 후비적 씨' 등 몸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것들의 특징을 아주 재미있는 캐릭터로 표현하였다. 어른인 나도 재미있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옆에 있는 아이는 캐릭터 표정이 웃기다며 연신 웃음을 터뜨린다. 곧이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는 설명도 읽어주니 눈빛을 반짝거리며 듣는다. 그저 재미있는 요소만 신경쓴 것이 아닌 내 몸을 알고, 지키고, 사랑하는 방법을 함께 알려주는 1석 4조쯤 되는 책이었다.

 그동안 여러 몸과 관련된 책들 중 정말 더럽지만 재미있게 풀어낸 이 책은 아이들의 흥미와 즐거움, 교육적인 요소를 한꺼번에 잡아 놓은 좋은 책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꼭 읽어보길 바란다.

과목별 블렌디드 러닝을 읽고

과목별 블렌디드 러닝 : 실전 가이드 북 - 언어, 수리 탐구에서 예체능까지
박점희 외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10월

  코로나19로 인한 낯선 환경 속에서 20여 개월을 보내고 있다.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마스크와 달라진 수업환경 속에서 예전과 같은 수업을 진행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온라인에서 학생들과 만나 수업을 할 때는 학생과의 상호작용이 원활하지 못하고 그로 인해 어느 정도 수업을 이해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의 체계가 잡히고 나서 오프라인 수업과 병행을 하는 단계가 되니 온라인학습의 단점이 장점으로 바뀌었다. 오히려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학생 스스로 반복 학습이 가능하고 학습 내용을 점검하기에 굉장히 용이하였다. 

  <과목별 블렌디드 러닝 실전 가이드 북>은 온라인학습과 오프라인 학습을 운영하는 여러 수업 전문가, 일선 교사들이 함께 만든 현장 보고서이다. 이 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더욱 살리고 각각의 단점은 최소화하는 다양한 수업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은 온라인 교실 구성 및 온라인 수업을 위한 도구, 2장에서는 온라인 수업의 여러 영상 제작, 3장에서는 언어, 수리, 탐구, 예체능영역으로 분류하여 각 영역별 노하우를, 4장에서는 평가 사례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담았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과목별 수업 사례가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온라인 학습에 어려움을 겪을 일선 교사들을 위한 최신 온라인 도구에 대해 소개하고 수업에서는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려주어 큰 도움이 된다.

  코로나 팬데믹이 종료되더라도 앞으로의 수업은 온오프라인이 접목된 블렌디드 수업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여러 수업 사례를 참고하여 나만의 블렌디드 수업을 만들어 보고 싶다.

아이의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우리 아이 첫 돈 공부 - 내 아이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체험식 경제·금융 홈스쿨링
경제금융교육연구회 외 지음 / 오리진하우스 / 2021년 9월

  2020년 3월 코스피가 끝모를 추락을 하고 있을 때였다. 누군가가 지금 주식 쌀 때 사면 돈 좀 벌겠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듣고 있던 나는 속으로 '주식하면 패가망신이야.'라는 말을 되새기고 있었다. 그렇다. 나는 어릴 적부터 귀가 닳도록 주식은 절대 안된다, 저축을 열심히 하면 먹고 살만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취직을 하고 나서도 친구 녀석이 주식을 한다기에 뜯어 말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친구가 할 때 나도 같이 공부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 아쉬움을 우리 아이에게는 절대 주고 싶지 않다. 투기가 아닌 진짜 투자를 가르치고 싶은 마음에 이 책 저 책을 살펴보던 중 '우리 아이 첫 돈 공부'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우리 아이 첫 돈 공부'라는 책은 나와 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부모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의 핵심은 우리 집에서만 사용하는 '홈페이'라는 돈을 통해 작은 경제 사회를 집에서 체험해 보는 것이다. 나는 이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초등학생에게 금융이라는 시스템을 가르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만 이처럼 가정에서 경제를 몸소 체험해본다면 아이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경험을 통해 앞으로 만나게 될 여러 경제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이 책에서는 돈에 관한 이야기, 금융회사, 투자, 창업, 부동산 그리고 기부까지 폭넓은 영역을 다루고 있다. 단계별 활동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고 자녀와 그 내용을 실천해간다면 분명 우리 가계의 경제도 지켜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