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자치 - 어린이들이 만들어가는 학교 민주주의
이영근 지음 / 에듀니티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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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학급회의를 개최하셨다. 아이들마다 안건에 대하여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느라 1시간이 모자랄 정도였는데, 일주일 중 그날이 제일 기다려졌다. 아마 내 의견을 반 아이들과 선생님께 전달하는 시간이기 때문이었을지 모른다.

교사가 된 후로 그 때의 기억을 떠올려 학급회의 시간에 나름 공을 드렸다. 아이들이 의견을 말하고 그것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좋은 공부가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음만 앞설뿐 아이들이 잘 따라오지 못해 속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만약 이 '초등자치'라는 책을 미리 만났더라면 좀더 제대로된 자치활동으로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학급이 되었을 것이다.

민주시민으로 성장해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도 중요하지만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가는 학급활동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임원선거부터 시작하여 아이들이 스스로 만드는 행사들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사진까지 실었다. 자치에 관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신규교사에게도 매우 유용한 팁을 제공한다.

아이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학급을 꿈꾸고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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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내부자들 - 민주적인 학교를 위하여
박순걸 지음 / 에듀니티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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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부터 재미있게 봤던 영화의 제목과 비슷하여 끌렸다. 이 책의 저자는 학교 관리자인 교감선생님이셨다.

첫 장부터 인상적이다. '이런게 학교라니'

내가 초임시절 근무하던 곳도 책의 저자가 낱낱이 파헤쳐놓은 학교의 실정과 비슷했다. 교장, 교감의 눈치를 보며 오로지 배구, 술, 업무 능력으로 교사의 능력치를 평가했다. 그 뿐만 아니라 교감은 공문의 점 하나 띄어쓰기 하나에 마치 목숨이라도 건 듯 눈에 불을 켜고 화를 내는가 하면 술자리에서 마시기 힘든 술을 마시다 몰래 도망이라도 가는 날에는 휴대전화가 새벽2-3시가 되도록 울려댔다. 10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당시에는 그게 당연한거라 생각했다.

말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그런 이야기가 이 책에는 속 시원하게 나와 있다. 바뀌어야 될 아니 반드시 바뀌어야 되는 교직 문화에 대해 하나하나 꼬집어 비판하는 저자의 목소리에 다시 한번 큰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학교라는 틀 안에 있는 여러 주체가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진짜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교사와 학교 문화가 갖추어지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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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교육 개혁의 그랜드 디자인
사토 마나부 지음, 손우정 옮김 / 에듀니티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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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람들은 이른바  '사'자가 들어간 직업을 선호한다. 의사, 판사, 검사 등 전문직이면서 고소득을 올리는 직업들이 바로 그 예이다. 하지만 같은 '사'가 들어간 교사에 대한 인식은 갈수록 하향곡선이다. 고소득을 올리지는 못하지만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라는 말은 이미 옛말이 되었고 스승이란 말조차도 꺼내기 민망한 시대에 있다.

수년째 청소년들의 희망 직업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교사의 행복지수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추락하는 교권 속에서 하루하루 늘어가는 온갖 잡무로 제대로 된 수업 준비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그런 가운데 접한 이 책은 교사의 전문성을 위해 교사, 학교, 대학, 교육부 등이 무엇을 어떻게 개혁해야 하는지에 대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

교사 스스로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지휘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하며 그런 교사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여러 정책들이 따라 올 때 교사라는 전문성이 더욱 신장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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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이 시작되다 - 행복을 위한 혁신
김진희 외 지음 / 테크빌교육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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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는 어떤 것일까? 그동안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생들은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교육의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한 현 시점에서 교육의 목표는 분명 바뀌어야 한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학생 중심 교육이다. 과거 학교교육은 교사 중심의 지식 전달이 주였고 , 학생들을 미숙하고 수동적인 존재로 보았다. 하지만 이제는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여 즐거운 배움을 통해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다음은 스마트학교로의 변화이다. 학생이 원하는 주제와 연결되어 온라인으로 교육을 받고 코딩교육을 통해 논리적인 사고를 배우는 등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맞는 교육이다.

마지막으로 교원임용 및 승진과 같은 제도의 문제점을 이야기한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교육정책 몇 가지로 우리 나라 교육이 한순간에 변화할 수는 없다. 하지만 교육의 진짜 목적이 무엇이고 어떤 길을 가야 우리 아이들이 진정으로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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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인류의 역사 - 빙하기부터 현재까지 이야기로 만나는 세계사 토토 생각날개 35
디터 뵈게 지음, 베른트 묄크 타셀 그림, 박종대 옮김, 최호근 감수 / 토토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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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역사책은 진부하고 사실을 열심히 나열하느라 읽다보면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읽게 된 <매머드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인류의 역사>는 짤막하지만 굵직굵직한 역사만 끄집어내어 이야기로 엮어놓아 인류의 역사에 대한 윤곽을 머릿 속에 그릴 수 있게 해주었다.

여타의 책과는 달리 주인공이 매머드 할아버지라 동물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은 더욱 빠져들게 될 것이다.

구석기부터 현대의 스마트한 세상까지 매머드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는데 간단한 삽화들도 삽입되어 있어서 글의 내용을 더 이해하기 쉽다.

역사는 끝나는 것이 아닌 계속 되는 것이라면서 이야기가 다 끝나지 않았음을 말하는 작가의 의도에서 우리가 앞으로 어떤 역사를 써야 할지 고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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