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부자들 - 민주적인 학교를 위하여
박순걸 지음 / 에듀니티 / 201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제목부터 재미있게 봤던 영화의 제목과 비슷하여 끌렸다. 이 책의 저자는 학교 관리자인 교감선생님이셨다.

첫 장부터 인상적이다. '이런게 학교라니'

내가 초임시절 근무하던 곳도 책의 저자가 낱낱이 파헤쳐놓은 학교의 실정과 비슷했다. 교장, 교감의 눈치를 보며 오로지 배구, 술, 업무 능력으로 교사의 능력치를 평가했다. 그 뿐만 아니라 교감은 공문의 점 하나 띄어쓰기 하나에 마치 목숨이라도 건 듯 눈에 불을 켜고 화를 내는가 하면 술자리에서 마시기 힘든 술을 마시다 몰래 도망이라도 가는 날에는 휴대전화가 새벽2-3시가 되도록 울려댔다. 10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당시에는 그게 당연한거라 생각했다.

말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그런 이야기가 이 책에는 속 시원하게 나와 있다. 바뀌어야 될 아니 반드시 바뀌어야 되는 교직 문화에 대해 하나하나 꼬집어 비판하는 저자의 목소리에 다시 한번 큰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학교라는 틀 안에 있는 여러 주체가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진짜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교사와 학교 문화가 갖추어지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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