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랄라 하우스
김영하 지음 / 마음산책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싸이월드의 미니홈피가 활자화 되다니, 그것도 유명 작가에 의해서 말이다. 책이 만들어진 과정만으로도 무작정 책장을 펼치게 되었다. 뭐, 별거 없다. 미니홈피를 클릭하는 것이 아니라 손에 침을 묻혀가며 책장을 넘기는 일 외에는...

 그만의 유쾌하고 엉뚱한 생각들을 쉽게 읽을 수 있어 좋았고, 인상깊게 읽었던 '검은꽃'의 창작과정을 엿볼 수 있어 기뻤다. '엿보기의 즐거움'은 언제나 짜릿하다. 영화화 된다는 데, 유래없는 블록버스터가 되기보다는, '왕의 남자' 처럼 스토리를 잘 살려서 영화 보기의 즐거움을 안겨줬음 한다.

 싸이질보다 책장 넘기는 것이 편한 것은 내가 늙었다는 것일까.

아직까지도 이사람의 랄랄라 하우스를 온라인으로 들어가보질 못했다. 클릭한번이면 되는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구영웅전설 - 제8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박민규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그를 알게 된 것은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창단식이었다. 갓 일병을 달았던 나로서는 그 팬클럽 창단식 이야기를 멀리서 들으며 소리내어 웃지 못하고 남몰래 킥킥거렸다. 그 이후 병장을 달고서는 '카스테라' 를 느긋히 음미하면서 우리네 스탠다즈는 과연 어떤 것일까. 그 스탠다즈가 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많은 고민을 하다가 난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를 실시했다. 전자는 왠지 지구를 들었다 놨다 하는, 후자는 오뚝이처럼 몇 백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세상이 그를 구원한 작품이 있다길래 무작정 책장을 넘겼다. '제 8 회 문학동네 신인작가상' 수상작이며 '김영하' 씨가 '제 1 회 수상작' 이라고 책 뒷날개에 찍혀 있었다. 대충이나마 그를 알고 있었기에 무리없이 읽을 수 있었다. (내가 그를 이미 전에 알고 있지 않았다면), 보통사람들이었다면 '뭐야, 이건' 할 수 있는 이야기일수도 있겠다.
 
이건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아쿠아맨 과 함께 지구를 지켰다는 한국산 '바나나맨'의 이야기이다. 진지하게 이야기한다면 '우리에게 미국은 무엇인가' 라는 매우 묵직한 주제를 만화라는 대단히 가벼운 양식을 차용해 천착한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 문장은 뒤에 부록처럼 딸려 있는 평의 일부분을 따왔음을 밝힌다.)
 
미국이 세계 지배할려는 것들을 만화 캐릭터들의 활약상을 통해 가볍게 전달함으로서 유쾌한 소설을 만드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진지한 미국을 미국적인 캐릭터로 가볍게 만드는 것은 성공했을지 모르나 다시 우리에게 와닿게 만드는 그런 것은 부족한 듯 보인다. 한국산 '바나나맨'을 등장시켰다만 뭔가 강한 어퍼컷이 아쉽다. 가벼운 스탭으로 원,투 쨉을 날리는 데 주력한 모습니다. 상대가 미국이니 어쩌겠는가. 이종 격투기에서도 가벼운(?) 로우킥 여러번으로 거대한 상대를 쓰러트리는 경우를 볼 수 있듯이 그도 언젠간 악의 무리를 쓰러트리라 믿는다. 그는 그것이 즐거운 작업이라 생각하고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줘 우리로선 지켜봐야 할 일이다. 그가 어떻게 세상과 싸워나가는지.
 
그는 박민규이고, 이건 첫 작품이었다는 것을 명심하자.
 
서태지도 처음엔 70점 맞았다고 하지 않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멜기세덱 > 국어교육과 필독 도서 목록

<문학사>

   한국문학통사 1~6

   조동일 선생님의 <한국문학통사>는 국어교육을 전공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섭렵해 두어야 할 책이다. 각 시대별로 체계적이며 핵심을 찌르는 문학사 서술은 가히 조동일만이 할 수 있는 엄청난 업적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문학사에 대한 충분하고 폭넓은 이해는 국어교육 전공자로서 필수이다. 참고로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사람의 졸업장에는 전공이 '문학사'임을 밝혀둔다. 1~2학년 방학때 큰 맘 먹고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문학사

  김윤식 교수와 김현 교수의 업적이다. 한국 현대문학사가 체계적으로 기술되어 있으며, 현대문학사의 정론이라 할 수 있다. 반드시 읽어야할 책임에 틀림없다.

 

 

   한국소설사

  한국현대소설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책.

 

 

  한국현대시문학사

  젊은 비평가들의 업적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책으로 현대시문학사를 쉽게 정리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비판적으로 읽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들의 말이 정론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젊기 때문이다.

 

 

<문학 일반>

  한국문학의 이해

  우리나라 문학에 대해 장르별 접근으로, 간략한 설명들이 들어있다. 기본서로서 한국문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가능하다.

 

 

   한국 구비문학의 이해

  구비문학에 대한 체계적인 서술과 쉬운 설명, 구체적인 자료제시 등이 돋보인다. 각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이 함께 이루어낸 업적이다.

 

 

  문학이론입문

  다소 어렵지만 꼭 한번은 읽어두어야 할 책이다. 현대문학이론들이 이만큼 체계적으로 서술되어 있는 책이 거의 없다.

 

 

  문학비평용어사전

  문학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1~4

  둘 말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문학과 예술, 나아가 세계의 문화를 읽고 내는 것은 국어교육만이 아니라 지성인으로서 반드시 알아야할 것들이다. 다소 딱딱하고 지루한 내용일 수 있지만, 마음먹고 달려든다면, 충분히 빠져들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국어학>

  국어학개설

  국어학의 가장 기본적 입문서. 국어학 전반에 대한 개괄적 설명이 그리 어렵지 않게 서술되어 있음. 저자 이익섭 선생의 이 책은 현대 국어학의 정설이라고 할만 함.

 

 

  학교문법론

  이 책은 교육문법, 즉 학교에서 가르치는 문법[학교문법]에 대한 체계적으로 분석 기술하고 있음과 동시에 그에 대한 저자의 견해와 비판이 담겨 있다. 국어교육 전공자로서는 반드시 통과해야 할 관문. 단 학교 문법의 내용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가 된 상태에서 이 책을 보는 것이 효과적.

 

  국어의 역사

  국어사에 대해 이해가 쉽게 설명되어 있으나, 비판적인 읽기가 필요.

 

 

  표준중세국어문법론

  중세국어 문법에 대한 체계적인 서술이 돋보임. 현재 간행된 중세문법서 중 단연 최고의 정설이라할 수 있음. 독파하기에 다소 난해하고, 고문 등에 대한 어느 정도 이해가 필요함.

 

 

  문법교육의 이론과 실제

  현행 학교 문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문제점과 보완 설명이 친절히 기술되어 있음. 그 구성체계가 다소 빈약한 점이 있으나, <학교문법론>과 함께 읽으면 보다 효과적.

 

 

* 아직 미완성. 조만간 업데이트 예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hoursr > [퍼온글] 국어교육과 필독 도서 목록

<문학사>

   한국문학통사 1~6

   조동일 선생님의 <한국문학통사>는 국어교육을 전공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섭렵해 두어야 할 책이다. 각 시대별로 체계적이며 핵심을 찌르는 문학사 서술은 가히 조동일만이 할 수 있는 엄청난 업적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문학사에 대한 충분하고 폭넓은 이해는 국어교육 전공자로서 필수이다. 참고로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사람의 졸업장에는 전공이 '문학사'임을 밝혀둔다. 1~2학년 방학때 큰 맘 먹고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문학사

  김윤식 교수와 김현 교수의 업적이다. 한국 현대문학사가 체계적으로 기술되어 있으며, 현대문학사의 정론이라 할 수 있다. 반드시 읽어야할 책임에 틀림없다.

 

 

   한국소설사

  한국현대소설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책.

 

 

  한국현대시문학사

  젊은 비평가들의 업적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책으로 현대시문학사를 쉽게 정리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비판적으로 읽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들의 말이 정론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젊기 때문이다.

 

 

<문학 일반>

  한국문학의 이해

  우리나라 문학에 대해 장르별 접근으로, 간략한 설명들이 들어있다. 기본서로서 한국문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가능하다.

 

 

   한국 구비문학의 이해

  구비문학에 대한 체계적인 서술과 쉬운 설명, 구체적인 자료제시 등이 돋보인다. 각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이 함께 이루어낸 업적이다.

 

 

  문학이론입문

  다소 어렵지만 꼭 한번은 읽어두어야 할 책이다. 현대문학이론들이 이만큼 체계적으로 서술되어 있는 책이 거의 없다.

 

 

  문학비평용어사전

  문학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1~4

  둘 말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문학과 예술, 나아가 세계의 문화를 읽고 내는 것은 국어교육만이 아니라 지성인으로서 반드시 알아야할 것들이다. 다소 딱딱하고 지루한 내용일 수 있지만, 마음먹고 달려든다면, 충분히 빠져들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국어학>

  국어학개설

  국어학의 가장 기본적 입문서. 국어학 전반에 대한 개괄적 설명이 그리 어렵지 않게 서술되어 있음. 저자 이익섭 선생의 이 책은 현대 국어학의 정설이라고 할만 함.

 

 

  학교문법론

  이 책은 교육문법, 즉 학교에서 가르치는 문법[학교문법]에 대한 체계적으로 분석 기술하고 있음과 동시에 그에 대한 저자의 견해와 비판이 담겨 있다. 국어교육 전공자로서는 반드시 통과해야 할 관문. 단 학교 문법의 내용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가 된 상태에서 이 책을 보는 것이 효과적.

 

  국어의 역사

  국어사에 대해 이해가 쉽게 설명되어 있으나, 비판적인 읽기가 필요.

 

 

  표준중세국어문법론

  중세국어 문법에 대한 체계적인 서술이 돋보임. 현재 간행된 중세문법서 중 단연 최고의 정설이라할 수 있음. 독파하기에 다소 난해하고, 고문 등에 대한 어느 정도 이해가 필요함.

 

 

  문법교육의 이론과 실제

  현행 학교 문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문제점과 보완 설명이 친절히 기술되어 있음. 그 구성체계가 다소 빈약한 점이 있으나, <학교문법론>과 함께 읽으면 보다 효과적.

 

 

* 아직 미완성. 조만간 업데이트 예정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샘 2006-06-07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와 문학, 국어 생활, 문법, 작문, 화법, 독서 교과서도 구해서 읽어 보심이 좋을 것입니다.
 
카스테라
박민규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엉망징창, 좌충우돌, 오합지졸, 중구난방, 뒤죽박죽,,,

제목이 네자이기에 또 다른 네자로 표현하면 어떨까 생각해봤다. 좀 더 그럴싸한 한문투의 말을 찾고 싶었으나 내 머리의 한계였다. 그가 이런 내 얘길 듣는다면,,,

 그러거나 말거나,

 라고 중얼거리면서 당장 냉장고에 처넣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냉장고에 안 들어갈 것이다. 그는 내 이야기를 듣지 못한다. 그는 AM이고 나는 FM이기 때문이다. 아니 그가 FM이고 내가 AM인가. 어쨌든 난 지금 군인이다.

 얼핏보면 그의 '갑을고시원 체류기' 를 10편으로 늘려 놓은 듯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이책은 '코리안 스텐더즈' 라고 생각하는 독자들에게는 심한 반감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책장을 펴자마자 '아, 하세요 펠리컨' 라고 들이대는 그는 조금 비호감이다.

 첫장에 '마이클 잭슨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게 책을 바친다고 하는 것을 보면 '대왕 오징어의 기습' 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려는 그가 분명하다. 마이클과 요한도 지구를 위해 인생을 바친 사람이니까. 그렇다고 그를 두사람과 동급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는 '카스테라' 를 좋아하며 '야쿠르트 아줌마' 가 주는 야쿠르트를 수줍게 받아먹는 청년이기 때문이다.

 하루는 자신의 직장상사가 강요한 성추행을 당하지만 고작 하는 말이, 힘겹게 내뱉은 말이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 라는 것에 자신은 매우 놀란다. 나에게도 이런 능력이 있었다니... 잠재 능력을 발견한 그는 결심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나름대로 생각한 전사의 모습을 하고서... 그 모습은 레게머리를 치렁치렁 늘어뜨리고 잠자리눈처럼 생긴 고글을 착용한 뒤, 이외수 같은 수염을 기르는 것이었다. 그리고 멋진 운송수단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한국애완동물협회' 에 연락했더니 1:1 맞춤상담을 거쳐 그에게 알맞은 애완동물이 지급되었다. 그것은 개복치였다.

 '몰라몰라, 개복치라니'

 이렇게 말하면서도 자신만의 애완동물이 생긴 것에 대해 그는 매우 기뻤다. 그리고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해 '헤드락' 을 거는 여행을 떠난다. 커다란 개복치를 타고서...

 ------------------------------------------------------------

 이것이 내가 기억하는 그의 단편들이다. 작년에 그를 딱 한번 만난 이후로 두번째 만남이었는데, 그는 여전히 개복치를 타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머리는 20cm정도 더 자라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나는 그에게 물었다.

 "아직도 당신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기린을 찾아다닙니까?"

 그는 퉁명스럽지만 예의를 갖춰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기린입니다."

 당신이 내글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든지 상관없다. 나도 그를 따라 이미 '코리안 스텐더즈' 를 거부한지 오래니깐. 무슨 말인지 이해하고 싶다면 '야쿠르트 아줌마' 에게 1:1 맞춤상담을 신청해라. 그럼 이만.

 [차례]

카스테라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몰라 몰라, 개복치라니
아, 하세요 펠리컨
야쿠르트 아줌마
코리언 스텐더즈
대왕오징어의 기습
헤드락
갑을고시원 체류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