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사준 그리움
밤마다 터트리는 폭죽
당신이 사준 것
삶은 한움큼씩 거품을 낳고
아가들은 거품처럼 사라져
파도에게 아프게 사는 법을 배웠네
당신이 사준 불꽃이 침을 탁 뱉고 말하네
사랑은 타고 없어라
나는 당신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백야의 눈말 끔벅이지
퀭한 눈으로 문을 거네, 사람들은
텅 빈 거리에서 책장을 넘기는 바람이
내 혀를 목구멍까지 말아넣으며 말하네
사랑은 가엾어라
밤마다 터지는 폭죽
지금 사라지는 내 그림자
당신이 사준 것
詩 정 영 - 시집 <평일의 고해> 중에서

"Laureles Moon" - simon bu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