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어느 아침
일어나기엔 너무 이르고
다시 잠들기엔 너무 늦은 때

밖에 나가야겠다

녹음이 기억으로 무성하다
눈뜨고 나를 따라오는 기억

보이지 않고 완전히 배경속으로
녹아드는 완벽한 카멜레온

새소리가 귀먹게 할 지경이지만
너무나 가까이 있는

기억의 숨소리가 들린다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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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6-15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이지 않고 완전히 배경속으로/녹아드는 완벽한 카멜레온'이긴 한데, '기억의 숨소리'가 들리지는 않는, 멀어지고 아련해서 몽환에 몸을 맡기는 나날입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