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여 꽃이여

 

새가 울 때는
침묵
꽃이 피어
無言

새여
너는 사람의 말을 넘어
거기까지 갔고
꽃이여
너는 사람의 움직임을 넘어
거기까지 갔으니

그럴 때 나는
항상 조용하다
너희에 대한 한탄을
너희의 깊은 둘레를
나는 조용하고 조용하다

詩 : 정현종



꽃다발을 안은 여인 1981-90 x 73 cm -종이에 채색, 천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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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6-15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와 그림의 완벽한 조화입니다.
그녀의 꽃은 항상 화려하고 항상 슬퍼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