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icare 2004-07-12  

이기주의자
저 장미의 안색이 어딘가 핼쓱해보인다 싶었지요.자꾸 아파지는 건, 이렇게 살기 싫다는 방증일까요. 아니면 생활로 눌러놓은 어떤 부분이 저려와서 그런건지...그래도 플레져님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기를 바랍니다.아프더라도 조금만 아프시길.많이 아프지는 말길.
도움이 못 되어드려서 죄송해요. 검둥이 삼보와 호랑이가 출연하는 동화의 제목이 떠오르질 않네요.그래도 그 동화를 아는 사람 거의 없었는데 플레져님이 알고 계시니 반갑군요.나는 '개구장이 펩스'와 '물의 요정' '천사는 백마를 타고'(이것이 '작은 백마'의 축약본이었던 듯 합니다.이 책들에 실려있던 날카롭고 이국적인 펜터치의 일러스트도 정말이지 다시 보고 싶군요.)등이 실려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 중앙출판사판 현대아동문학이 있었던 그 전집이 눈물나게 그립습니다.그러나 책을 잘 정리해버립니다.가지고 있는 걸로 사랑을 다했다고 여겨 돌아보질 않으니까요.보내놓고 추억하는 편을 택할 때가 많습니다.나는 너무 이기주의자인것 같군요
 
 
플레져 2004-07-12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ani님은 심미안을 갖고 계시군요...ㅎㅎ 방종이 곁들여진 자학의 성찬을 하던 중이었답니다. 금세 낫겠지 하다가도 배냇병처럼 도지는건 어쩔 수 없죠... 그 동화의 제목이 얼핏 생각도 날듯 말듯 합니다. 버터가 되기 직전의 호랑이가 꼬마에게 속아넘어갈 때 가슴을 쓸어내리곤 했었죠... 이기주의자야 말로 요즘 세상을 잘 살 수 있는 속성 아닐까요. 철저한 이기주의자가 되고 싶은걸요,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