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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저주토끼 - 개정판
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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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 정보라 작가님의 문장은 읽었을 때 호흡이 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력있다. 


왜 우리가 녹색 소주병만을 마시고 있는지 잘 알려준다. 자전적인 소설을 쓰시는 작가님도 이 녹색 소주를 싫어 하시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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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소설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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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5월 2일 시작

6월 1일 완독


시처럼 느껴지는 소설

전체적으로 연결되는 흐름이 있고 중간중간 색다른 색깔을 보이는 부분도 있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엄마/언니/오빠에 대한 상실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풍경을 묘사하는 단어의 농도가 짙다. 특히 눈을 묘사하는 부분. 그 부분이 매력 있었다.


"살아온 만큼 시간 끝에 아슬아슬하게 한 발을 디디고, 의지가 개입할 겨를 없이, 서슴없이 남은 한 발을 허공으로 내딛는다. 특별히 우리가 용감해서가 아니라 그것밖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도 그 위태로움을 나는 느낀다. 아직 살아보지 않은 시간 속으로, 쓰지 않은 책 속으로 무모하게 걸어들어간다." 


=> 이 부분, 위태로움. 이 단어를 보고 공감을 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이 책을 계속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나의 심정이 건물과 건물 사이를 줄타기 하는 사람의 마음과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 나의 마음을 아주 잘 묘사해줄 수 있는 단어. 그 단어가 위태로움이라고 생각했다.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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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를 꺼내 입은 남자들과 여자들의 뒷모습에, 무엇인가 견디기 시작한 사람들의 묵묵한 예감이 배어 있다." 


*"삶은 누구에게도 특별히 호의적이지 않다." 


*"하얗게 웃는다." 




*"어둠을 안고 타오르는 텅 빈 흰 불꽃들-그것이 삼월에 짧게 꽃피는 백목련 두 그루인 걸까?"




*"이제 그녀는 더이상 단것을 특별히 좋아하지 않지만, 이따금 각설탕이 쌓여 있는 접시를 보면 귀한 무엇인가를 마주친 것 같은 기분이 된다. 어떤 기억들은 시간으로 인해 훼손되지 않는다. 고통도 마찬가지다. 그게 모든 걸 물들이고 망가뜨린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 시간이 모든 기억을 훼손하지 않는다. 

=> 고통이 모든 걸 훼손하지 않는다. 



*고요에게

"...더이상 허락되지 않을 이 집의 어둑한 고요에게 건네고 싶은 말이 있을 것이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밤이 지나가고 커튼 없는 북동쪽 창이 짙푸른 박명을 들여보낼 때, 

군청색 하늘을 등진 미루나무들이 서서히 깨끗한 뼈대를 드러낼 때..."




일별하다 : 큰 생각없이 한 번 슬쩍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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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어른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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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일 완독 

3월 27일 다시 읽기 시작 


어떤 어른 : 다양한 어른, 모범적인 '사람', 

어린이를 성장과정에 있는 아이가 아니라 하루하루 오늘을 살아가는 존재로서 바라 볼줄 아는 사람



어린이를 인간의 성장과정에 있는 존재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독립된 존재로 인식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나로서는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주려고 말한 건데 당시에 누군가는 싫어 했겠구나' 

=> "생각해 보면 좋겠다" 라는 말은 누군가에게 알려주는 일을 하다보면 나오게 됬던 것 같다. 어린 아이든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 어른이든. 심지어 이 문장을 읽고 나서도 그럴 기회가 있었고, 말하고 나서 이 문장이 생각이 났다. 그 문장을 싫어할 수도 있겠다. 고수리 작가님의 이야기처럼 "상처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 습관을 없애려고 노력해야 겠다.  



*박물관에서의 어린이 교육... 관람 예절에 대한 것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린이를 위한 전시도 좋지만, 어린이도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 따르는 '모두를 위한 전시'가 나는 더 좋다. 

=>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같이 보면 어른의 모습을 어린이들이 보면서 배워 나갈 수 있다.  



*이제 소용 없다.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악의를 가진 이들에게 동조하는 셈이다 (p96)

=> 냉소주의, 허무주의에 반하는, [어린이라는 세계]의 마지막 문장과 유사한 내용. 


*내가 정말 '인간'을 사랑하는지 알아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 그리고 어쩌면, 그것을 알아내결고 글을 쓰는 것인지도 모른다 

=> 나 (주인공)를 알아가기 위해 글쓰기를 하는 것.


*'어린이는 어린이 


*뉴스에서 보고 들어서 나도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더 가까에서 봐야 했다 (p121). 

=> 듣는 것과 현장에서 느끼는 정보는 정말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래서 탁상 공론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나는 특별히 의지가 강한 사람도, 낙천적인 사람도 아니기 떄문에 앞날을 생각하면 캄캄해질 때가 더 많다. 그럴 때는 어린이처럼 오늘만 생각하는게 도움이 된다 (p122).

=> 미래를 꿈꾸는 것은 즐겁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먼 미래를 예단하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니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 같다. 오늘, 바로 지금 열심히 사는게 더 멋진 미래를 만들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잘하지 못해도 찮다는 말을 더 많이 들려주고 싶다. 초등학교 때보다는 어렵겠지만, 그때와는 다른 재미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냥 하는 위로의 말이 아니라, 그게 바로 진짜 내 생각이다. 

=> 진로를 선택할 때 잘하는 것/좋아하는 것의 선택지는 언제가 등장한다. 나는 좋아하는 것을 선택해왔다. 사회에 나가보면 잘 해야 하는 일이 더 많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면 얼마나 잘 해야 할까? 내 생각은 돈 벌만큼은 잘 해야 한다. 그러면 지금 드는 생각은 "얼마나 돈을 벌고 싶은가?" 가 "얼마나 잘 해야 하는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p139).


*그러고 보니 무지개가 사라지 때까지 지켜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나의 한구석에는 아름다운 무언가가 사라지는 걸 보기 괴로워하는 마음도 있는지 모른다.

=> 생각해보면 나는 있는 것 같다. 특히 석양 (twilight)과 어스름(dusk)이 나타나는 이 시간. 높은 장소에서 이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너무나 기분이 좋다. 



*사소한 불운을 확인할 때마다 내가 가진 커다란 행운들에 대해 생각한다. 사람이 다 가질 수는 없으니까 나의 행운들을 생각하면 작은 불운에는 초연해질 수 있다 (p165). 


* '사춘기' 청소년기'가 아니라 하루하루 오늘을 살아간다. 어른이 된 뒤보다 내일이 더 걱정이다. (


* 비난 자체에서 기쁨을 느낄 만큼 내면이 허술한 사람이 아니라면 (p172).

=> 비난 보다 위로. 좋은 면을 찾아보기.


*공과 사가 얼마나 얽혀 있는 관념인지 생각했다. 공과 사를 구분할 생각만 했지, 어떻게 합쳐지는 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며 알게된 책

[일상과 감각의 한국디자인 문화사]

[공공성]


초연해지다 : 어떤 일에 얽매이지 않고 태연하고 의젓한 태도

어딘가에 "세상이 이런 곳이구나"하고 가만히 지켜보는 어린이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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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영혼의 그림과 편지들 - 세상에서 나를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 내 동생 테오에게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이승재 옮김 / 더모던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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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고흐의 작품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4~5년전 읽었던 고흐의 편지 책이 생각났다. 나에게 고흐에 대한 좋은 인상은 “러빙 빈센트”라는 영화의 아름다움에서 출발했다. 그 당시 유학 준비 중이라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고, 내가 다루는 탐지 장비도 낮은 해상도로 자연을 시각화 해주는 방법이다 보니 그의 이야기와 그림에 자연스럽게 끌렸다. 슈퍼 디테일한 그림에서는 경이감이 느껴지지만, 나는 붓 터치가 굵은 유화에 좀 끌린다. 유화는 대상을 단순화 시켜 표현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에서 오히려 더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은 그의 기구한 삶과 함께 어우러져 잔잔한 감동을 자아낸다. 고흐의 이야기가 끌리는 이유는 자신의(나의) 삶보다 힘든 무게를 견디며 살아 가면서도 위대한 작품을 남긴 고흐를 통해 위안을 얻게 되는 것은 아닐까?


앞으로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다소 앞이 캄캄하다만, 그래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도록 힘쓰려 한다 (ebook). 

  

*나라는 사람은 열정적이어서, 엉뚱한 일을 벌이고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좀 많다. ... 이렇게 경솔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겠지...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그 열정을 긍정적으로 활용해야 해 (ebook).

=> 요즘 나의 행동이 다소 경솔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옳은 것을 이야기 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이 상처 받지 않도록 이야기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하지만, 실제 대화로 들어가면 이것을 다 잃어 버리고 만다. 새하얗게. 기본부터 바꾸어나가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사람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 노력해 보자.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이냐고. 그건 차차 명확해질거야 (ebook).

=> 나도 이런 경우를 많이 겪는 것 같다. 목표가 모호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는데. 고흐도 그랬구나. 그래. 점점 명확해질거야. 


*나는 어디에 도움이 될까, 어떻게든, 누구에게든 도움이 되고 유용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런저런 지식을 더 많이, 더 깊이 알 수 있을까? 이런 고민거리가 끊임없이 날 괴롭히고 있어 (ebook).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내면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외부로 표현될까? 마음속에는 커다란 화덕이 있는데 불을 쬐러 오는 이 아무도 없고, 지나가는 이들은 그저 굴뚝에서 나오는 작은 연기만 쳐다보다가 가던 길을 그대로 간다 (ebook). 


*서로 떨어져 살았던 만큼 여러 면에서는 달리 보고, 달리 생각할 수도 있겠찌만, 언젠가는 서로 도움 일이 있을 거다 (ebook). 







3월 25일 읽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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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선명한 사랑
고수리 지음 / 유유히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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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북클럽을 통해서 알게되었다. 

"고수리 작가님은 소개를 할 때 수리수리 마수리 고수리 작가 입니다~" 라고 소개 하신다는 것을


이 책은 고이고이 두고 여러번 시기를 달리해서 읽고 싶다. 


정말 신기하게도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배워둔 내용을 이 공간에 강조하며 적어 두었는데, 사라졌다. 하지만 내 머리속에는 선명하게 남아 있다. 


내가 옳은 것을 이야기 하는 것 아니라.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지금 시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깨달은 점이다. 



"살 만큼 살아보니까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을 알아볼 수 있어. 그런 사람들은 자기 얘기만 해. 하려는 말일랑 이미 답이 정해져 있고 상대의 말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아. 타인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사람은 참 귀하단다. 딸아, 세상을 잘 들어보려고 애쓰는 사람을 곁에 두고, 너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해. 좀 겸허해지라는 말이야...." (ebook 48%)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아름다운 것들은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행복은 사건에 달려있지 않고 마음의 밀물과 썰물에 달려있다.


엄마도. 평생 너희가 너무 보고 싶어서, 그래서 살아왔던 거 같아 (ebook 62%) 


흘러가게둔 인생은 얼마나 야성적이던가 (Ebook 63%)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엔 어린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 (Ebook 68%)


너무 매일매일에 집착하지 마십시오. 


더 사랑하는 사람이 더 오래 손을 흔든다 (Ebook 78%)


*이 책에서는 새롭고 기억하고 싶은 단어 및 표현들을 많이 배워 간다. 

한담

복닥거리다

안온한

별거아닌 이야기 

정경 / 책방 정경

하오

유아차

어스름 dusk

오도카니 / 맨발로 젖은 모래 위에 오도카니 서서 바다를 지켜 보았다 (ebook 47%)

가슬가슬

녹진하다

다디단

윤슬

너그러운 빛

짯짯이

내처 / 내처 한 시간 반을 달리는

다시 설핏 잠이 들었다. 

해사하게 웃으며 울고 있다.

바작거리다

학인

소담하다 / 개나리 소담하다

여리여리 하게 예뻤다.

강보

조마 / 조막만 한 돌 

보드라웠다 / 먹었던 음식들일랑 하나같이희고 보드라웠다

낮 달뜬하늘색

희붐하다 / 희붐히 밝았다.



*알게된 책/영화

삶의 리듬 / 엘리스 메이넬

나를 뺀 세상의 전부 

마음의 숲 / 김소연

와일드

디애나 다이크먼


3월 24일 읽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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