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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지음 / 사계절 / 2020년 11월
평점 :
~라는 세계
왜 세계일까?
북클럽을 통해 김소영 작가님의 책 [어떤 어른]과 [어린이라는 세계]를 한 달간 읽게 되었다.
[어떤 어른]을 읽은 후 [어린이라는 세계]를 읽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미소가 지어지는 부분이 많았다.
사회의 모든 부분에 어린이라는 기준을 세워두면 세상이 보대 따뜻해 질 것 같다.
사부작대다 / 사부작대는 모습
비죽이다 / 입을 비죽이다.
*2
-개성은 고유성에 가깝다 (p86)
-어린이가 누구와 닮았다고 하면 설명이 쉬워진다 (p90)
-어린이를 만드는 건 어린이 자신이다 (p91)
목수정 작가님의 [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 에서도 유사한 맥락의 대화가 나온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목수정 작가님이 누굴 닮아서 이렇게 컸을까? 라고 이야기 했는데 칼리는 "나는 스스로 컸다." 고 대답했다. 이때 이 책을 읽고 아 역시 프랑스 교육은 아이를 독립적으로 성장하게끔 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김소영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서 꼭 그런건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교육 철학도 그러한 방향성을 띌 수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즉 어린이를 보다 존중하는 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
*3
마음속의 선생님
기억속에 남아 있는 나의 옛날 선생님의 모습과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 편식
재료를 크게 써는 것은 당근을 남편에게 넘기기 위해서다 (125)
"지금은 안 먹도 나중엔 먹게 된다."고 말하는 것도 협박처럼 들릴지 모르겠다 (126).
누구와 무엇을 먹을지 스스로 정할 수 있다는게 먹는 즐거움의 영역을 많이 넓혀 준 듯 하다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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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가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자, 어린이들은 은근히 잔소리를 했다 (133).
첫 곡 연주를 시작할 때 나는 심장이 귓속에 있는 줄 알았다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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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는 어른들이 환경이고 세계라는 사실을 그날 다시 깨달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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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순간순간은 새싹이 나고 봉우리가 맺히고 꽃이 피고 시드는 식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지나고 보면 그런 단계를 가졌을지 몰라도 살아 있는 한 모든 순간은 똑같은 가치를 가진다. 내 말은 다섯살 어린이도 나와 같은 한 명의 인간이라는 것이다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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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선택한다는 건 나아가겠다고 선택하는 것이니까. 나아가려면 외면할 수 없으니까. 나아가려면 맞거야 하니까. 삶을 선택한다는 건 그런 것이니까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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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 만큼이나 아이들도 부모를 사랑한다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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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괴롭힌다는 변명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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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고민 없이 할 때보다 고민을 할 때가 더 힘들기 때문에 못 그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야.
=> 나도 가끔 일을 하다 보면 시간이 지났음에도 참 빠르게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전 보다 나아 지기는 했지만... 위 문장을 읽으면서
"고민을 해서 힘이든다. 힘이 들면 못 하는것 처럼 느껴진다."
여기에 나도 공감한다. 뒤돌아 보면 내가 못하는 것 처럼 느껴지는 순간은 힘들 때였던 것 같다.
냉소주의는 감히 얼씬도 못 한다.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책을
장 폴 사르트르 / 말 (p 67)
메리 올리버 / 완벽한 날들
말하기 독서법 / 김소영
그래서 부당한 대접을 받았을 때는 ‘이상하다‘고 느꼈으면 좋겠다. 사실 내가 진짜 바라는 것은 그것이다. - P41
어른들이 어린이에게 해 줄 일은 무서운 대상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마주할 힘을 키워 주는 것 아닐까.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을 응원하고, 부드러운 손길로 다독이면서. - P53
나는 어린이의 품위를 지켜주는 품위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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