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4차원 - 빨간머리 마빈의 우정 이야기 햇살어린이 11
루이스 새커 지음, 슈 헬러드 그림, 황재연 옮김 / 현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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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빨간머리 마빈의 우정 이야기

 

 

 

 

 

내 친구는 4차원.

 

 

 

 

이 책은 뉴베리 상을 수상한 베스트셀러 작가 루이스 새커가 저학년 연령의 독자를 위해 쓴 ‘빨간머리 마빈 시리즈’ 의 다섯째 권이다.

나에겐 '선생님의 개를 부탁해' 다음으로 만난 두번째 책이다.

점점 빨간머리 마빈의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재미있어 진다.

 

책은 닉의 생일날 이야기로 시작된다.

마빈의 친구 닉의 생일 파티가 있던 날 밤, 잠을 이루지 못한 마빈은 새벽에 이상한 초록색 물체를 보게 되는데

그 일이 있은 후 반에 전학생이 오게 된다.

 

 

 

 

 

 

 

조 노멀이라는 친구이다.

외모는 특이할 게 없었으나 하는 행동이나 말에서 뭔가 남들과는 다른 느낌이 드는 아이.

선생님의 질문에 엉뚱한 질문을 하고

매일 같은 옷을 입고 오는 그 아이가 친구들은 싫었던 모양이다.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조의 모습이 안쓰러워 그를 챙기는 마빈.

다른 아이들은 조가 이상하다고 하지만 마빈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남들과 조금 다를 뿐 특이할 것은 없다고.

부모님께 조에 대한 이야기를 한 마빈은 부모님의 권유로 조를 집으로 초대를 하게 되고

조는 그곳에서 하루 머물게 되는데

마빈의 형과 형의 친구까지 사로잡은 놀이, 위즐 피시를 통해 조와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자고가는 조가 걱정되어 마빈의 부모님은 조에 대해 이것 저것 묻게 되고

조는 그에 대해 대답은 하지만 누가 들어도 사실 의심이 갈 만한 말들을 해대었다.

부모님이 워싱턴 D.C에서 회의가 많으시다,

어떤 회의인지는 일급비밀이라 말할 수 없다,

엄마는 지금 회사 사장님과 중요한 회의 중이시다...

그동안의 조의 행동으로 본다면 100% 믿기 어려운 말들이었다.

사실 마빈조차도 다 믿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조를 믿지 못해하는 부모님을 보며 조는 나쁜 아이가 아니라며 조를 끝까지 두둔해 주었다.

 마빈은 친구들에게 조가 알려준 워즐 피시 놀이를 알려주면서 조도 똑같은 친구임을 알려주고 싶어했다.

친구들은 위즐 피시 놀이를 통해 조에 대한 그동안의 마음을 접고 새롭게 대하게 되는데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미워했던 친구였건만 놀이 하나로 변해버린 아이들.

이런 행동들은 아이들이기에 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친해지는가싶었는데 조의 전학소식을 듣게 된다.

 조가 떠나기 전에 마빈의 집에 한 고급차가 찾아 오고

조가 부모님과 함께 그 차에서 내리는 순간

그동안 조의 이야기가 모두 사실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마빈과 조가 나누는 이야기에서

전학을 자주 다니는 조가 항상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아

이곳에 전학오기전에는 '친구를 사귀는 법'에 대한 책을 읽기도 했다고 했다.

항상 바쁘게 일하는 부모님 때문에 자주 전학을 해야 했고,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아야 했고,

매일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신경써주는 사람이 없는 아이 조를 떠올리니 가슴아프고 안쓰러웠다.

조의 행동과 말에선 조금의 거짓같은 느낌이 흘렀고

그랬기에 남들은 알아주지 못했지만 조는 늘 정직하고 순수한 아이였던 것이다.

그리고 마빈은 그런 조를 끝까지 믿어주었다.

만약 내가 조와 같은 입장에 있다면 어땠을까.

정말 마빈같은 친구가 필요했을 것이다.

또, 처음엔 조를 따돌렸지만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역시 아이들은 순수하구나 하고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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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 봐, 생각을!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7
일란 브렌만 글, 레나토 모리코니 그림, 이민정 옮김 / 현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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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7

 

 

 

먼 옛날, 폴란드의 작은 마을에 할아버지 한 분이 있었다.

할아버지는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사람들에게 선생님으로 통했고,

사람들은 선생님의 가르침을 잘 따랐다.

 

어느 날, 선생님이 학생들과 수업을 하고 있을 때였다.

한 학생이 손을 들어 궁금한 게 있다며 질문을 했다.

 

 

 

 

 

 

평소 마을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 주던 선생님이었다.

그랬기에,

어떻게 모든 사람들에게 딱 맞는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지,

단 한 번도 마을 사람들의 문제를 풀어 주지 못한 적이 없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그것이 궁금하다는 것이었다.

 




 

 

 

선생님은 어느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시작했다.

이야기의 내용은 이렇다.

오래전에 수도 바르샤바에 활과 화살에 흠뻑 빠진 소년이 살았는데

그 소년은 부모님에게 활쏘기 수업으로 유명한 학교에 가고 싶다고 졸랐다.

그곳에서 소년은 4년이 넘게 활쏘기 훈련에 전념을 했고

활과 화살을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하고 관련 공부도 열심히 했다.

청년이 된 소년은 어떤 목표물도 정확하게 맞힐 수 있게 되어

세계 활쏘기 대회에 나가기로 한다.

그곳엔 긴 울타리를 따라 수백 개의 과녁이 있었는데 과녁마다 정확히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

그걸 본 청년은 깜짝 놀라고 만다.

 

 


 

 


 

 

누가 과녁의 한가운데를 수백 번씩이나 정확하게 맞힌 건지 궁금해하는 청년에게

열 살쯤 되어 보이는 소년이 말했다.

 

 


 

 

바로 자신이라고 대답하는 소년.

믿을 수 없어하는 청년에게 소년은 그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건 바로

먼저 화살을 모두 쏜 후

그 다음에 화살 둘레에 물감을 칠했던 것.

 

 

 

이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의 입에서 웃음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선생님의 말이 이어졌다.

 

"얘들아, 나는 이 이야기에 나오는 청년이기도 하고, 소년이기도 하단다.

나는 늘 귀 기울여 듣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어.

사람들이 내게 어떤 문제에 대해 말하면 난 단지 사람들 이야기 위에 내 이야기를 그려 주는 거란다.

소년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지."  하고.

 

 

 

위에서 선생님에게 질문을 한 아이의,

질문에 대한 선생님의 대답이 바로 이것인 것이다.

 

선생님은 늘 다른 사람의 말을 귀기울여 들어주었고

이런저런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알맞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것.

그럼으로써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었던 것이다.

 

 

 

어린 시절 작가의 어머니는 그를 주인공 삼아 이야기를 만들어 내어 들려주곤 하셨다고 한다.

 먹을 것 때문에 동생과 싸운 날에는 욕심 부리다 벌을 받게 되는 돼지로,

천둥소리에 불안해하던 밤에는 악당을 물리치는 용사로...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현실에서의 걱정과 불안도 사라지고 늘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나는 바로 내 옆에 있는 나의 아이들이 떠올랐다.

아직 4살, 2살의 아기와 다름없는 이 꼬맹이 녀석들이 하루에도 수십 번을 싸워가며 티격태격하는데

이럴때마다 어떻게 하는 행동이 엄마로써 잘하는 행동일런지 고민이 많다.

상황에 맞는 책을 읽어주면 좀 나아지려나 하는 생각은 자주하고는 있는데

집에 있는 책을 뒤져 상황에 맞는 책만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 글을 읽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떤 책들보다도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 책이 우리 아이에게 가장 좋은 책이 아닐까하는.

작가의 어머니처럼 나도 나의 아이들을 주인공 삼아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은 그걸 듣고 스스로가 바른 행동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겠다고.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될 것.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줄 것.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는 점이다.
 

 

이 책속엔 재미있는 점이 있다.

바로 본문 전체를 관통하는 구멍 하나.

표지에도 큰 구멍이 뚫려있는데

꼭 화살이 과녁의 한가운데를 관통한 모습처럼

표지의 큰 구멍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려있는 것이다.

 

 


 

 


 

 

 

구멍을 두고 각기 다른 여러 그림들이 표현되어 있는데

이걸 보는 것 또한 재미이다.

아이들은 이걸보면 구멍에 손가락 집어 넣기를 꼭 한번씩은 한다.

다음페이지에는 이 구멍을 이용해 어떤 그림이 그려있을지 상상해보며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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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역사 여행 - 당일여행으로 가볍게 떠나는 서울.경기 역사 체험 가이드 우리 아이 여행 시리즈 2
이형준 지음, 한대규 감수 / 시공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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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여행으로 가볍게 떠나는 서울.경기 역사 체험 가이드

 

<우리 아이 역사 여행>

 

 

 

 

 

 

나는 사극의 재미를 맛보게 되면서 자연스레 역사에 대해서 흥미를 갖게 됐다.

역사 얘기만 나오면 과학만큼이나 싫었는데 말이다.

지금은 어떨런지 모르겠는데 어릴적엔 빽빽한 글자로 가득채운 국사책이 정말 고리타분하고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이 책에서도 나오지만 역사는 이야기로 배워야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그래야 재미도 있고 기억에도 오래 남으니 말이다.

사극을 좋아했던 나의 경우가 그랬듯이...

역시 어떤 공부든 스스로 재미를 느끼면 알아서 하게 되는 법 같다.

아이들에게는 어렸을 때 부터 자연스레 흥미를 갖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아직은 아이들이 많이 어리지만 일 이년 정도만 더 지나면

아이들을 데리고 한달에 한 두번씩이라도 꼭 체험의 기회를 갖게 해주어야 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도움이 될 좋은 책을 만난 것 같다.

먼 곳으로 가기위해 먼 여정을 준비해야해서 마음의 부담을 안고 미루는 것보다는

가까운 곳 한 군데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았다.

서울. 경기 지역에 그런 만한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책 속으로 역사 여행을 떠나 보았다.

 

 

 

 

 

 

 

책장을 넘기자마자 마음에 쿵!하고 다가오는 글귀.

'우리 역사와 문화를 바르게 알려주는 것이야말로 아이의 미래를 여는 일이다'

많은 곳은 아니지만 나름 여행을 통해 내 자신을 찾고자 노력했던 나였었다.

사람들은 여행을 통해 새로운 나를 발견하기도 하고

내가 누군인지 내 자신을 찾게되는 계기를 갖기도 한다고 한다.

이번엔 역사 여행이다.

역사를 바로 아는 것이야말로 내 뿌리를 알게 되는 것이고

진정한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싶다.

 

 

 

 

 

 

 

책을 읽기전에 가슴에 새겨두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었다.

자라는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문화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 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바르게 알려주는 것이라는 거.

다른 나라의 역사왜곡을 지켜보며 요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그래도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바르게 알려주고 있노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역사를 알기 위한 여행이라고 해서 마음의 부담을 가질 필요도 없다고 한다.

대신 여행 전에 여행지에 대해 미리 알고 간다면 역사 이야기를 더 흥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행을 다녀보니 여행지에 대해 조금이라도 미리 알고 왔더라면 더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기에

작가가 어떤 의미로 하는 말인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만 3세정도의 아이부터 초등학생의 자녀들과 함께 하는 첫 여행의 도움이 되어 주는 책이기도 하면서

역사에 대해 배울 수도 있게 도와주는 책이기도 하다.

첫째가 내년이면 만으로 네 살이 되는데 이제 어디든 다닐 맛이 나니 내년 역사 여행의 계획으로 마음이 설레인다.

 

 

 

 

 

자 그럼 아이들과 함께하는 역사 여행,

여행책이니 여행 방법 등에 대해서도 어떤식으로 소개가 되어 있는지

책을 통해 살짝 들여다보도록 하겠다.


 

 

책 제목 그대로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의 유적지를 소개하고 있고,

당일여행 추천 코스로 장소와 시간 계획까지 짜여 있기 때문에 첫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쉽게 여행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부모가 미리 알아두면 좋을 역사 이야기가 담겨 있어

아이들에게 여행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들려줄 수 있으니 그 부분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부분은 경복궁에 대한 역사 이야기이다.

부모가 미리 알아두면 좋을 역사 포인트.

이미 많이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사극의 장면들이 떠올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물론 사극은 과장된 부분도 있겠지만 큰 틀은 벗어나질 않으니 글로만 읽는 역사보단 훨씬 나은 것 같다.

 

 

 

 


 

 

당일여행 추천코스외에도 그 안의 여행지내에서도 이렇게 상세 관람 코스가 나와있으니

어디부터 둘러보면 좋을지 고민할 필요없이 편안한 관람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서울에 살면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면서도

이 유명한 경복궁조차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

경회루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보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서울에 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우리나라의 역사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멋진 곳이 있다는 것도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자랑스러운 곳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부끄러울 것도 아니다.

 가슴아픈 역사도 이번 역사 여행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지만

다시는 이런 가슴아픈 일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 아이들이 역사에 대해 다르게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도 마련해주지 않을 까 생각한다.

 

 

 

이 책에 나와있는 여행지를 돌아보려면 한달이 걸릴 수도 있고, 몇 달이 걸릴 수도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통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이들의 우리 나라에 대한 사랑과 애정은 이미 시작된 것이 아닐까 싶다.

부모의 실천을 통해 아이들이 지금보다 더 크게 성장하게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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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 때 마당 있는 집에서 2년만 살아보기 - 일러스트레이터 김효진의 전원육아 이야기
김효진 지음 / 이마고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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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김효진의 전원육아 이야기

 

<아이가 어릴 때 마당 있는 집에서 2년만 살아보기> 

 

 

 

 

 

이 책은 아이가 세 살이 되던 해에 아이를 위해 전원생활을 시작하게 됐다는 작가의 이야기와 삶의 모습을 예쁘게 담은 책이다.

 

 

20대 때는 편리함만 쫒아 도시생활만을 꿈꿔왔던 내 삶에 변화를 가져온 것은

바로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키우다보니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 더 예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고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지면서

점점 도시생활이 아닌 전원생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남편과 현재의 복잡하게 얽혀있는 여러가지 상황등을 정리하고 전원생활을 선택하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작가의 말대로, 지금이 아니면 안될 일이기에...진정 원한다면 가감히 행동으로 옮길 필요가 있을텐데 그럼에도 참 어려운 일이다.

 

 

아직도 마당에서 뛰어노는 아이의 모습을 상상만 하고 계신가요?

일단 한 번 시도해 보세요.

 어쩌면 생각보다 훨씬 쉬울지도 모른다고 작가는 말한다.

 

작가가 약 3년 반 동안 아이와 함께 그려 온 전원생활의 삶 속을 들여다 보았다.

 

 

 

  

 

어느 날 거울을 보니 깨끗했던 얼굴에 주근깨가 가득했다고 한다.

그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을텐데...

당근을 안먹던 아이가 당근을 맛있게 씹어 먹는 모습을 보며

건강한 식탁과 맞바꾼 것이라고 마음을 고쳐먹었다는 작가의 말에서 모성이 느껴졌다.

 

 

 

 


 

 

책 읽는 중간 중간에 이렇게 전원살이의 팁이 있는데

내가 실제 활용을 하던 안하던, 몰랐던 정보들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그리고 레시피까지.

간단한 음료나 커피, 과자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요런 정보들까지 예쁘게 담아 있었다.

 

 

 

 


 

 

처음 전원생활로 겪은 스트레스 등을 차 한잔의 여유로 극복해 낸 모습을 보니

역시 바쁜 일상 속에서도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어떤 일을 하다가도 오전 11시가 되면 티타임을 갖았다고 한다.

매일이 반복되는 일상, 육아로 지쳐 그대로 하루를 마감하기에는 우울하기만 한 주부의 삶에도 꼭 필요한 시간이다.



 

 


 

 

전원생활 중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요런 재미가 아닐까싶다.

내가 직접 키운 건강한 채소들을 맛볼 수 있다는 것.

우리 아이의 마음뿐만 아니라 몸도 건강해지는 이유이다.

 

 

 

 


 

 

마당이 있으면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는 햇볕좋은 날 빨래를 널어보는 것이었다.

마당에 쭉 나열해놓아 자연 살균, 건조되어 지는 신발들의 모습을 보니 부럽기만하다.

 

 

 

 


 

 

이제 제법 큰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여름이 되면 넓은 마당에 큰 대야 하나 놓고 그 안에서 즐겁게 물놀이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싶단 생각도 하곤 했는데

아이를 위해 전원생활을 선택한 작가의 가족들은 내가 꿈꿔 온 것들을 이미 누리고 있었던 것이다.

 

 

 

 


 

 

책 속 곳곳에서 느낀 점은 역시 아이를 위해 많은 것을 함께 해주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아이와 함께 요리를 하고,

아이와 함께 그림을 그리고,

아이와 함께 놀이를 하고...

 

 

 

 

 

 

 

겨울이면 썰매장을 가지 않아도 자연 그대로의 눈 위에서 눈썰매를 탈 수 있는 환경까지.

모든 것이 부럽기만 했다. 

 

 

 

그나마 다행히 우리가 사는 동네는 번화한 곳은 아니다.

아파트를 둘러싼 주변에는 전원주택이 많이 있고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살던 곳에서 이사를 하게 됐는데 당연히 아파트만을 알아보던 중 중개인의 권유로 주택으로 이사를 하게 됐었다.

아쉽게도 건물이 새로 지어지면서 허술한 곳이 많아 6개월 정도 후에 다시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됐지만

주택생활의 매력을 이미 맛보고 나니 아파트에 살고 있는 지금도 늘 그런 환경을 꿈꾸게 됐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바로 주변의 환경이었다.

전원주택이 들어 선 그곳의 주변은 밭이 있었고 자연이 있었다.

불과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아파트가 있었지만 이곳은 다른 세계 같았다.

새벽에는 닭 우는 소리에 잠이 깨는 일도 있었다.

그런데 그게 싫지않고 좋았다.

이제 둘째도 태어나 두 아이가 아파트에서 뛰어다니다 보니 층간소음이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조금만 뛰어 다니기만 해도 그 소리가 너무 크니 아래층에 미안해 아이들에게 '뛰지마'라는 소리를 달고 살고 있으니

그것또한 스트레스다.

아이들은 뛰어놀아야하는게 당연한 건데 왜 뛰지말라는 소리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그런 내 행동에 하루에도 여러번 마음이 괴로워 다음에는 꼭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곳으로 이사가고 말겠다 다짐하곤 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무엇을 위해 지금의 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하고.

결국 스스로의 질문에 대한 답은 아이들의 행복이었다.

나의 두 아이가 지금이 아니면 경험해보질 못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도 싶다.

나 어릴적엔 이런 고민할 필요도 없는 것들이 왜 이렇게 큰 결단이 필요한 일이 되어 버린 것인지 씁쓸하기는 하지만

더 노력하고 싶어졌다.

당장은 실천으로 옮기기는 힘들것같지만

나의 이 마음이 이 책을 통해 더 굳건해 졌기에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더 늦기 전에

마당 있는 집에서 살아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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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치는 밤에 - 가부와 메이 이야기 하나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22
키무라 유이치 지음, 아베 히로시 그림, 김정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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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와 메이 이야기

 

 

 

 

 

 

 

폭풍우 치는 밤에.

 

 

먼저 이 얘기를 안하고 넘어갈 수가 없겠지요? ^^

바로 '주군의 태양'이에요.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주군의 태양에서 태양이 주군에게 이 책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드라마의 결말과 함께

이 책 또한 많은 사람의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저도 너무 궁금해서 직접 읽어 보고 싶었답니다.

 

'폭풍우 치는 밤에'는 가부와 메이 이야기 총 6권 중 첫번째 이야기에요.

 

늑대인 가부와 메이 염소의 우정을 다룬 그림 동화,

'폭풍우 치는 밤에'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볼게요^^

 

 

 

 


 

 

하얀 염소는 거센 비바람을 피해 작은 오두막으로 기어들어갔어요.

깜깜한 어둠 속에서 몸을 누이고 폭풍우가 그치기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누가 숨을 헉헉 거칠게 몰아쉬며 들어왔어요.

발굽 소리를 듣고 염소가 틀림없다고 생각한 염소는 말을 걸게 되고

누군가가 있다는 걸 알게 된 상대도 대답을 하고

그렇게 대화가 시작이 되요.

그 상대가 늑대인 줄도 모르고 말이죠.






 

 

다리를 다친 늑대는 염소쪽으로 다리를 뻗게 되는데 그 때 염소의 허리에 늑대 발이 닿게 됩니다.

나중에는 천둥 때문에 놀라 둘의 몸이 더 가까워지기도 해요.

재채기를 하는 늑대가 감기에 걸린 것 같다고 하자 염소도 그렇다며, 그래서 냄새를 못 맡는다고 해요.

염소와 늑대의 이야기와 행동에서 아슬아슬한 장면들이 나오지만

서로의 정체를 알아볼 수 없었던 이유들이 참 재미있어요^^

 

 

 

 


 

 


 

 

 




늑대와 염소는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서로 닮은 점이 많다며 기뻐하기도 해요.

서로를 알아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었을텐데 말이에요.

 

 



 

 

제목이 폭풍우 치는 밤에인 이유가 폭풍우 치는 밤에 일어난 일이라 그런가보다했는데

이유가 하나 더 있었네요.

마음이 참 잘 맞는다고 생각한 늑대와 염소는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하는데

다시 만날 때 서로를 알아보기 위한 둘 만의 암호였던 거였어요^^

 

 

 

 


 

 

 


 

 

폭풍우가 그치자 둘은 그렇게 약속을 하고 각자의 갈 길로 가며 헤어지게 됩니다. 

다시 만났을 때 이 둘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늑대와 염소는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인데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건

서로가 누구인지 몰랐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해 알기도 전에 겉 모습만으로 판단을 내리고 상대방을 대하기도 하는데

이 책을 읽게 되면 역시 눈으로 보는 것보다 마음으로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생각해 볼 점은

친구의 수가 아니라 진정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몇 명이냐는 거에요.

내 마음을 나누고 받아줄 수 있는 친구는 많지 않아도 되요.

한 두명, 아니 한명이여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이 책은 내 주변에 과연 그런 친구가 있는지,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 되돌아 보게 만들어 주는 책이었습니다.

 

서로가 누군지 알게 되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지,

그러고나서 늑대와 염소는 어떻게 우정을 지켜나갈런지 뒷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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