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3막 - 열정은 나를 춤추게 한다
이정숙 지음 / 에이지21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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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밝힌 자신의 인생 3막을 위한 경험담에 매료되었고 도취됐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오래동안 다녔던 직장을 나왔어야 했다고 했지만, 40세이후 배우기 위해 미국 유학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누가보아도 범상치 않은 인생 역정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서에 이렇게 도취되나 싶었다. 

서문에 밝힌 글이 제일 공감이 갔다. 인생 1막에서는 취업과 결혼과 같은 인생 2막을 결정하는 밑거름을 만들고 인생 2막에서 인생 3막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나이 사십이 되기도 전에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할수 없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인생 3막을 위해 나이 43세에 직장을 그만두고 자식 두명을 데리고 미국 유학을 떠났다고 한다. 상당히 고생스러웠지만 지금은 성공적인 3막을 보내는것 같다. 인생 3막 이후, 내가 원하는 인생으로 전환해서 살기를 원한다면 무엇을 가장 소원하는지 자신의 무엇을 찾아 결실을 맺는 과정을 극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인생 3막을 위해 준비하는 30대 중후반에 촛점을 맞춘듯 싶다. 인생 2막은 결혼해서 가정을 꾸려나가는 시점이고 직장에 종속되기 쉬운 시점이기도 하다. IMF이후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직장은 오륙도, 삼팔육이란 총알이 난무하는 격전의 싸움터가 되어버렸다. 인생의 벼랑길에 설때마다 쉽게 돌아가는 길을 택하다보면, 어느새 막다른 골목에 서게 된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인생 3막에 대해 난 무엇을, 왜 준비해야 하는지 질문의 중요성에 크게 공감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저자의 스토리가 별로 없다는 점이었다. KBS 아나운서로 20년을 근무하고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국제관계 및 스피치 이론을 수료했다. 지금은 대화 전문가로서 컨설팅 대표이사로 재임중이다 란 이력말고 인생 3막을 준비한 저자의 치열한 현실의 어떤 점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워했는지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배움의 과정을 어떻게 거쳤는지가 빠져 있었다.
뒷장으로 갈수록 잔소리처럼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지면을 채운 사실을 못내 아쉽기만 하다.
책 표지에 열정은 나를 춤추게 한다고 한다. 많이 들은 이야기다. 하지만 저자 이정숙을 모르는 일반 독자들에게 강력한 설득력을 얻기에는 불충해보인다. 분명 미국유학을 전환으로 인생 3막을 준비한 계기를 마련했지만 그렇게 하고자 한 열정의 동기, 끊임없는 열정을 불태울수 있는 신념등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양념삼아 그렸더라면 더욱 진한 공감을 얻지 않았을까 싶다. 

내가 이 책에서 얻은 점은 인생 3막을 위한 실질적 준비가 절실히 필요하단 사실을 중요하게 인식했다는 점이다.
서문에 참 좋은 말들이 많이 있는데 가장 마음 속에 진한 여운을 준 글은 행복에 관한 구절이다.

영국 작가 버틀란트 러셀의 말을 인용하여 "불만에 자기가 속지 않으면 된다. 어떤 불만으로 해서 자기를 학대하지 않으면 인생은 즐거운 것이다" 왜 삶이란 치열한 것일까? 지구적, 우주적 입장에서 본 인간의 삶은 초개와 같다. 바둥거리며 사는 동안 인생 80을 두고 과연 몇 시간을 행복에 겨워하며 살아갈까? 난 지금 행복한가? 행복을 계속 준비하고 있는걸까?

인생의 각 막을 거치면서 느끼는 행복의 차이가 있다. 인생 2막에서 결혼의 축복과 놀라운 아이의 탄생을 즐거워했다.
지금은 고단한 하루의 연속이지만 인생 3막에서는 일과 재미가 공존하는 몰입의 즐거움을 맛보고 싶다.
행복을 좇기만 해서는 행복을 움켜쥘수 없다. 행복 그 자체는 추상이니까
행복을 담는 내 안의 그릇을 넓혀가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 아름다운 시작이라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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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또 읽고
나는 나를 넘어선다
정영순 지음 / 라테르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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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넘어선다.

가슴벅찬 감동이 타오르는 느낌이다.
나를 넘어선다는게 어떤 기분일까? 나는 나 자신을 넘어설수 있을까?
이 책은 <아줌마 리더십>을 아주 인상깊게 읽은 내게 참 반갑게 맞이한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은 저자가 연달아 계속 책을 낼수 있는 가공할만한 파워, 그 비밀을 파격적으로 공개한 책이기도 했다.
첫장 프롤로그에 저자의 소개말은 내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듯 싶었다.

"우주만물을 만들어 낸 것은 창조주의 표현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무엇을 만들어 낼수있는가? 성장을 선택한 당신은 살아있다.
그 살아있음을 표현해라!"

"여행을 하거나 조용한 시간을 가지면서 끊임없이 변화와 성장을 노릴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이 없으면 성장의 속도가 점점 느려지게 된다..."
서문에 이런 말이 적혀있는데 강하게 나의 심장을 가격했다.

새로운 도전! 최근에 난 새로운 도전 앞에 좌절하고 있었다.
옭아매는 환경의 지배하에 현실에 수긍하고 도전 앞에 몸을 웅크리기 일보직전 이 책이 나를 구원했다.
저자가 책을 써야만 하는 이유.. 집필 과정에서 나의 잠재 가능성이 깨어나기에 내가 먼저 더 큰 성숙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책이 나오는 과정에서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것을 경험하고, 많은 사람과 대화하고, 많은 고민을 한 끝에 스스로 엄청난 성장을 하게 된다고 한다.
영화 향수의 어느 장면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책을 통해 저자 정영순을 알게 되었듯이 세상에 나를 드러내고 싶은 꿈틀거린 욕망을 느꼈다.

이 책에서는 13단계의 계단을 하나씩 밟고 올라가면 계단의 끝에 올라설수 있다고 한다.
한계단씩 세가지의 질문을 통과해야 한다. 질문의 내용은 여느 자기계발 서적과 비슷하다.
비슷한 이유는 자기계발이란 먼저 자신을 아는데서 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변화는 고통, 공포, 두려움을 수반한다.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지금 자신의 아름다움을 포기할줄 아는데 있다.
내년에 또 아름다운 꽃을 필것이며 겨울을 거쳐 자신을 더욱 성장시킬 것이다. 당장 내년에도 꽃이 필지 말지 모르는상황이지만, 자신을 성장시키는 방법을 알기에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신을 성장시키는 방법은 자신만 알수 있으며 아무도 다른 사람을 완전히 변화시킬수 없다. 저자는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신을 또한번 넘어서는 계기를 마련했을 것이며 그런 느낌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를 전율시켰다. 

내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 그것은 성장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새로운 도전 앞에 더이상 웅크리고 말자. 나를 표현하고 나를 넘어서자. 또다른 나를 만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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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타이밍 - 선택과 결정 1:10:100
신완선 지음 / 더난출판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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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선택이 성공을 결정한다! 워낙 중요한 말이라 많이 듣긴 했지만 막상 선택의 순간에서는 망설일수밖에 없다. 중요한 결정을 해야하는 선택부터 오늘 점심, 이번 회식에는 도대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부터 때론 막막하기 일쑤니까.
복수의 대안중 하나를 선택하는 의사결정에 관한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그렇다면 이 책은 의사결정을 기가막히게 잘할수 있는 비법이 담긴 책인가, 아니면 의사결정을 잘 다룬 사람들의 이야기인가, 흥미로웠다. 서문을 읽어보니 결정, 실행, 생각이란 일련의 주제를 통해서 구체적 선택방법, 회복편에서는 의사결정 오류를 최소화시키는 방안에 대해, 인생편에서는 의사결정을 삶의 방식으로 연결시켜 이야기를 전개했다고 한다.

이 책의 첫장에서는 결혼 배우자를 10명을 만난다는 재미있는 가정을 했는데, 내 경우 결혼정보업체를 통해서 10명의 맞선을 볼 기회를 가졌던 경험에 비추어봤을때 정말 재미있는 사례였다. 이 책에서는 자신이 생각하는 가능성에 대략 36.8 퍼센트를 곱해 나오는 숫자보다 큰 최저 정수를 매직넘버라고 부르는데 이 숫자를 넘어서는 순간부터 의사결정을 하라고 조언했다. 즉, 의사결정은 삼분의 일의 정보를 이용할수 있는 순간부터 시작하는 것이 정석이다. 결혼정보업체의 경우 순차적으로 만나는 열 명중의 배우자 후보중에서 좋으냐, 싫으냐를 만남후에 결정하게 되는데 두명이 모두 좋다란 결정을 내리면 만남의 시간을 길게 가지고, 싫다라고 나오면 다음 후보자를 물색하게 된다. 여기서 매직넘버는 숫자 4부터이므로 이전 사람보다 맘에 들면 바로 그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최고의 후보를 뽑을 확률이라고 한다. 결혼정보업체를 통해서 배우자를 선택하시려는 분은 이 책을 보면 정말 큰 도움이 될수 있게다란 생각이 들었다. 

앞표지에 선택과 결정 1:10:100 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이게 무슨 말일까?
84쪽에서 그 해답을 찾을수 있었다. 1:10:100 법칙은 품질경영 이론에 근거한 이론으로서 처음에 올바르게 하면 1로 해결할수 있는일을 잘못하면 10배의 손실을 보고, 내부에서 문제를 발견하여 처리하면 10배의 손실에서 끝나지만, 외부에 노출되는 실패로 갈경우 100배의 손실을 감당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외국의 경우 1:13:92 라는 유사한 실 사례도 소개했다.

1(예방비용) : 10(평가비용) : 100(실패비용) 으로 표시된 도표를 보고 나서야 의사결정이 빠르면 빠를수록 비용의 대가를 저렴하게 치를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의사결정 시기에 따른 유형을 87쪽에서 보여주는데 의사결정의 시기가 y축, 정보수준이 x축으로 개인의 의사결정 시기를 갸름해볼수 있는 재미있는 예제였다. 내경우 의사결정 시기에 대해서 제일 민감한 사안은 재테크 분야인데, 요즘 주식시세가 1800까지 갈줄 알았으면 미리 투자를 해놓았을텐데 란 아쉬움을 진하게 드러낸다면 난 과다신중형에 속하는 타입인 경우다. 그런데 이 유형을 보면서 주식이 오를지, 떨어질지 알수는 없지만 오른다는 가정하에 떨어져도 상관없이 즐겁게 투자할수 있는 낙천적인 성격이라면 그는 분명 탐험가형, 개척자형 또는 리더형에 가까울수 있다.

의사결정의 패턴을 결정하는 정신적 구조를 의사결정 프레임이라고 하는데, 확실한 의사결정프레임을 갖는 것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확실히 낙천적인 요소를 결정하는 중요한 패턴이 될것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월요일에 로또복권을 사고 한주간 대박을 기대하면서 즐겁게 생활에 임하는 경우나, 100만원 버는 것이랑 1억 버는 것이랑 돈의 가치측면에서 동일하게 생각한다면, 돈에 얽매이는 속박적인 생활에서 벗어나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돈이 많아서 행복한 것이나, 행복해서 돈과는 상관없는 것이랑 어떤 가치를 기준으로 두느냐, 그걸 학문적인 이론으로 말하자면 의사결정 메카니즘의 소신을 어디에 두느냐로 말할수 있을것 같다. 

겉으로 보기에는 딱딱하고 재미없는 이론서일것 같은데, 책을 읽어가며 의사결정에 관한 재미있는 실사례를 많이 볼수 있었다.
앨빈토플러가 수학과 과학을 싫어한 문과생이었다는 사실, 그럼에도 그 방면으로 엄청난 양의 책을 읽고 과학과 기술의 흐름을 이해하게 되었고 미래학자로서 그 초석을 마련했다는 기사는 참 흥미로웠다. 클린턴과 힐러리와의 연애시절 이야기도 재밌었는데 한계조건을 설정하고 곤란한 상황에 부딪혀서도 계속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갔다는 점은 배울만한 점이라 생각된다.
김형섭씨의 호랑이 깨우기 프로젝트도 깊이 감명을 받은 이야기였는데, 인생의 멘토를 찾을 수 없을것이라고 한계를 박아버린 내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도 됐다.

메디치효과, 트리즈(125쪽), 후루비츠의 낙관, 비관 조합이론(157쪽),  새비지의 최대 후회 최소화 이론(163쪽), 의사결정 가중치(174쪽), 메타의사결정, 메타로이론(180쪽), 의사결정패턴(190쪽), 의사결정 가치함수(206쪽) 등 생소한 이론 같지만 주변에서 사례를 쉽게 찾아볼수 있는 것들이어서 한결 이해하기 수월했다. 한편으론 습관적 일상을 학문적 이론으로 정립한 개론서이기 때문에 책을 다 읽었어도 의사결정에 관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주석 이외에 키워드로 목차를 검색할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더라면 이 책을 반복적으로 다시 읽을때 꽤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결론 즈음에 가장 인상깊은 구절은 영향력이 있는 사람의 말을 경청하라 였는데, 끊임없이 책을 읽고, 신문을 보며, 인터넷을 뒤지고 사회봉사를 하는 그들의 영향력이야말로 미래의 의사결정을 대신한다고 한다. 매일 끊임없이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곤란한 선택의 순간에 있어서 나를 대신하여 선택할 사람은 없다. 최고의 전문가를 대신하여 그들의 책을 읽고 끊임없이 근본적인 문제의 질문을 인식하고 답을 하는 사고방식에 강해져야 한다는 결론이야말로 전략적 의사결정에 있어서 최고의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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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 평전
박호재.임낙평 지음 / 풀빛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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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 평전. 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지나치는 사람들이 이 책을 힐끗 보며 윤상원? 그사람이 누구에요? 란 질문을 종종 받았다.
이 책을 접하기 전만 해도, 나도 체게바라 같은 외국의 혁명가 이름은 얼핏 들어봤어도 윤상원은 들어본 적이 없는 생소한 이름이었다. 책을 읽고 난 지금 윤상원 그의 이름은 내 마음에 자리잡은 5월의 거인이자 젊음을 산화한 장엄한 투사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다. 책을 읽어나가며 젊은 나이에 그는 왜 죽음을 선택했을까 란 의혹은 계엄군이 무고한 광주시민들을 잔인하게 척살하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으로 나를 이끌어주면서 이해할수 있었다. 만일 내가 그 곳에서 서 있었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평전은 글쓴이의 주관성이 많이 개입된 전기라서, 이미 고인이 된 그의 일대기적 모습을 돌이켜 본다는 것이 약간의 허구적 상상력을 가미했을것이란 선입관을 가지고 있었는데, 책을 읽어가면서 그와 동고동락을 나눈 동료들의 눈으로 본 그의 모습을 자연스레 뇌리에 떠올릴수 있었다.

투사적 위대한 삶을 살아낸 윤상원은 대학시절 여느 보통 젊은이들과 진배없어 보였다.
그는 언제부터 민중운동가로서의 삶을  인식하기 시작했을까? 가장 관심의 촛점이 되는 부분이었다.
삼수만에 대학에 입학했고 연극 동아리 활동에 몰두했다. 33개월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도 자발적인 의식의 변화는 없었지만 친구 철홍의 소개로 김상윤을 만나면서 시대적 상황과 정당한 삶에 대한 가치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야겠다는 필사의 신념은 본격적인 학습조직을 결사하여 민중사를 연구, 학습한 스물일곱의 지각에서 출발했다.
이 책에서는 윤상원의 성장 과정 속에서 당시 국내외 사회적 정황들을 숨가쁘게 나열해 놓았다. 윤상원의 호흡과 그들과는 뗄레야 뗄수없는 불가분의 관계처럼 보였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미처 몰랐던 역사적 진실들을 알게 되었을때, 지금에서야 5월의 광주를 알려면 진작에 알았을 그런 진실을 외면하고자 시선을 돌렸던 내 스스로의 무덤덤한 모습에 채찍질을 가하고 싶었다.
 
유신체제에 최초로 저항한 학생운동 1973년 전남대 함성지 사건, 1973년 12월 재야인사의 유신헌법철폐 개헌청원운동, 1974년 민청학련사건, 1978년 6.27 교육지표사건, 1979년 부마민주항쟁, YH사건, 남민전사건, 이윽고 10.26 박정희 시해 사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흘리고 감옥을 들락거리면서 독재의 아성에 대항해 맞서 싸웠을까.
가슴 한켠이 서늘하게 메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민중의 적은 기업인가? 위정자인가? 자본과 노동의 타협은 이루기 힘든 요원한 일임에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해보인다. 
이 책에서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된 부분은 당시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지도급 인사들과 더불어 김남주, 황석영, 이문구, 고은, 조태일, 김정한, 김지하, 백낙청, 염무웅 등 시인, 소설가 분들의 삶과 저술활동이 되었다. 민중항쟁이란 격동의 시기를 온몸으로 불사른 그분들의 업적을 읽고 배워야 할 의무를 느낀다.
 
총칼로 짓밟은 쿠테타의 주역들인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은 옥살이를 하다 나왔고 망월동 묘역에는 추모탑이 세워졌음에도 여전히 5월이 되면 그날의 아픔과 슬픔이 재연된다. 몸바쳐 젊음을 장렬히 산화한 민주애국열사들의 분노와 좌절, 슬픔이 어울러내는 환상에 광주항쟁의 역사적 진실을 외면했던 상처들이 지근지근 아팠다. 쉽게 페이지를 넘길수 없었다.
내게 윤상원 평전의 의미는 윤상원 열사를 비롯해 5월의 영령들을 온전히 기억하는데 있다.
국가를 무장 전복하려는 간첩의 무리들로 은폐시키고 엄폐하려는 위정자들의 술책이 결코 진실과 정의를 훼손시킬수 없음을 배웠다. 2007년 6월 모교에 퉁소를 불고 있는 윤상원 열사의 반신상이 세워졌다는 뉴스를 보면서 '새벽을 넘기면 필코 아침이 옵니다' 비장한 마지막 연설의 끝자락에서 의연한 그의 모습을 가슴에 깊이 담고 싶다.
 
<님을 위한 행진곡 31쪽>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앞서니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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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늦되다구요? - 똑똑한 아이 만들기 첫걸음, 놀이 프로젝트
조은희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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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빠가 아이랑 같이 할수 있는 놀이문화 콘텐츠를 잔뜩 담은 책이다.
이 책을 지은 저자는 유아전문 놀이교육 프로그램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가지 다양한 놀이법이 그에 걸맞다란 느낌이 들정도로 정말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놀이법이 소개되어 있었다. 걸음마, 언어구사, 배변을 가리는 등 아이가 늦된 성장을 하더라도 조급해 하지말고 다양한 놀이법으로 이를 극복하기를 권유했다.

이 책에서는 18가지의 놀이법 테마를 소개하는데 1장은 저마다 다른 성장시계를 갖고 있는 아이들의 특징에 대해서, 2장은 쑥쑥 크는 아이들의 성장 비결, 3장은 엄마의 중요성에 대해, 4장은 아이들에게 놀이의 의미와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아이의 성장 발달과 감성을 돕는 놀이법이 소개되긴 했지만, 쓸데없는 지면의 과소비가 눈에 띄인다.
1장의 발달검사 편에서 생후 1~36개월 이내 성장측면에 관해 20페이지에 걸쳐서 설명했는데 일반적인 내용이라 굳이 이 책에서 비슷한 내용을 인용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었다. 차라리 도표로 한두페이지 깔끔하게 정리했더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그리고 유아의 성장 발달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콘텐츠 정도라면 해당 개월수에 어떤 행동 패턴을 보이는지 자세히 설명을 다룰 필요가 있는데 개론적인 설명에 그친 점이 아쉽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 책은 독자의 타켓팅이 불분명해 보인다. 분명히 36개월 미만의 유아 전용 놀이법의 소개를 담은 책인것 같은데 개월수와 성장발달의 단계를 생략하고 놀이법에 대해서 2~3페이지 가량 글로만 소개를 했다.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의 구성을 1장을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놀이문화의 중요성에 대해서 쓰고, 2장부터는 1~36개월을 개월수별로 나누어 각각의 성장발달 기록 특징과 기록할수 있는 메모지, 그리고 소개된 놀이법을 개월수에 맞게 사진과 일러스트로 한눈에 알기쉽도록 설명했으면 훨씬 더 보기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 부록으로 성장기록 수첩 같은걸 추가하면 더욱 금상첨화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서는 주로 돈이 들지 않는, 대신 뒷치다꺼리가 필요한 놀이법을 제법 소개를 많이 했는데 아이들 입장에선 무척 좋아할 일이니 눈 딱감고 아이를 위한 팬서비스를 해볼만한 일도 제법 많아 보이기도 했지만 염려할만한 놀이법도 주저없이 소개되었는데 부모입장에서 다소 걱정스런 부분도 있었다. 동네 놀이터에 중금속과 먼지 투성이로 가득찰 모래를 만지는다는 것이 끔찍하기도 하고 집안에 있는 냄비나 밥그릇, 주방기구를 젓가락으로 두들기게 하거나 화장지나 상자, 연필 등을 누가 더 멀리 굴리는지 시합하자고 하는 놀이는 아이들이 놀이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기때문에 버릇처럼 화장지를 내팽개치지 않을까 고민이 된다.
밥으로 얼굴모양, 동물모양을 만들어 본다고 하는데 이것도 놀이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할때 생길 고충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다. 책을 이용하여 장애물 건너띄기하다가 책 표면이 미끄러워 넘어졌을때 생길 문제점에 대해선 언급되어 있질 않다.
반면 좋은 놀이법도 있다. 밀가룩 반죽이나 만두피 같은 걸 직접 만들게 하고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일테고 아이에게 화려한 의상을 입히고 가족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것도 좋을듯 싶다. 신문찢기 놀이나 물감으로 손도장 찍기라든가
매달리기 놀이, 엄마와 함께 춤추기 등 돈안들고 언제든지 해볼만한 놀이법도 있다.
소개하는 놀이법에 대해서는 부모가 신중히 생각하고 검토해서 아이들과 놀때 참고하는 정도면 좋을것 같다.

얼마전, tv에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란 방송을 보았는데 엄마가 네살배기 어린 딸과 제대로 놀줄 모르는 것을 보고 사실 경악을 금치 못했었다. 아이에게 노래를 불러주거나 율동을 보여주려고 하지도 않았고 엄마 아빠의 기분대로 아이를 좌지우지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쓸쓸히 자괴심만 들었다. 말을 듣지 않는 아이를 방에 가두고 엄격히 훈육하는 것도 우리 부부가 예전에 아이에게 했던 훈육 형태와 별반 다른 모습이 아니었다. 부모가 진심으로 아이와 같은 눈높이에서 눈을 맞추며 놀고, 아이에게 사 랑한다는 것을 가슴으로 행동으로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거짓말처럼 아이의 이상징후가 사라지는것을 보면서 놀이는 부모와 아이들의 정을 이어주는 중요한 소통이 되는 사실을 다시한번 진하게 느낀 계기가 됐다.
아이와 노는 것은 단순히 시간때우는 일이 아니다. 아이의 눈으로 엄마와 아빠의 행동을 돌아보게 만들고, 순수하게 빛나는 아이의 눈동자를 바라볼때마다 모든 고민과 걱정이 눈 녹듯이 말끔히 씻겨진다. 엄마는 세심하고 감성적인 역할모델을, 아빠는 활동심과 모험심을 고취시켜주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아이마다 다른 성장시계를 갖고 있다는 말에 공감하며 우리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도하면서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새로운 놀이법을 통해 아이와 정신없이 놀이에 열중하고 싶다.


<인상깊게 읽은 글 밑줄 긋기>

1. 아무렇지 않게 해주는 까꿍 놀이도 아이에게는 사람을 집중해서 처다보는 시각적 발달은 물론, 웃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즐거운 에너지 덕분에 신체적인 리듬도 건강해지는 효과를 준다 (87p)
2. 말을 배우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낄수 있게 한다. 녹음기를 활용해서 아이들이 자신이 말한 것을 직접 듣게 해주는 것도 좋은 효과를 낼수 있다. (143p)
3. 아이들에게 야단을 치는 것은 단순히 아이를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깨닫고 또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이해시키는 작업이다. 따라서 공포스런 분위기를 만들기보다는 아이를 깨닫게 하고 뉘우치게 하면 된다. (219p)

<책 속의 작은 목차>
(38~41) 쑥쑥 키 크는 놀이 - 이불수영, 자전거 폐달놀이, 뱃사공놀이, 점프점프
(66~69) 두뇌 발달 놀이 - 슛!골인, 장난감가게놀이, 이불까꿍놀이, 데구르르놀이, 글자알아맞히기, 신문지찢기
(73~77) 오감 발달 놀이 - 모빌놀이, 풀그림그리기, 이야기만들기, 낱말카드놀이
(81~84) 손가락 놀이 - 매니큐어놀이, 동그라미그리기, 모래놀이, 그림그리기, 손가락걸기, 손가락알아맞히기, 달팽이만들기, 나비만들기, 손가락 씨름하기
(89~91) 운동발달 놀이 - 계단오르기, 징검다리놀이, 가위로 종이오리기, 손으로 모양만들기, 밀가루 반죽하기, 발바닥 박수 등
(102~103) 엄마와 함께 놀이 - 소꼽놀이, 목욕거품놀이, 손인형놀이, 김밥말이놀이, 얼굴 주먹밥 만들기
(110~112) 아빠와 함께 놀이 - 드럼놀이, 풍선권투, 매달리기 놀이, 데굴데굴 멀리 굴리기, 가위바위보
(119~123) 건강한 정서 놀이 - 그림그리기, 거품그림그리기, 점토놀이, 음악에 맞춰 손뼉치기, 내 웃음소리 듣고 싶어요 등
(138~139) 식품 재료 놀이 - 레몬즙으로 비밀그림 그리기, 밀가루 점토로 음식만들기, 음식썰기, 양파링 목걸이 만들기
(148~153) 말잘하게 하는 놀이 - 전화놀이, 그림그리기, 요술주머니, 동화 녹음해 들려주기, 그림카드 보기, 말타기 놀이 등
(159~161) 푹 잠들게 하는 놀이 - 동화책읽기, 불끄기놀이, 물수건 목욕놀이, 마사지놀이, 고전음악듣기
(167~169) 놀이터 놀이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모래놀이, 친구와 둘이서 노래부르기, 난타놀이, 질서 놀이
(174~175) 스킨십 놀이 - 스트레칭 체조, 말태우기, 간지럼태우기, 아빠와 씨름하기, 발바닥에 공굴리기
(184~185) 키작은 아이를 위한 성장놀이 - 줄넘기, 철봉 매달리기, 점프하기, 징검다리 건너기, 풍선 날리기
(189~190) 말느린 아이를 위한 성장놀이 - 거울보며 소리내기, 전화받기놀이, 슈퍼마켓 구경가기, 노래를 불러요, 입술놀이
(196~197) 행동이 둔한 아이를 위한 놀이 - 심부름 놀이, 태권도 놀이, 제자리로 보내요, 머리.어깨.무릎.발 놀이
(214~217) 12개월이내 신체놀이 - 까꿍놀이, 이야기나누기, 공놀이, 손가락 그네, 엄마 다리 건너기, 의자터널 지나기, 공 담아보기, 콩주머니 놀이, 컵쌓기 놀이, 망원경 놀이
(229~231) 친구와 함께 놀이 - 과자집 만들기, 병원놀이, 호랑이흉내, 의성어,의태어로 자기소개, 오색 끈 놀이, 여유야 여우야 뭐하니, 이불놀이,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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