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녀의 소소한 연애 이야기를 담아 놓은 책이다. 제목과 같이 그들의 평범한 일상 속에 녹아 있는 연애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소소’라는 남자와 ‘하루’라는 여자의 이야기이기도 한 셈이다. 귀여운 그림체의 에세이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번의 계절을 넘기면서 그들의 일상을 전해주고 있는데 그저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피식 웃음이 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전해지는 것은 초록이 가득한 봄날의 설렘과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그런 느낌이 난다. 연인과 함께 있을 때면 시간의 절대량이 줄어든 것 같은 착각에 늘 빠지기에 헤어질 때면 아쉬움을 밀려든다. 언젠가는 함께, 같은 집으로 들어갔으면 하는 이 알콩 달콩한 바람을 연인들이라면 한번쯤은 꿈꾸었을 것이다.
일년이라는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 간다. 이들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알 수 없겠지만 그들이 마주보고 있는 이 시간 동안만큼은 변함 없이 서로만을 바라보고 사랑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소소한 하루처럼 나의 연애도 달달하기를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