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5.4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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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르's Review

 


 

 

 샘터의 이야기가 이번 4월호를 기점으로 발간된 지 만 45주년이 되었다고 한다. 이미 나보다도 더 오랜 세월을 보낸 샘터는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서는 교감을 나누는 매개체가 되었을까.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만큼 샘터를 기억할 사람도, 그 안에 함께했던 이들도 가득했을 샘터에 이제 나 역시도 그 안에 동참하는 기분이라 왠지 모를 뿌듯함이 전해진다.

 내일에 대한 불안감, 언제라도 건드리면 폭발할 것 같은 분노, 더불어 사는 즐거움은커녕 모르는 사람과는 눈도 마주치기 싫어하고, 오직 스마트폰에만 매달린 듯한 이들이 주변에 너무 많아 보입니다. 점점 더 따뜻함보다는 거칠고 차가운 세상을 만나게 되는 작금의 사회에 대해 샘터만이 전적인 책임을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한의 책임감은 느낍니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미래를 만들 수 있게 도움이 될까, 고심하게 됩니다. 어떨 때는 세상과는 동떨어진 한가로운 얘기만 하고 있지는 않나 스스로 묻기도 합니다. -본문

 누구에게나 샘물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샘터의 이야기는 45년동안 이어져 온 지금 그들의 바람이 더욱 절실하고 간절하게 느껴진다. 세상의 맑은 물을 쉼없이 전해주는 매게체가 되고 싶다는 바람의 담은 이번 4월호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깊은 울림을 전해주고 있었는데 이번달에 만난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은 한국학을 통해서 전통의 한류를 전세계에 알리겠다는 원대한 포부로 이야기의 시작을 전해주고 있다.

 

 "조광조(1482~1519. 중종 시대 개혁가)의 시권을 보면 임금이 고뇌에 차 던진 문제에 대해 선비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극복하고자 했는지 알 수 있어요. 지금 우리 시대에도 어려움이 있잖아요?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겨낼 방법을 찾는 거죠."
 
시권을 찾아내 조명하는 일은 이 원장의 역사에 대한 이해와 스토리텔링 능력, 아이디어가 합쳐진 결과물이다. 그는 "고전을 번역하는 일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조상의 문화를 재구성하고 지금 세대와 소통해야 한다." "장서각에 갈 때마다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 했다. -본문

 한국 고전을 번역하는 것은 물론 해외에도 한국학의 연구에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스스로가 왜 이토록 이런 일에 집념을 가지고 임하고 있는가, 에 대해 알게되면 조용히 숙연한 마음이 들게 된다. 일제강점기 시대의 이야기를 찾아보며 주권이 없는 나라의 설움과 역사를 알고 배워야하는 이유를 찾았기에 그녀가 하는 일에 대해 더욱 자부심을 가지고서 임하고 있다고 한다. 내일이면 조상이 되는 오늘의 이야기를 열심히 닦아 나가겠다는 그녀으 이야기를 들으며 그녀가 가는 묵직한 발걸음을 다시금 배워보게 된다.

<쌍송국수>라는 예산의 오래된 전통제면서 안의 장인의 솜씨를 보고 영화 <국제시장> '꽃분이네'의 실제 모습도 마주하게 된다. 치열하게 살아오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이 책자를 보며 편안하게 지내고 있는 나는 너무 쉬이 무위도식하며 살고 있구나, 를 느끼게 된다.

 15,000원짜리 부케와 함께 결혼한 이들의 따스한 사연도, 어릴 때는 그토록 싫었던 아버지의 담배 냄새가 그립다는 사연도, 아직도 세상이 따스하다는 것을 전해주는 4월의 샘터와 함께 따스한 봄날을 보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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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5.3 / 샘터 편집부저 


 

 

독서 기간 : 2015.03.29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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