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행복 플러스 - 행복 지수를 높이는 시크릿
댄 해리스 지음, 정경호 옮김 / 이지북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아르's Review

잠시라도 아무 생각 없이 지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하지만 눈을 감는다고해서 머리 속이 하얗게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 잠시 동안의 명상에 들어가는 순간, 눈을 감고 있는 그 순간에도 혹시 회사 일 중에 빠트린 것은 없는지 집에가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잊고 있는 것은 없는지 그 짧은 순간에도 머리 속은 수 만가지의 생각들이 휘집고 다니고 있다.

누가 보아도 성공의 가도를 달리고 있던 ABC News이 아나운서인 댄 해리스 역시도 나와 같이 수많은 생각들이 그를 잠식하고 있었다. 늘 앞으로 나아가기만을 고대하던 그는 조금씩 그가 잠식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늘의 자리를 지키고 어제와 같이 내달리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는 계속해서 오늘 안에 자신을 구겨 넣고 있었다.

빨리 병명을 찾지 못하면 정신병원에 가는 길뿐이라고 레지나에게 말했다. 농담만은 아니었다. 결국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갔으니 말이다. 의사는 5분 만에 진단을 내렸다. 우울증.
나는 전혀 우울하지 않다고 말했다. 우울증은 자각증세가 없을 수도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의식이 감정과 단절된 상태에서 병증이 몸으로 나타난 경우라고 했다. -본문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고서도 그는 이 순간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스스로는 자신을 잘 컨트롤 하고 있었다 믿었으니 말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그 나름대로 우울증 치료를 하고 있었다. 그것이 합법적이 아닌 불법의 선 속에서 행해진 것이긴 했지만 그는 그것이 자신안에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는 것이라 굳건히 믿고 있었기에 자신에게는 별 다른 문제가 없는 것이라 믿었다. 다들 그러하듯이 사회 생활을 하면서 받는 일종의 스트레스라 믿었을 뿐이었다.

대수롭지 않게 그는 이 모든 사건을 여기고 있었다. 물론 그에게 점점 증세가 나타나고는 있었지만 그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겨우겨우 방송을 해내고 있었지만은 그것은 항 우울제와 마약을 함께 복용하고 있던 그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말 그대로 시한폭탄을 알고 살아가고 있던 셈이었으니 말이다.

모든 사건이 한 번에 펑하고 터지는 순간, 그는 자신의 문제를 즉시하고서 자신 안에 있는 문제 그러니까 머릿속의 목소리가 그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던 것들을 멈춰야 한다는 생각에 즉면하게 된다.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 나선 그에게 나타난 명상 피정의 모습들을 바라보게 된면서 그에게 있어서 이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 시점이었는지에 대해서 그가 남겨 놓은 일지의 기록들을 통해서 하나하나 마주할 수 있게 된다.

"이제 갓 명상 수련에 입문한 사람으로서 건방진 말씀 같습니다만 사람들로부터 명상을 통해 삶이 나아졌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는 '10% 더 행복해진것 같습니다'고 대답하곤 합니다."

"명상 수편 초보 단계에서 10%라면 상당한 성과입니다. 금전적인 이자로 볼 때 10%라는 건 정말 상당한......" (중략)

'이자에 이자가 불어나면' 그것은 곧 100% 행복해지는 상태를 지향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본문

행복해지기 위해 살고 있는 것이 우리의 삶의 목표임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우리는 오늘의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것으로만 보고 있다. 언젠가는 도래한 그날을 위해서 왜 우리는 늘 오늘을 포기해야 하는지. 머리 속에 가득차 있는 수 많은 질문들로부터 한시도 평온하게 나를 풀어줄수는 없는지. 잠자리에 누워서도 이런 저런 생각 때문에 1시간 내에는 쉬이 잠을 들지 못하고 있는 나에게 그는 자신이 겪여 왔던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들려주고 있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자신을 휘어잡는 것은 자신의 머리 속에 나는 개망나니의 목소리이지만 이제 더이상 그는 그 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있다. 어떻게 하면 자신이 더 행복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확실히 알게 된 것이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곱씹으며 나 역시도 나의 행복을 위해서 머리 속의 목소리를 통제해 봐야겠다.

독서 기간 : 2015.01.08~01.09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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