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사이에 너무 많은 것들이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지금은 누구나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도 몇 년 전으로 거슬러가면 생소한 것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되어 버렸고 그를 비롯해 다른 수 많은 기술들은 감히 따라가기에도 벅찰 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자연이 나비의 성체를 통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모두 보잘것없는 애벌레들이어서 모든 변화, 모든 아름다움은 철저하게 파괴됨으로써만 얻어질 수 있다는 것일까? 애벌레는 자신의 생물학적 주위 환경 때문에 냉정하게도 자기 자신을 먹는 건강한 생명체다. 이와 같은 욕심과 탐식은 변신의 중요한 단계에서 에너지를 얻기 위할 때에만 일어나는 현상이다. –본문
빠르게 변화되는 세상에 함께하지 못하면 도태된다, 라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듣고 있는 현대의 우리로서는 ‘변화’ 자체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지내고 있는데 무언가 이전과는 다르게 바뀐다는 의미의 변화라는 것을 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다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고한 틀이 없기에 막무가내로 모든 것들을 향해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그야말로 피곤한 나날 속에 찌들어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저자는 다양한 방면으로의 변화에 대해서 전해주며 앞으로의 변화가 어떠한 식으로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대체 어떻게 변화를 해야 할지 모르기에 늘 입으로만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우리에게 저자는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기회가 단 한 번뿐이며 그 기회 속에서는 죽음과 비견될 만한 어둠과 그 곳을 통과해야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만약 그 두려움을 떨쳐내지 못하면 영영 번데기 안에서 잠식해야 하기에 그는 천천히 그의 이야기에 따라 변화될 미래를 마주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경제적이나, 정신적, 일상적인 변화들은 물론 그러한 변화들이 어떻게 오는지에 대한 다양한 분야들에 대한 접근을 통해서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가고 있는 변화가 어떠한 형태들로 나아갈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노라면 거시적인 것들도 있지만 우리의 생활 속에 담긴 이야기들도 쉬이 마주할 수 있기에 중간중간 가볍게 읽어볼 수 있다. 안나의 이야기를 통해서 마주할 수 있는 것은 회복 탄력성을 말미암아 인간이 안고 있는 능력에 대한 것인데 어떠한 일들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대처하는 방법을 말하는 회복 탄력성에 대해서 저자는 내구성을 넘어선 그 이상의 힘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회복 탄력성은 우리가 삶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아픔, 상처들을 어떻게 뛰어넘을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을 스스로 안고 있는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그는 아프리카인들도 단순히 지난 세기의 식민주의 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자신들의 부정부패, 경제적 침체 등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질 것을 분명히 말한다. 그가 건강 제도를 개혁하려고 할 때는 먼저 관계되는 사람들 모두를 한 책상에 모은다. 그리고 전체 건강 제도의 머핏 쇼, 관청, 제약 산업, 병원 운영자, 지방 자치단체, 시민들에게 미국인들이 얼마나 더 건강해질 수 있는지 의미 있는 제안들을 내놓으라고 단호하게 요청한다. –본문
오바마의 변화에 대한 모습들을 보면서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왔던 것들을 쏟아 내고 있는 경험적 대통령이라 칭하고 있다. 오바마의 행보를 보노라면 그는 변화를 위해서 아이들의 교육이 얼마나 절실한지에 대해서 세상을 통해 배운 것은 물론 자신이 겪어 왔던 인종차별의 길에 대해서 그것들을 타파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으며 자신에게 드리운 책임에 대해서 방종하거나 회피하는 것이 아닌 함께 짊어지고 가되, 그 짐의 무게를 함께하는 이들과 같이 나누어 서로 책임의식을 가지고서 변화의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모습에서 변화를 대하는 자세를 다시금 배워 본다.
쉬이 읽히는 책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생각보다 우리네 주변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접하는 것들이기에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에 대입해보며 책을 읽어 내려간 듯 하다. 막연하게 변화라는 단어만을 쫓아 가던 나에게 변화라는 의미가 무엇이며 어디로 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알려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