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기억하는 것은
유치원에 갔을때, 인기 많았던 친구를 부러워했던 기억과 함께 그 친구처럼 되고 싶어 원피스를 사달라고
엄마를 졸랐던 모습이, 누군가를 보고서 내가 닮고 싶어하기도 하고 부러워했던 최조의 기억이 아닐까
싶다.
이 책 속의
<내가 참 좋아>의 주인공인 민우 역시도 어느 날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는 와중, 자신은 운동신경도 별로 좋지 않고 영희처럼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서는 울음을 터트리고 만다.
그 순간, 민우가 키우는 율무가 위험에
빠지게 되었을 때 민우는 온몸을 다해 율무를 구해주게 되고 그러한 모습을 지켜본 엄마는 민우에게 노래를 잘 못하기는 할지 몰라도 그림을 잘
그리고, 동생도 잘 챙기는 것은 물론 동물들을 사랑하는 예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
준다.
어린이가 아닌 어른들도 한 번씩을 느끼게 되는 남보다 내가 못한다고 느끼게 되는 열등감에 대해서
어떻게 이겨내면 좋을지에 대해서, 그 열등감을 마주한 아이에게 어른들을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이야기이다.

우리 모두는 하나하나
빛나는 별 임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들을 잊고 있는 우리에게 이 <내가 참 좋아>는 따스하게 위안이 되는 이야기였다. 아마 민우는 엄마의
조언을 평생 가슴에 안고서는 내가 뒤쳐졌다고 생각할때면 다시금 떠올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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