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1 - 시즌 1
민 지음, 백승훈 그림 / 네오카툰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통 1~4

부산 주먹의 전설 이정우의 파란만장한 서울 진출기를 그린 웹툰이다. 15년 전, 하루 방문객 240만이라는 어마어마하고도 이례적인 기록을 남기며 온라인에서 연재되었던 소설 『통』을 원작으로 한 웹툰 『통』을 드디어 단행본으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작자 오영석(필명 민)은 유니텔 초창기부터 장르소설 쪽에서 ‘미나’라는 이름으로 활발히 활동한 작가로, 만화스토리 작가로서도 10여 년간 활동하며 다양한 장르의 만화 작품에 참여하고 있다. 2011년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이제는 자신의 영역을 영화계까지 넓히고 있는 주목할 만한 작가이다.

그런 그가 15년 전 쓴 『통』이라는 소설은 잘 숙성되어 만화작가 백승훈을 만나게 되고, 이후 웹툰 『통』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그렇게 알려진 웹툰 『통』은, 2012년 말 51화로 시즌 1을 마무리하고 현재는 인기리에 시즌 2를 연재 중에 있다.

현재 티스토어에서 연재하고 있는 웹툰 『통』은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며 수개월 전부터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 ‘남자라면 공유하라’라는 메시지와 함께 만화를 볼 수 있는 웹 링크가 전파돼, 더욱더 많은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알라딘 제공]

 

아르's Review

 

 

       

학창시절 순정 만화를 보며 달달한 로맨스를 꿈꾸던 것이 어언 10여년이 흘러 한 동안은 만화책을 볼일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찜질방에 가서 자투리 시간을 위해서 보거나 했던 것이 전부였고 그것만저도 여전히 로맨스물이었기에 위의 '통'이라는 웹툰과 같이 그야말로 남자 이야기에 관한 것은 접해본 일이 없었기에 생경하다 못해 낯설기도 하고 소설로 읽었을 때보다 눈에 보여지는 그림 때문인지 훨씬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

 

 부산의 통, 일명 짱이었던 이정우는 서울로 전학을 오게 된다. 중학교때는 남녀 공학, 고등학교는 여고를 나온 나로서는 남자들만이 있는 학교의 공간이 잘 그려지지 않는데 이 만화를 기반으로 보자면 서열을 확실히 정하는 모습이 있는 듯 하다. 마치 동물의 왕국에서 새로운 이가 등장하면 어김없이 싸움이 발생되 듯 이 곳에서도 전학을 온 정우를 둘러싸고 오묘한 기류가 흐르게 된다.

 

 분위기마저 다른 정우에게 3학년 선배들도 자신들의 밑으로 들어오란 협박을 받게 되고 오토바이를 타며 배달을 하는 것보다는 남자답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주변의 회유에도 불구하고 외면을 하던 정우는 기어이 인범의 눈엣가시로 밟혀 싸움에 휘말리게 되고 이곳에서 윤정현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이때의 사건으로 인해 정우와 정현은 서로를 향한 의리가 두터워지게 되는데 이 모습이 추후 또 다른 사건을 만들게 된다.

 인범과의 싸움에서 이긴 정우는 인범이 제시한 조건에 따라 유림정보고의 지존회를 척결하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되고 오롯이 정우 혼자만의 힘으로 이들을 물리치라는 요구에 의해 그는 유림정보고에 다다르게 된다.  

 이미 학교를 장악한 정우와 그 주변 학교들의 이야기는 물론 2편에서부터는 선생님들이 하나 둘 등장하게 되는데 정우와 같은 학생들을 문제아로만 바라보고 더 이상 교화되지 않을 이들로 바라보는 것과는 달리 강덕중 선생님은 그에게 계속해서 마음의 문을 열고자 노력하고 있다. 물론 이미 어른들과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정우는 그럴 마음이 없기는 하지만 말이다.

  

 

특히나 소설을 보면서 궁금했던 인물 중 하가 바로 윤정임 교생이었는데 정우와의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았던 이들은 다시 선생과 제자의 모습으로 마주하게 된다. 정우 자신은 그들의 관계에 있어서 선생과 제자라는 것을 인정하지는 않지만 선생으로서 아이들을 바른길로 인도하겠다는 신념이 가득한 윤정임은 정우가 밀어내면 낼 수록 계속해서 그의 곁으로 다가가게 된다.

 인범의 소개로 재식파에 들어가게 된 정우는 조폭들의 세력다툼에 의해 갑작스레 요주의 인물로 떠오르게 되고 사장인 윤재식을 치려는 이들은 그가 힘을 키우려 하고 있다는 정우에게 화살을 돌리게 되면서 사고를 맞이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윤정현의 죽음이다. 전학 온 이후 정우에게 있어서 누구보다도 믿을 수 있는 존재가 되었던 정현은 그렇게 정우를 대신해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연락을 두절한 채 잠적해 버린 정우를 잡으려는 미끼로 윤재식은 윤정임을 잡아두게 되는데 계속해서 연락을 취하려 하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는 정우를 대신하여 그녀는 정우의 앞날을 위해 스스로 희생양이 되고 있다. 교생으로서 처음 마주한 제자 중 하나였던 정우가 눈에 밟혔던 그녀가 이 이야기 속에서 세력 다툼 속에서 목숨을 잃어야 한다니. 남자들의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너무 가혹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역설적으로 윤정임의 죽음으로 인해 정우는 그야말로 눈이 보일 것 없는 상태가 되며 세력간의 다툼은 둘째치고 윤정임에 대한 복수를 위해 윤재식을 치러 들어가게 된다. 고등학생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진 그의 주먹에는 윤정임을 지키지 못한 자신의 죄책감도 함께 했을 것이다.

 그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정우는 평범한 학생처럼 ​조용히 지내고 있다. 그 어디에서도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으나 그의 앞날이 언제까지 고요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다름아닌 김진우가 눈을 떴으니 말이다.


 강렬하면서도 강한 남자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통은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묵직하게 느껴진다. 평범하지 않는 그의 10대 이야기가 남자들에게는 울리겠지만 여자인 나에게는 어려운 이야기긴 했다. 정우가 이 어둠 속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라며 4권에서의 이야기를 덮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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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통』에서 담지 못한 강력한 이야기
*통: 한 조직에서 싸움을 가장 잘하는 주먹 짱을 의미하는 부산 및 영남 지역 사투리.

매주 일요일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남자들의 심장을 뒤흔들고 있는 화제의 웹툰 『통』의 원작소설이 네오픽션에서 출간되었다. 『통』은 부산 주먹의 전설 이정우의 파란만장한 서울 진출기를 그린 소설이다. 15년 전, 하루 방문객 240만이라는 어마어마하고도 이례적인 기록을 남기며 온라인에서 연재되었던 『통』을 드디어 단행본으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작자 오영석(필명 민)은 유니텔 초창기부터 장르소설 쪽에서 ‘미나’라는 이름으로 활발히 활동한 작가로, 만화스토리 작가로서도 10여 년간 활동하며 다양한 장르의 만화 작품에 참여하고 있다. 2011년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이제는 자신의 영역을 영화계까지 넓히고 있는 주목할 만한 작가이다.

그가 15년 전 쓴 『통』이라는 소설은 잘 숙성돼 만화작가 백승훈을 만나게 되고, 이후 웹툰 『통』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그렇게 알려진 웹툰 『통』은, 2012년 말 51화로 시즌 1을 마무리하고 현재는 인기리에 시즌 2를 연재 중에 있다. 실감나는 액션과 힘 있는 스토리로 많은 웹툰 팬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는 웹툰 『통』. 현재 티스토어에서 연재하고 있는 웹툰 『통』은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며 수개월 전부터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 ‘남자라면 공유하라’라는 메시지와 함께 만화를 볼 수 있는 웹 링크가 전파돼, 더욱더 많은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이슈와 함께 오영석과 백승훈이 함께 작업한 웹툰 『총수』와 『독고』도 ‘남자라면 꼭 봐야 할 웹툰’으로 『통』과 함께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예스24 제공]

 

 

 

독서 기간 : 2014.08.10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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