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밸리
샤를로테 링크 지음, 강명순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아르's Review

 

10여년이 훌쩍 어느 날, 그 어린 꼬마는 건장한 남자가 되어 한 여자를 납치하여 그 동굴 앞에 다시 나타난다. 처음에는 이 모든 것들이 이렇게 꼬일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그저 새로 나온 모델의 기기를 갖고 싶었고 그래서 회사의 돈을 건드리기 시작했으며 그리고 나서 그 사건의 전말이 상사에게 꼬리를 밟히게 되면서 마지막 나락의 끝을 잡는 심정으로 대부어자인 데몬을 찾아가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악마와의 접견이 시작되었으며 결국은 한 여자를 납치하는 납치범으로 전락시켰다. 물론 그는 그녀를 바로 놓아줄 계획이었다. 바네사를 그저 잠시 그 동안만 잡아두려했던 그의 계획은 술을 마시고 나서 휘둘렀던 주먹 때문에 2년이라는 시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다.

얼마나 간절하게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을까?
바네사가 사력을 다해 나무상자 뚜껑을 열어젖히고 빠져나오는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고 상자 뚜껑을 얼마나 긁어댔던지 손톱이 뭉개지고 피부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장면이 실제로 눈으로 보듯 선명하게 그려졌다. 바네사가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고 용기와 힘을 모아 다시 한 번 뚜껑을 열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도 떠올랐다. -본문

이 소설은 그저 라이언의 시선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라이언이 자신이 저지른 사건에 대한 계속된 죄책감과 함께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공포로 죄어오고 있다면 바네사를 잃고서 2년이라는 시간을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지냈던 매튜는 허망함과 그녀를 홀로 두었기 때문에 이 모든 사건이 일어났을 것이라는 죄책감에 빠져들고 있으며 그러면서도 지나를 보며 이제는 다시 새로운 삶을 지내봐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숨막히게 빠르게 페이지를 읽다보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에서 이야기들이 풀리게 된다. 하나의 물음으로 시작됐던 이야기의 결말을 찾기 위해 읽어내려간 이야기 속에서 과연 내 주변에 보이는 사람들에 대해서 나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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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 미나토 가나에저

독서 기간 : 2014.08.03~08.05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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