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에 대해서 막연하게 그려보는 것이라고는 그것을 거머쥐기 위한 누군가의 필사적인 노력과 약간의 운이 떠오르게 된다. 조금 더 솔직히 이야기 해보자면 한 개인의 노력만으로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딸 수 없을 것이라 생각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노력 뒤에 있는 배경들, 예를 들어 엄청난 유산이라든가 모든 것을 서포터해줄 수 있는 집안의 힘이라든가, 타고난 재능이라든가 기타 등등의 이유들이 성공한 이들의 후광에서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물론 ‘성공한’이라는 수식어를 갖기 위해서 그 개개인들이 노력한 것도 있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개천에서 용날 수 없다는 것이 어느새 정석이 된 지금의 시대에 다시금 얼굴을 내밀고 있는 성공에 대한 이야기라니. 실은 그다지 기대하지도 않았고 그래 봤자 뻔한 것들이겠거니, 라는 반신반의의 마음으로 책을 펼쳐보기 시작했고 그렇게 트리플 패키지라는 책을 마주하게 되었다.
부모의 교육수준이나 경제력, 주변 환경 등에 대한 조건들과 상관없이 성공을 거둔 이들에 대한 공통분모를 분석해나가겠다는 저자의 단초를 보면서 어쩌면 나도 그 안에 포함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절로 마음이 가벼워진다. 나도 언젠가는 그럴 수 있다는 성공의 가능성을 안고서 책을 읽어나가려는 순간 이들의 비밀이 바로 1. 우월 콤플렉스 2. 불안감 3. 충동 조절이라는 것에서 대체 이것들이 성공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 것일까, 에 대한 의구심을 동행하여 그 하나하나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기 위해 책을 보게 된다.
“우월감에 불안감이 더해지면 성공 욕구가 우월감에 충동 조절이 더해지면 시련을 이겨내는 힘이 생긴다. 이 세가지 요소가 합쳐지면, 미래를 위해 계획한 일들을 실천할 의지와 능력이 엄청나게 강해져 놀라운 성공을 거둔다. “ –본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시티그룹, 델컴퓨터, 샘스클럽 등 그야말로 눈부신 성장을 한 그룹들의 이름이 나열되면서 이들이 안고 있던 성공의 키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는데 이른바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며 미국 대륙으로의 진출을 꿈꿨던 이들 중에서 소수 민족들이 어떻게 지금의 장성한 모습을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실마리를 찾아가면 갈수록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성공에 대한 방법과는 조금 다른 것들을 마주할 수 있다.
자존감을 키운 것만으로 성적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자존감이 높을수록 성적은 하락하는 경향들을 보면서 오히려 어느 정도의 불안감, 그러니까 내 스스로 나에 대해서 믿고 있는 것보다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때로는 현재의 것에 만족하면서도 언제 다시 하락할지 모른다는 계속적인 채근이 결과론적으로는 한 개인을 더욱 성장하게 하며 이것이 성공의 길로 가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또한 그들이 현재 있는 지금의 모습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낄지언정 자신들의 민족성 혹은 그들이 안고 있는 내부의 힘은 그 무엇보다도 우수하다고 믿는 우월감은 성공에 있어서 필요로 하다고 하는데 비정상적으로, 아니 우리의 눈으로 본다면 더 없이 부러울 것 없는 엄친아 혹은 엄친딸들의 행보가 뉴욕에서는 인종차별이라는 이름으로 소송을 제기한 적이 있다고 한다.
한때 미국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해야만 했고 미국인들이 하지 않는 일들, 그러니까 3D 업종의 것들을 찾아서 일해야 했던 아시아계는 이제는 공부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뒤지지 않게 하고 있었고 그들이 안고 있는 우월감이 기반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은 트리플 패키지를 가지고 태어났다. 성공 욕구, 근성, 세상에 대한 불만, 출세욕, 이 모든 요소들을 분명히 지니고 있었다. 이 문화적 힘들은 대륙 전역의 미국인들이 오합지졸의 13개 식민지들을 상공업 대국, 군사 강국, 그리고 결국에는 세계 최고 강대국으로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런데 무언가가 변했다. 200년 정도 지나자, 미국은 트리플 패키지를 잃고 말았다. –본문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이라고 생각되었던 미국이 점차 성공의 틀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에서 저자들은 현재에 안주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들을 꼽고 있는데 성공에 대한 요인들에 대한 분석을 따라가다 보면 내 안의 부족함이라고 느꼈던 것들이 오히려 성공을 위한 추진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마주할 수 있으며 이것은 성공의 후발주자라 할 수 있는 누구에게다 희망의 메신저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