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광고, 그대로 믿어도 될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32
로라 헨슬리 지음, 김지윤 옮김, 심성욱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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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s Review

 

   

 광고, 라는 인식을 하기도 전에 이미 물밀듯이 쏟아지는 광고의 범람 속에서 그마저도 익숙해져서 내가 지금 광고를 보고 있다는 사실 조차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인 요즘, 세더잘의 <광고>에 대한 이 책을 마주하면서 그 동안 우리가 얼마나 많은 광고에 노출되어 있고 의식을 하던, 하지 않던 광고화 함께 살고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산업혁명의 시작으로 인해서 무수히 많은 물품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서 바야흐로 자급자족의 시대를 넘어 물품을 구매하는 시대가 도래하게 된다. 특히나 인쇄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서 신문과 잡지에 이러한 많은 물품들에 대한 광고가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광고의 시작이며 이는 1800년대의 급변하는 광고 시장의 발아가 되는 것이다.

 산업혁명으로 공장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한꺼번에 많은 물건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철도 노선이 증가하면서 대량 생산한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철도 노선이 증가하면서 대량 생산한 제품을 먼 곳까지 운반할 수도 있게 되었지요. 사람들은 필요한 물건을 직접 만들어 쓰기 보다는 이미 만들어진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되는 편이 훨씬 경제적이라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장이 발전하면서 식품에서 비누, 의류에 이르기까지 구입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반면 초기의 광고는 사람들에게 상품을 알리는 광고지나 명함, 전단이 전부였지요. –본문

 그렇게 광고가 그저 제품을 알리기 위한 평범한 것이었다면 시간이 흐르기 시작하면서 제품마다 회사의 로고가 찍힌 개품 포장이 발전하기 시작했고 그리하여 이전의 물품에 대한 광고는 이제 브랜드 홍보를 위한 광고로 변모하게 되면서 오늘날의 휘황찬란한 광고의 시대로 점차 발전하게 된다.

 그렇다면 기업은 어떠한 이유로 광고를 만들게 되는 것일까. 초반의 광고처럼 제품을 알리기 위한 단순한 광고가 아닌, 광고 안에는 그 기업이 소비자들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고 가기 위한, 예를 들어 충성스런 고객으로 변모시킨다거나, 경쟁 업체의 타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이들을 흡수시키기 위한 전략을 세운다거나 혹은 대중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로라도 회자되는 것을 원한다거나 등등의 이유들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전략들을 내세우게 되는데 어찌되었건 광고의 근본적인 목적은 소비자로 하여금 지갑을 열어 그 제품을 사게 만드는 것으로써 우리는 광고 기획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고 있으면서도 전혀 인지 하지 못하고 철저히 자유 의지에 의해 내 스스로 선택하여 움직이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끔 하고 있다.

만일 사람들이 꼭 필요한 제품만 구입하면서 살아간다면 많은 기업이 파산할지도 모릅니다. 사실 기본적인 음식과 의류, 주거 공간 외에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별로 없지요.
그래서 광고 업계의 사람들은 소비자가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꼭 필요한 것으로 여기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광고 업계 사람들은 광고를 통해 소비자가 저 상품을 사지 않으면 나는 멋지게 살 수 없을 것이다.’ 라고 느끼게 하지요. –본문

 담배회사인 말보로는 거친 남성의 이미지를 말보로 맨이라는 이미지로 만들어 내면서 담배의 판매량이 엄청나게 증가하게 되었고 결혼식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결혼반지에 다이아몬드의 장착 다이아몬드 제조다 드 비어스가 만들어낸 카피에 따라서 전세계의 사람들이 움직인 것이라고 하니, 광고라는 것이 그저 광고만이 아닌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시장을 구축하게 하는 수단으로도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에 들어서는 TV나 신문 등의 1차원적인 광고를 넘어 인터넷을 통한 다각적인 광고가 펼쳐지고 있는데 호기심을 일게 하기 위한 티저 영상이나 게릴라 광고전도 사용되고 있으며 드라마나 영화 속의 협찬을 통한 광고, 때로는 일상 생활 속에서도 언더커버 마케팅이 이뤄지는 등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광고는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광고에 대해서 그저 별다른 생각 없이 마주했던 것들 속에서 나의 생활 패턴들을 고려해서 맞춤형 광고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하니, 광고의 영역이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훨씬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어찌되었건 광고라는 것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기 위한 것이기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하루를 마무리 하는 순간 속에서도 광고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로서는 광고의 진면모를 제대로 마주해야 할 필요성을 상기시키는 책이었다.

 

 

독서 기간 : 2014.05.13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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