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터>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오기는 했으나 이번 5월호에서부터 샘터 잡지를 읽게 되었다. 아담하면서도 B5 정도 크기의 소식지는 가벼우면서도 가방 어디든 들고 다니면서 쉬이 읽을 수 있는 것들이었는데 그 안을 들여다보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읽을 거리가 풍성하기에 출퇴근 시간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어 내려갔다.

특히나 이번달에는 2014년도 샘터상 발표가 담겨 있었는데 시조, 생활수기, 동화, 샘물상이라는 각 분야의 내용들이 담겨 있었으며 생활수기의 <새봄, 웃음꽃이 피었습니다>의 이야기는 먹먹하면서도 한 여자의 인생의 역경이 담긴 것이기도 하거니와 힘든 와중에도 그럼에도 웃으며 지내고 있는 그녀를 보면서 그녀에게 나도 모르게 응원을 남기고 있었다.

다양한 사연들이 들어있는 것은 물론 그 안에는 인터뷰 내용들도 들어 있는데 가수라는 직업으로만 알고 있는 ‘하림’은 인권운동에서도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예술가로서 어떠한 문제들을 즉시하게 되었을 때 그저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엠네스티에 ‘시크릿액션’을 제안했으며 그 안에서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에 대해서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4월은 “소년병”을 주제로 하여 그들의 활동을 펼치고 있었는데 ‘기타 포 아프리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 그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가슴이 뭉클해졌다.
식량이나 옷이 아니고 기타를 보낸다며 뭐라고 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밥을 굶는다고 하여 음악을 모를까. “그 아이들은 불행하지 않아요. 신발이 없긴 하지만(웃음). 우리보다 잘 놀고 잘 살고 있다고요. (중략) 그런 애들에게 기타를 주고, 몇 년 뒤에 그 아이가 뮤지션이 돼서 우리가 좋은 음악을 듣고 얼마나 좋아요?” –본문

중간 중간 독자가 참여하는 방법은 물론 할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레시피도 담겨져 있고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기에 이 한 권을 통해 전국 방방곳곳의 이웃들의 이야기를 한번에 마주한 느낌이다.
처음 읽게 된 샘터 5월호를 넘어 어서 빨리 6월호가 오기를 바라게 되는, 그리하여 그들의 6월은 또 어떠한 이야기들이 가득하게 될지 벌써부터 설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