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투표와 선거, 과연 공정할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31
마이클 버간 지음, 이현정 옮김, 신재혁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르's Review

 

 

세더잘의 시리즈는 늘 그러했듯이 이번에도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특히나 정치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서 어린이나 청소년들과 비견해도 아는 것이 거의 없는 나로서는 이번 <선거와 투표>에 대한 이야기는 반가운 주제일 수 밖에 없었다.

생각해보면 그리 어려운 주제가 아닐 수도 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반장 선거라며 매년 2회 이상 선거에 참여했으며 성인이 되고 나서는 의무감 반 호기심 반으로 국회의원 선거며 대통령 선거에 참여해 왔으니 말이다. 어찌 보면 다분히 일상적인 이 선거라는 주제를 가지고서 세더잘은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걸까, 라는 생각으로 책을 펼치는 순간, 단순히 정치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역사적인 사건들과 함께 현재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선거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었고,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 내용들이 한번에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민주주의는 민중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데모스(Demos)’와 통치라는 뜻의 크라토스(Kratos)’가 합쳐서 생겨난 말입니다. ‘민중에 의한 통치라는 뜻이지요. 투표와 선거는 민주주의의 필수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많은 역사적 사건을 겪으며 오늘날의 투표와 선거가 탄생했지요. –본문

영국의 청교도 혁명에 이어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이 보스턴 차 사건을 일으키며 자신들의 권리를 되찾는 독립 선언서의 발표까지, 지금은 당연한 것들이라 생각했던 것을 우리가 이렇게 누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희생들이 따랐는지에 대해 다시금 되새겨 보게 된다. 이러한 일은 비단 과거 속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현재에도 발생되고 있는 움직임들도 2011년 이집트에서 무바라크의 집권에 대한 시위가 일어나면서 그들은 그들 스스로의 권리를 되찾기까지 수 많은 피를 흘려야만 했으니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단 한 장의 투표 용지가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깨닫게 된다.

책에서는 삼권 분립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에서부터 선출제와 임명제, 다수 대표제는 어떠한 것인지에 대한 것은 물론 정당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이며 여당과 야당의 존재의 이유는 무엇인지, 비례대표제의 필요성이나 선거 비용 보전 제도에 대한 득과 실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기에 평소 이러한 내용들에 대해 생각해 보지 못했던 점들에 대해서 마주할 수 있고 그 안에서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 주면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던 선거 제도에 대해서 좀 더 깊숙하게 알아볼 수 있게 된다.

비례 대표제는 특히 인종 갈등이나 민족 분쟁이 있는 나라에 적합한 방식입니다. 다양한 의견을대표할 사람들이 모두 관직에 선출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소수의 백인이 다수의 흑인을 지배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파르트헤이트라는 인종 차별 정책 때문에 흑이들은 정치적 권리가 거의 없었으며 백인들과 격리되어 살아야 했습니다. –본문

워터 게이트 사건을 넘어 2005년 인디애나 주의 투표자 신분 확인 관련 논란까지 각종 선거 속에서 일어났던 문제점들을 짚어 나가면서 우리가 그 동안 막연히 또는 그저 그러려니 했던 선거에 대한 내용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독서 기간 : 2014.04.15

by 아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