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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수업
로시오 까르모나 지음, 김나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사춘기를 지나 성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나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를 만나고 또 이별을 경험하게 되면서 가끔 망상을 하곤 했었다. 학교에서 우리는 왜 사랑에 대해서는 가르치지 않았던 것일까. 국어, 영어, 수학, 국사 등 수 많은 과목들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살아가면서 그만큼 또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사랑에 대해서는 왜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것일까, 하고 말이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잃어버리는 것들이 그저 경험으로만 알아가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그러한 순간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기초적인 내용들이라도 가르쳐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헛된 망상을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 속 이레나가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다. 세상에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듯한 그 순간, 그녀는 그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었던 휴그스 선생님이 있었으니 말이다. 사실 이 책에 마주하기 전에 처음 생각했던 것은 한 권을 책을 읽으며 그 책에 대해서 심도 있게 이야기들을 나누는 것으로 생각했다. 독서토론과 같이 한 권을 읽고 깊이있게 이야기 할 것아 마음을 단단히 준비하고 마주했는데 실상은 10대의 성장 소설이나 다름 없었다. 그 안에 물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제인에어>, <미지의 여인에게서 온 편지>등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기는 하지만 뭐랄까, 이 작품들은 이 소설 속 소스와 같은 역할이지 그 안에서 중점적인 이야기를 다루지는 않고 있다. 그러니까, 이 책 안에서 메타포와 같은 책을 기대하며 보기 보다는, 10대 소년 소녀들의 사랑과 그 안에서 그들이 책이라는 매개체를 따라 그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또 다시 피어나는 방법들을 배우고 있는 것이다. |
제인 오스틴의 연애수업 / 모라 켈리, 잭 머니건저
독서 기간 : 2014.02.25~02.26
by 아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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