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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에 나는 이토록 편하게 앉아 이 책을 마주하고 있는 이 순간마저도 허덕이며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과연 이 아이들을 어떻게 구해낼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 들게 한다. 우리가 만약 세상을 태어나기 전에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만 있다면 그 누가 이 최악의 상황 속에 자신의 삶을 밀어 넣으려 했을까. 기근이며, 질병, 각종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으며 그 누구도 이 아이들을 구해낼 수 없는 악몽이 계속되고 있는 이 현실을 보노라면 이것이 어쩌면 나의 삶이 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치는 순간 아득하기만 하다.
2007년 조사 결과 200만명이 에이즈 양성 반응자로 밝혀졌고 대부분이 여성이라고 한다. 이르든 늦든 모잠비크의 수많은 아이가 에이즈로 부모를 잃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에이즈 환자와 사망자. 그리고 이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모잠비크는 가난으로부터도 탈출할 수 없을 것이다. –본문
피의 다이아몬드의 고장이라 불리는 시에라리온을, 그저 처음에는 이름이 예쁜 국가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다 우연치 않게 후원을 하는 아이가 그 나라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에 한 번 더 눈길이 같으며 그리하여 그 나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에 이런 저런 자료를 뒤적거리던 것이 바로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채집국이라는 정보였다. 수 많은 아이들이 다이아몬드를 채집하기 위해 매일 인력으로 동원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가난을 벗어나고자 하는 발버둥이 계속해서 되물림 되는 끝없는 고통과도 같은 모습이라 안타까운 마음뿐이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알면서도 나는 더 이상의 행동을 취한 것이 없었다. 그저 한 달에 몇 만 원을 고작 보내는 것으로, 한 아이만이라도 제발 무사히 자라주기를 바랐으니 말이다.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인해서 사망하는 아이들이 이토록 많다는 것은 한 생명 생명을 그저 숫자로만 기록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지구 상에서 숨쉬고 있는 수십억 명의 무관심을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이자 한 인간의 생명에 대한 방기임을 인지해야만 한다.
보고서에 의하면 하루에 사망하는 아이들 숫자는 2만 6000명에 달했다. 1년이면 950만, 즉 1천만 명이나 된다는 얘기다. 이 첨단의 시대에 깨끗한 물이 없어서, 영양이 부족해서, 백신접종을 하지 않아서 아이들이 죽어간다니 믿을 수 있겠는가? 세계인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충분히 살아날 수 있는대도 말이다. –본문
세상에 태어남을 축복받고 그 아이들에게 충분한 영양이 담긴 먹거리를, 그리고 그들이 다시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교육을 제공받으며 매일을 웃음 가득한 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부족한 이들에게 고통과 같은 하루하루가 전해지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가장 극빈층에서 태어나 사회의 변두리에서 의식주라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조차 제대로 충족하지 못한 채 버려진 아이들이었다. 이들처럼 거리를 떠도는 아이들은 대부분 출생증명서를 받지 못한 상태라 숫자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족히 40만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본문
이 책을 통해서나마 이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해보려 하고는 있지만 실상 나는 굶주려 본적이 없다. 그렇다고 아픈 와중에 약이 없어서, 그것도 약만 먹으면 나을 수 있는 병을, 약을 구할 수 없다는 이유로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낸 적이 없다. 그렇기에 나는 이 모든 문제들이 나의 문제가 아닌 그들의 문제라고만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당장은 내가 해결 할 수 없는, 혹은 나와는 상관없는 문제이며 누군가 다른 이들이 해결해나갈 문제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들이 아닌 우리가, 바로 내가 그 자리에 있었을 지도 모른다. 운 좋게도 이 곳에서 호위호식하며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아스라히 사라져 가는 아이들의 수는 너무도 많다. 태어나는 순간 인간에게 주어지는 그 존엄함이, 나약하고 작은 아이들에서부터 지켜져 조만간 우리 모두의 앞에 제로의 기적이 일어나는 그 순간이 올 수 있도록 이 캠페인이 많은 이들에게 널리 널리 퍼지길 바라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