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사이언스 1 호모사이언스 1
EBS 과학혁명의 이정표 제작팀 지음, 이덕환 감수 / 지식채널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아르's Review

 

   

 우리가 어디서부터 왔고 어떻게 탄생된 존재인가, 에 대한 호기심은 이 지구상에 땅을 딛고 살고 있는 그 순간부터 시작된 물음일 것이다. 그 물음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가 인간과 동물과의 차이를 만들었으며 그리하여 우리는 호모사이언스, 즉 과학하는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 당당히 부를 수 있는 것일 게다.

 하지만 과학을 탐구하는 인간이라는 우리는 아직도 무수히 많은 수수께끼를 안고서 이 지구 위에 서 있다. 수 많은 가설들을 세우고 그것이 진정한 진리인지 아닌지에 대한 계속된 물음이 현재의 오늘 날의 과학 수준까지 도달시켰지만 여전히 우리가 풀어야 할 물음은 우주 너머에 가득하다.

 모든 것은 138억 년 전 빅뱅과 함께 시작되었다. 빅뱅 후 최초의 시간, 즉 찰나의 순간인 10-43, 우주에서 가장 먼저 자연의 힘 네 가지가 만들어졌다. 그로부터 3,000억 년 후 우주에서 최초의 별이 탄생했다. 그리고 우리 몸을 이루는 모든 원소들도 별의 일생을 통해 만들어졌다. 모든 인류는 별의 후손인 셈이다. –본문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별의 후손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그저 문학적인 표현이라고만 생각했었다. 별의 자손들이라니. 이 얼마나 아름답고 감미로운 이야기일까. 밤 하늘에 떠있는 반짝거리는 별의 탄생과 소멸이 말미암아 이 모든 것들의 근간이 되었다니. 과학적인 근거로 규명된 사실이라고는 하나 이 모든 것들은 아직도 꿈과 같이 묘연한 신비함을 안고 있는 듯 하다.

 이 책의 내용은 빅뱅의 순간부터 태양과 지구의 탄생, 그리하여 인간이라는 생명체의 존재까지의 그 모든 것들을 한 번에 마주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 정말로 알기 쉽게, 초보자를 위한 과학에 관한 입문서이기에 읽는 내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어 내려간 듯 하다.

 스위스의 물리 연구소에서 대형강입자충돌기로 우주의 최초 입자를 찾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어느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본 적이 있다. 기다란 터널과 같은 공간에 빛과 같은 속도로 입자를 이동시키면서 빅뱅의 시초를 찾아낸다는 이 실험은 단순한 실험이 아닌 인류를 넘어 이 광활한 우주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그야말로 호모사이언스의 집결체라 할 수 있었다.

 망원경을 통해 바라본 별을 통해서 변광성인 Var을 발견해 내고 이 변광성을 통해서 인간은 지구가 속한 우리 은하를 넘어 또 다른 은하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저 반짝하고 빛나는 하늘 위의 별을 보면서 끈질긴 탐구와 지적인 호기심이 이룩해 낸 쾌거인 셈이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은하의 이동 속도로 허블은 계속해서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대체 이 우주는 얼마만큼의 크기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우주 속의 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질수록 그 안의 인간의 비중 역시 작아지는 것을 보면서 한낱 우주 속 작은 생물체에 지나지 않는 인간의 모습에 자연히 숙연해지게 된다.

 또한 허블은 이 과정에서 은하의 이동 속도가 은하까지의 거리와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다. 더 멀리 있는 은하일수록 더 빨리 멀어져 간다는 사실을 확인 한 것이다. 그는 은하가 멀어지는 속도는 은하까지의 거리에 비례한다.” 라는, 이른바 허블의 법칙을 발견하면서 우주는 정지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팽창하고 있다는 우주팽창설의 기초를 세웠다. –본문

 빅뱅 이후 별의 잔해가 모여서 만들어졌다는 태양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고마운 존재이다. 만약 태양이 현재보다 조금 더 가까이 혹은 조금 더 멀리 있었더라면 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어떻게 변모하게 될지는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할 것이다. 태양에너지가 지구에 도달하여 대기와 물을 순환시키는 이 일련의 과정은 이 지구상의 모든 것들의 생명을 불어 일으키는 마법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과학을 넘어 경이로움 그 자체의 현장이었다.

 가장 신비로운 내용은 바로 에 관한 것이었다. 사실 물이라 함은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기에 그저 당연히 물이 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 속에서는 과연 이 물이 어디로부터 온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었다. 물이 기화되어 수증기로 변모한 후 이것들이 구름으로 뭉쳐져 다시 비 또는 눈으로 내리는 과정이 순환되고 있다고는 이 모든 순환이 일어나기 이전, 그 기반이 될 물은 대체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

 현재 바닷물의 기원을 설명하는 데는 모르비델리 교수의 설명이 더 지배적이다. 지구를 만든 소행성과 운석들에 물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미행성체가 지표면에 충돌하면 엄청난 고온과 고압상태가 되는데, 이때 암석이 녹으면서 미행성체에 들어 있던 물도 지각 아래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지각 변동과 함께 물은 수증기 상태로 대기에 방출되어 이산화탄소와 함께 구름의 형태로 지구를 둘러싼다. 구름은 비가 되어 내렸고, 그 결과 생명의 근원인 바다가 태어났다. –본문

 세상의 모든 것들이 어디서부터 왔는가에 대한 그 근원적인 물음에 신이 이 모든 것들을 창조했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과 과연 그것이 맞을까, 하는 증명을 해보겠다는 인간은 점차 과학이라는 것에 눈을 띄게 된다. 빵 속에 꿈틀대는 쥐를 보면서 빵이 쥐를 만들어 냈다고 믿었던 그 옛날의 어리석었던 우리의 선조들은 기어코 빵과 쥐의 탄생에 대한 근원을 밝혀냈으며 그리하여 현재는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DNA 배열의 코드까지 풀게 되었다.

 앞으로 얼마만큼의 더 과학적인 지식이 이 세상의 모든 물음을 풀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와 함께 과학적인 접근으로 책 속에 빠져들수록 현존하는 모든 것들에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호모사이언스, 이들이 밝혀나갈 미래가 더욱 기대되며 설렌다 

 

아르's 추천목록

 

『친절한 과학책』 / 이동환저

 

 

 

독서 기간 : 2013.12.28~12.29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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