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인문학 소소소 小 少 笑
윤석미 지음 / 포북(for book)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아르's Review

 

 

 

小少笑라는 제목처럼 그리고 저자의 바람과도 같이, 이 책은 부담 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책이었다. 말 그대로 1페이지 남짓한 내용 속에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대 짧지만 읽고 나면 고개가 주억거리게 하는 것들을 모아 놓았으며 실상 책의 반 정도만을 읽으면 되기에 펼쳐 보는 순간에 저절로 책에 대한 벽이 허물어 졌다.

: 마음이 작아진다는 것은 마음이 외롭다는 신호입니다. 이제 더 이상은 그 마음을 방치해 두지 말라는 뜻입니다. 찬찬히, 사려 깊게 들어주시죠. 지금 당신의 마음이 하고 있는 그 말들을.

: 가진게 너무 적다는 것은 채울 수 있는 것들이 충분히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다 가진 사람들에게 희망이란 욕심이지만, 덜 가진 우리에게 희망이란 사는 이유입니다. 세상이 온통 다 당신 것인데 골탕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을 수 있다는 것은 당신이 행복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세기의 명언들도 다들 그렇게 웃으며 견뎠습니다. 오늘을 웃어가며 이겨낸 사람들은 모두가 기적이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웃으시죠. , 그렇게 말입니다. –본문

 외로움을 덜어주고 세상의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마음을 다시금 깨닫게 하면서 살포시 웃게 하는 힘. 그 비법이 이 책 안에 담겨 있었는데 워낙 짧은 분량이다 보니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보기에도 쉽고 부담이 없이 인문학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듯 하다.

청춘이라 하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젊음의 산물을 의미하는 것이다. 언제나 청춘에 대한 찬사를 보내며 청춘에 누릴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만끽할 것은 조언해주는 사회에게 청춘의 어두운 면이라 볼 수 있는 모라토리엄 인간에 대해 지양해야 할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연령적으로는 충분히 어른이 되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사회에 참여할 수 없는 어정쩡한 상태인데요.

이들은 평생을 주인 의식 없이 손님처럼 살아가길 원합니다. 인간관계도 매우 표피적입니다. 잠시 만나 가계약한 상태 같습니다. –본문

또한 이미 고인이 되어 버린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도 마주할 수 있는데 현재는 지구상 누구라도 그의 이름을 알고 있지만, 그가 창업을 할 때만 해도 성공에 대한 확신은 있었지만 자금이 부족한, 그야말로 자신만을 믿고서 창업이라는 새로운 물결 속에 뛰어들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의 생각은 아마도 나카타니 아키히로의 <독립하기 위하여 알아야 할 15가지>란 책에 서술되어 있다.

반드시 성공한다고 약속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린 아직 젊다. 실패하더라도 상관없지 않은가. 훗날 우리 아이들에게 아빤 옛날에 회사를 세운 적도 있단다.’자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해 볼 만한 일이 아닌가. 세상에는 회사는 많아.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직접 회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는 그리 흔치 않다. 그런 점에서 우린 행운아들이다. –본문

 삶의 다양한 면모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와중,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드문드문 눈에 보이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괴테의 이야기가 오래도록 기억이 남는다. 74살이었던 괴테가 사랑했던 울리케라는 여인은 고작 17살이었다고 한다. 마치 로리타 혹은 은교를 떠올리게 하는 이 이야기는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받았으며 그는 그 고통을 글로 승화시켜 <마리앤바트 비가> <파우스트>를 남기고 유유히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사랑스런 모습 중에 가장 사랑스러운, 그녀가 즐겁게 춤추는 모습을 본다. 그러나 잡으려 들면 사랑스런 그 모습 대신 허공의 모습만을 움켜쥐게 될 뿐, 가슴속으로 돌아가자! 거기서 그 모습을 더 잘 보게 되리라. –본문

단문의 이야기들이라고 해서 가벼운 것만은 아니었다. 접근하기 쉽다는 이점과 그 안에 읽어 내려가면 아, 이런 것들도 있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들이기에 더욱 가까이 두고선 읽게 된다.

 

아르's 추천목록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 주현성저 

 

   

 

독서 기간 : 2013.09.01~09.03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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