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리더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29
질리 헌트 지음, 이현정 옮김, 최진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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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s Review

 

 

 

 

 언젠가부터 다보스포럼의 의제 중 리더십의 부재에 대한 내용이 계속 오르는 것 같다. 각국의 정상들이 없는 것도 아니거니와 자리하고 있는 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더십의 부재에 관한 의제가 꾸준히 이 포럼에 등장한다는 것은, 지금이야말로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만한 적합한 리더의 등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일 게다. 리더가 없는 것은 아니나 이 난제를 해결하고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이들의 부재. 이것은 공석으로 남아있는 것보다도 위협적인 것일지 모른다. 올바른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모두가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열려 있기 때문이다.

 리더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위압적이면서도 카리스마 넘칠 것만 같은 이들의 모습들은, 사실 우리에게 그다지 낯선 것이 아니다. 초등학교를 입학하면서부터 우리는 반장선거를 통해서 학급의 장을 선출하는 것을 배우게 되는데, 나의 의견을 잘 대변해주고 한 학급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누군가를 선출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리더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또 배우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리더는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바로 세더잘 시리즈 29번의 주요 관점이다. 수 많은 개개인의 의견을 수렴하여 이들을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이끄는 리더는 대체 어떠한 자세여야 하는 것인가? 막연하게 떠오르는 것은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지혜로우며 다방면으로 모든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그야말로 전지전능한 리더이기를 바라보지만, 지난 역사를 들여다 보면 리더라는 지위는 양날의 검과 같은 자리인 듯 하다.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지만 그 목적이 불순할 경우 리더를 중심으로 한 많은 대중들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대중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라는 일반론적인 접근에 부합했던 인물이었던 히틀러를 바라보더라도 대중을 끊임 없이 선동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들만을 손에 쥐려 했던 그의 끔찍했던 지난 역사 속 만행들을 보노라면 리더로서 그가 가지는 목적이 합당하지 않을 경우 도래하게 되는 결과의 참혹함을 목도할 수 있다.

 히틀러는 유대인과 집시, 동성애자,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를 대량 학살했습니다. 이들이 게르민족의 부흥을 방해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지요. 특히 유대인에 대한 박해가 가장 심각했습니다. 명목은 게르만족의 순수한 혈통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지만, 사실은 유대인들이 막강한 경제력으로 유력을 장악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히틀러는 유대인이 있는 한 독일이 유럽에서 강대국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본문

 2차 세계 대전을 지나 냉전시대를 지나는 동안, 각국의 리더들은 자신들의 이해 목적을 위해서, 때론 그들만의 명분을 위해서 전쟁을 일으키게 되었으며 첨예한 가치관의 대립은 수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사건의 연속으로 발생되고 있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라는 2개의 대립된 사상의 차이는 핵 보유 전쟁은 물론, 베트남 전쟁과 쿠바의 미사일 위기로까지 봉착되게 된다. 특히나 쿠파의 피델 카스트로를 보면 과연 그가 합당한 리더인지에 대한 의문이 끊이질 않는다. 독재 정권에 대한 반대로 혁명을 일으킨 그는 고스란히 독재 정권과 같은 행태를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간디는 힌두어로 진리에 대한 헌신이라 추구를 뜻하는 사티아그라하(Satyagraha)운동을 펼쳤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폭력을 부정하는 것이 영국에 대한 진정한 승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영국의 탄압에도 저항하지 않았습니다. 간디는 모든 폭력을 견디는 것이 진정한 저항이라고 생각했지요. –본문

 인종 차별이나 식민지 시대에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타인의 삶을 구제하려 했던 간디와 만달레의 삶을 보노라면 그와는 다르게 권력이라는 것을 손에 쥔 이후 오롯이 개인만을 위해서 자신의 힘을 남용했던 리더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리더라는 단어에 담긴 의미에 대해 다시금 고개 숙여 생각해보게 한다. 국민을 대변해야 할 정치인들이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에만 치중하여 국고의 돈을 개인의 금고로 횡령했던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것도 천문학적인 숫자의 금액들을 취한 이들은 호위호식하며 방탕한 생활을 하는 것들을 보면 리더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었다.

 과거를 거슬러 현재의 리더들을 조명하며 미래의 리더들은 어떠한 모습이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책 안에 이것이 진정한 리더다! 라는 명확한 해답이 제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앞에서부터 시대 속 리더들을 통해 배우면서 어떠한 리더가 우리에게 필요한지에 대해 천천히 생각해보게 된다.

 나와는 별개인 사람이 아닌, 국민을 대변하며 국가를 위해 이끌어 줄 수 있는, 바르고 강직한 리더의 필요성에 대해서 재차 깨닫게 된다.

 훌륭한 리더는 자신의 이익이 아닌 모두의 이익을 위해 힘씁니다. 그래서 자신이 이끄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지요. –본문

 지휘봉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서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달라질 것이다. 불협화음을 만들 것인지 아니면 천상의 하모니를 만들어 갈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는 우리의 선택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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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조건 / SBS 스페셜리더의조건팀저

 

 

 

독서 기간 : 2013.11.30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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