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커피기행 1 - 고대 문명과 예술을 찾아 떠난 ㅣ 세계 커피기행 1
최재영 글.사진 / 북스타(Bookstar)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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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s Review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몇 블럭 지나지 않아서 수 많은 카페가 눈에 보인다. 대학교를 입학 할 때만 해도 한 두 곳에 불과했던 카페는 졸업 할 즈음에 거리를 다 메울 정도로 많아졌고, 직장 근처에는 점심시간만 되면 카페에는 줄이 늘어져 있다. 어느 순간부터 늘어서 있는 카페만큼이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어느새 우리나라의 커피 소비량은 1인당 400여 잔에 달한다고 한다.

 

믹스커피가 전부인 줄 알았던 나에게 씁쓸하기만 하는 아메리카노가 익숙해졌을 때 무렵 커피의 맛도 모르지만 원두의 종류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주말에 가끔 카페에서 일을 돕게 되면서 커피에 대해 조금씩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언젠가는 카페를 운영하고 싶다는 작은 바람을 안고 하루를 살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의 저자는 그야말로 혁명과 같은 시도를 한 분이었다. 커피를 따라서 전 세계를 따라 그 맛과 이야기를 쫓는 여정은, 그저 카페에서 커피 향을 맡으며 지내고 싶다는 생각에서 멈춰 버린 나를 이끄는 자석과도 같았다.

 

15년 여간의 여행 동안에 50여개 국의 나라를 돌아본 그는, 책의 그저 한잔의 커피 안에서 향과 맛만을 탐했던 나에게 그 안에 담겨 있는 역사는 물론 과학과 다양한 인생사를 안겨주고 있었다.

 

인류사의 긴긴 세월 속에 수많은 부족과 나라가 탄생했다가 사라지고, 다시 화려하게 등장했다가 업어지고, 또다시 찬란한 제국을 이루었다가 스러지는 문명의 흥망성쇠를 보여주고 있다. -본문

 

맨 처음 아프리카에서 발견되었다는 커피가 오늘 날 전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차가 되기까지, 그가 만난 다양한 풍경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 각양 각색의 커피 레시피들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다만 커피 기행이라고 하기에는 그가 이 안에 담으려는 것이 너무 많았기에 가는 곳마다 그의 발걸음마다 여행의 기행문과 같은 내용 뿐만 아니라 과학과 역사, 그 전 세대들의 이야기들이 어우러져 있는데, 이것이 딱히 구분이 없이 하나의 흐름 안에 담겨 있어서 좀 복잡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읽다 보면 굳이 '커피'라는 주제를 안고 모여있다기 보다는 여행기의 내용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기도 한데, 어찌되었건 이 안에서 각 나라마다의 고유한 커피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독일에서 만날 수 있는 진한 에스프레소에 더해지는 레몬주스와 레몬 껍질, 설탕을 넣어 마시는 커피는 이 곳에서 처음 마주하는 것이었는데 쌉쌀하면서도 시큼한 그 맛이 어떠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또한 위스키를 넣은 아이리시 커피 또한 한번 쯤 맛 보고 싶은 커피이다.

 

영국 등 유럽 국가의 80%는 커피콩을 로스팅해서 1개월 안에 소비하며 에스프레소 그날의 환경과 분위기에 따라 우유와 초콜릿을 넣어마신다. 사실 영국은 어느 나라보다 차와 커피 문화의 시작이 빨랐다. 처음 유럽에 커피가 들어왔을 때 너무 많은 커피 소비 문화를 감당하지 못하여 커피에 세금을 부과하게 되었다.-본문

 

유럽을 떠나 아시아를 지나오는 동안 그는 커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 문화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보이차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다. 몇 해 전 보이차를 선물 받았던 나는 그 음용 방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서 몇 번 마시고 고스란히 보관해 뒀었는데 이 책 속에서 보이차를 다시 만나니 다시금 그 차를 마셔보고 싶은 생각이었다.

 

한잔의 커피를 그저 마시기만 했던 나에게 이 커피가 나는 열매를 쫓아 현재의 내 컵 안의 들기까지, 그리고 다른 이들은 어떻게 커피를 마주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렇게 많은 곳에 커피가 퍼져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주식이 아닌 그저 기호 식품인줄만 알았던 커피가 이토록 널리, 그리고 많이 퍼져 있다는 것을, 별 다른 많은 고심을 하지 않아도 넘어가는 페이지 덕분에 2권을 금새 읽어 내려갈 수 있는 것 같다. 조금만 더 정형화 된 내용들이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들기는 하지만 커피 몇 잔 가격에 전 세계를 구경했다는 것에서 만족하련다.

아르's 추천목록

 

유럽 커피문화 기행 / 장수한저

 

 

독서 기간 : 2013.10.24~10.27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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