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시작 - 고도원의 꿈꾸는 링컨학교
고도원 지음 / 꿈꾸는책방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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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s Review

 

회사에 출근해서 메일을 열어보면 어김없이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도착되어 있다. 몇 줄 되지 않는 짧은 이야기들을 메일로 보내주는 이 서비스를 신청한지도 어언 1년이 훌쩍 넘은 듯 한데 업무 시작하기 전에 눈으로 글을 훑어 읽는 것 만으로도 아침을 따뜻하게 만드는 느낌이라서 늘 이 이야기를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곤 한다.

이 책 역시 바로 고도원 작가의 책이라는 말에 덥석 집어 든 책인데, 그 따스함은 여전했다. 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좀 더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 특색이라면 특색일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꿈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은 것이다 보니, ‘내가 청소년일 때 이러한 이야기를 한 번이라도 접할 수 있었다면이란 아쉬움과 이미 청소년기를 한참 지난 내게는 너무 늦어버린 것이 아닐까?’라는 약간의 회한을 안고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 구체적인 꿈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이 순간 스스로에게 물어보기 바랍니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어디인지, 내 가슴에 어떤 북극성을 띄우고 싶은지. 남들보다 소박한 꿈이어도, 평범한 꿈이어도 좋습니다. 그러나 어디로 갈지 모른 채 방황만 하는, 꿈이 없는 사람으로 살아가진 마십시오. –본문

수능을 준비하면서 어느 대학을 가야 할까, 라는 것은 다분히 나의 성적에 달려 있다고만 생각했으며 어느 과로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수능 성적표를 받아보고 난 이후에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이과에서 문과로 전과를 할 때 조차도 나의 미래에 대한 방향보다는 그저 수2의 시험 문제가 정석의 연습문제처럼 나오면서 성적이 하락하기에 홧김에 바꾸곤 했으니, 꿈에 대한 바람이나 상상보다는 그저 하루하루를 지내며 이 순간을 벗어나기에만 급급했던 것 같다.

그렇게 대학에 들어와서 수업을 들으면서 천운이었는지 다행히도 전공이 적성에 맞아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기는 하다만 꿈이라는 소망을 지금도 나는 가지고 있나, 싶다. 인생에 있어 꿈의 부재를 당연시해왔던 나를 보면서. 어린 아이도 아니고 무슨 꿈을, 이라며 별다른 고민도 해 보지 않은 나를 보면서 털썩 주저앉게 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도전하지 못한 채 늘 머뭇거리고, 혹은 눈앞의 안정만을 바라고 너무 빨리 작은 상자 속에 들어가려는 청춘에게 이 말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유 아 그레이트!” -본문

이 정도면 됐어, 라고 단념하며 지내는 것이 너무나 익숙해져 버린 나머지 과연 내가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도 잊어버리면서 살아왔던 20대를 바라보면서, 그럼에도 후회가 없다는 것은 다행이겠지만, 앞으로라도 어떠한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꿈이라는 것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남과 같아지기 위해서 우리 자신의 4분의 3을 잃어버린다.”

쇼펜하우어의 말입니다. 여러분도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자신에게 귀 기울이지 못한 채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지는 않은가요? –본문

꿈이란 것을 가지기엔 너무 늦지 않았나, 라는 막연한 생각에 그저 오늘만을 바라보고 살았던 나의 하루하루를 되짚어 보게 된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이것저것을 그려보며 오히려 너무 많은 꿈이 두려웠던 10대의 시간을 지나 현재는 꿈에 대한 흔적조차 잊고 사는 지금의 나에게 너의 꿈은 무엇이니?’라며 질문해주는 이 책을 읽으며 잊고 있던 나를 되찾은 느낌이다. 쉽게 넘어가는 책장처럼 이토록 나의 꿈을 찾는 것이 쉬운 것이 것만, 그 동안 나는 왜 잊고 있었을까.

나폴레옹은 수필가로 실패했으며, 셰익스피어는 양모 사업가로 실패했으며, 링컨은 상점경영인으로 실패했으며, 그랜트는 제혁업자로 실패했다. 하지만 그들 중에 어느 누구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다른 분야로 옮겨가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 노력했으며 결과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대로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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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 김수영저

독서 기간 : 2013.09.20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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