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착한 아이야
나카와키 하쓰에 지음, 홍성민 옮김 / 작은씨앗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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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s Review

 

 

   ‘너는 착한 아이야’는, 상처받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었다.

 

 사실 책의 내용이 아동 학대에 관련되어 있다는 소개글을 보고서는 이 책을 보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처음 이 책을 마주한 느낌이었다. 구태여 아픈 이야기를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과 그 아픈 아이들을 그저 바라만 보고만 있어야 하는 내가 싫었기 때문이었는데, 초반에는 울다가 후반에 가서는 다행히도 미소를 머금고 볼 수 있었다는 후기와 판매하고 싶은 책 1위라는 말에 흔들려 마음을 다잡고 읽게 되었다.


“나는 나쁜 애라서 우리 집에는 산타가 안 와요.”

간다는 거듭 말했다.

“아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건 아냐!”

그 말만 되풀이했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간다의 마음에 전해질 말, 나는 항상 정당한 말을 갖고 있지 않다.

“간다는 나쁜 애가 아냐.” –본문

 

가정사, 라는 이름으로 드리워진 어둠의 장막 속에서 가냘픈 아이는 굶주린 배를 안고 오늘도 토끼장 안을 바라보고 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토끼장 앞 쪽에 서면 정면으로 보이는 시계를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후 5시가 되어야만 집에 들어 갈 수 있기 때문에 간다는 어제도, 오늘도 계속해서 그 장소를 떠나지 못하고 맴돌고 있었다.

 

 어느 한 광고에서 아동 폭력의 경우 피해자가 다시 가해자가 되고, 그 가해자로 인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겨나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계속해서 아동 폭력은 순환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무릇 인간이란, 자신이 겪을 때 만큼은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러한 악습을 답습하기 때문일까. 현관문을 여는 순간 웃음 가면과 좋은 엄마로 돌변하는 아야네의 엄마 역시 어린 시절 엄마로부터 학대를 받았던 아이였는데 그녀는 아야네의 엄마가 되고 나서 그녀의 엄마가 그러하듯 똑같이 자신의 아이에게 자신이 받았던 고통을 되물림 하고 있었다.

 

 나는 엄마가 되고 나서 거짓말에 능숙해졌다. 아야네였다면 두 번도 용서하지 않았다. 한 번과 두 번이 얼마나 다른지 나는 엄마가 돼서 알았다. 집에 가면 당신도 하나 짱에게 손찌검을 하겠지. 공원을 나와 역 앞 슈퍼에서 간단히 장을 보고 자동장금장치가 설치된 맨션의 4층으로 올라가 문을 열고 들어가 문을 닫으면. –본문

  

 5편의 단편은 각각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하지만 보고만 있어도 가슴 아픈 아이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해서 아름아름 엮어져 있다. 별개의 이야기가 아니라 읽다 보면 자연스레 엮어지는 형태를 띄고 있는데, 위의 간략한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책이 전반적으로 읽다 보면 아련하면서도 때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 라는 생각에 분노에 휩싸이기도 한다.

 동화처럼 결국, 모두 행복해 졌습니다, 처럼 ‘짠!’ 하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짱짱하게만 묶여 더 이상 풀릴지 모르던 고리들에 서서히 이음새의 틈이 보이고 있다.


 굳게 닫힌 문 앞에서 더 이상 주저 하지 않고 문을 당기는 선생님이 있고, 그네 너머에 엄마의 모습을 되새기며 다시 걷고 있는 그녀가 있고, 신발 신을 때마다 발을 바꿔 내미는 아이에게 조용히 그에 맞는 발을 이끄는 엄마의 등장만으로 이 이야기들은 다시금 따스하게 변할 수 있는 기회를 안고 있다. 그래, 너는 착한 아이야, 이 한 마디로 세상은 또 다른 빛깔로 변신하게 된다. 나는 그 누군가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에 인색하지는 않았었는지, 주변을 한 번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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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 김혜자저

 

 

 

 

 

독서 기간 : 2013.08.19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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