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나다 1 - 헬로 스트레인저 길에서 만나다 1
쥬드 프라이데이 글.그림 / 예담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아르's Review

표지를보는 순간 따뜻하다, 예쁘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화창한봄날일 것만 같아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표지의모습 그대로 책 장 속에도 컷마다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릴 적 보았던 꽃미남 꽃미녀의 모습은 아니지만그래서 오히려 정감 가는 이들이 있는 웹툰. 혹자는 이 나이에 무슨 만화야? 라고 비웃을지 모르지만, 두껍고 어려운 책을 읽는 다고 해서 읽는이가 모두 현자는 아니지 않은가, 라고 대답해 주고 싶다. 당신이만화네, 라며 핀잔 주는 것은 당신이 딱 만화라는 틀에 갇혀 있는 것이다, 라고 말이다.

딱히 연애 이야기만이라고도 할 수는 없지만, 그 안에 소소한 연애이야기도 담겨 있다.

무조건적인사랑이야기가 아닌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엮어져 있기에 읽으면서 한 번쯤 내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누군가 비슷한 모습을 보면서 흠칫 놀라게 되는 그 순간이 오면, 주마등처럼빠르게 기억들이 흘러간다. 이미 지나간 과거이지만 어쩜 그럴 때에는 빛의 속도로 다시금 모습을 드러내는것인지, 기억들이 마치 준비라도 하고 있었던 것처럼 ''하고 등장한다.

애꿎은마주침으로 인해 애꿎게 뛰는 가슴을 안고, 덕분에 우리는 추억에 잠시 또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을 갖는것일지도 모른다. 그 동안은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있던 이야기를 잠시나마 다시 돌아볼 수 있는.

돌아갈수는 없으나 사라지지 않는 그 시간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하기에 애꿎은 마주침을 미워할 수 많은 없는 노릇이다.

책의 내용이 전반적으로 여유로움을 느낄수 있게 해 준다. 저자가 말하듯이 지름길로 가서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가면서 시간을 멈추며곱씹어 보게 하는, 그 시간을 쥐락펴락하며 늘어트리는 책이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의 괴리 사이에서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열정은 또 다른 재능이라고 말하는 여자와 열정만으로는 모든 것을 이룰수 없다는 남자의 대화를 보며 나는 내 앞의 수 많은 현실 속에서 열정과 재능 사이에서 저울질 하며 포기하고 또 체념했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한 컷의 그림 안에서 이전에는 생각지 못한것들을 바라보게 된다. 나라는 사람의 히스토리는 어떻게 그려질까. 다시나는 거울 속의 내 모습을 들여보게 된다.

1권이마무리 될 즈음 4명의 남녀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마주하고 있다. 그들이앞으로 어떠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지, 네 남녀의 로맨스가 아니라 그 안에 담겨질 소소한 일상 속의새로운 발견들이 무엇일지가 사뭇 궁금해진다.

아르's 추천목록

『사랑도감』 / 아리카와 히로저

독서 기간 : 2013.07.21~07.22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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