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에 대한 관심이 절정으로치닫았던 때는 아마도 황우석박사의 줄기세포 연구의 성공으로 말미암아 전 세계가 우리나라의 과학계를 집중했던 그 당시가 아닐까 싶다. 하나의 세포가 다른 어떠한 세포로도 자라날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줄기세포. 그것만 제대로 다룰 수만 있다면 현존하는 불치병이라 일컫는 것들을 고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우리 모두가들썩이며 그 결과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줄기세포는 배아 또는 성체에 존재하며, 생명체의조직과 기관의 기원이 되는 미분화 상태의 세포를 말합니다. 특히 배아 줄기세포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뼈와 신경, 간, 혈액 등 어떠한 세포나 기관으로도 성장할가능성을 지니고 있지요. -P 6 수선거리던 사건이 지난 이후 줄기세포라는 말도 이내 사그러들은것처럼 보였다. 그 이후에는 어떠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은 어느 새 나지막이 사라지고줄기세포는 나에게 있어 별다른 관심 없이 잊혀졌다. 이 책의 표지를 보고 나서도 줄기세포, 하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세포로 인간배아를 통해 얻을 수 있다는 그 하나만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어찌 보면 낙태와도 비슷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문제에 대해 다룰 수 있는 소재임에는 불구하고 단 한 번도생각지 않았던 그 문제의 중심에 있어 이 책은 천천히 현상들을 마주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논란거리는 과학자들이 줄기세포를 얻기 위해 인간 배아를 사용한다는사실에 있습니다. 일단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얻고 나면, 그배아는 버려집니다. 이렇게 인간 배아를 파괴하는 것이 윤리적인가 하는 점이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논쟁의주요 쟁점이에요. -P 24 누구나 건강하게 별 탈 없이 일생을 살고 싶은 소망은 있으나모두에게 허락되는 일은 아닌 듯 하다.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발생되는 각종 질병들과 예기치 못한 사로고발생되는 후천적인 병마들. 그리고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병을 포함하여 아직까지 인류가 통제하고 이겨낼수 없는 질병들은 여전히 과제로 남겨져 있으며 그 동안에 그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살아 있는 동안 치료약이 개발되기만을 고대하며 생과의 사투에서기다림은 지루하게 계속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줄기세포는 모든 가능성을 품은, 제대로 다룰 수만 있다면 그 어떤 만병통치약 못지 않은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매력적인 것임에는틀림 없지만, 이 줄기세포를 얻기 위해서 인간 배아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 혹은 인간 배아가 아닌 복제를 통해서 동일한 배아를 만드는 등의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는 있으나 배아라는것이 가만히 두면 세포분열의 통해서 하나의 인간으로 탄생이 가능한 만큼 단순한 하나의 세포가 아닌 인간이라는 가능성이 있기에 그 시작에 대한 우려가나타난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줄기세포에 대한 가능성에 대한 것은 충분히 알고 있으나 현재까지는그 가능성에 대해서만 알고 있다는 점. 그러니까 어떠한 세포로 어떻게 변형을 일으킬지에 대한 통제가불가능 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과학 연구에 대게 여러가지 위험 요소가 뒤따르듯 iPS 세포 연구 역시 위험성이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기증받은 세포를자극하기 위해 서너 개의 특별한 유전자를 세포 내로 전달해 주어야 합니다. 이 유전자들은 세포가 자라도록자극하는데, 이렇게 자란 세포가 환자에게 주입 될 경우 마치 암처럼 계속해서 자랄 위험이 존재하는 것이지요. 세포를 자극하는 다른 방법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iPS 세포를 주입받은환자가 언젠가는 암에 걸릴지도 모를 일이예요 - P 37 아직 줄기세포에 관한 한 인류가 풀어낸 수수께끼는 그 전체의일부분이기에 앞으로 계속된 연구의 행보는 이어져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연구에 있어서도 인간을 대상으로할 수 없기에 이전에도 그러했듯이 동물 실험들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 인류를 살리기 위한 명분으로 죄 없는 동물들을 연구에 사용하는 것에 대한 그 수치만 해도 어마어마하니. 과연 인간을 살리기 위해 우리는 수 많은 동물들을 죽음으로 몰아내도 되는 권리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들곤 한다. 최근 수년 동안 과학자들은 '누드마우스'로 알려진 변종 생쥐를 대량으로 사육했습니다. 누드마우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털이 없는 분홍색 피부를 갖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 쥐는 면역 기관인 흉선이 없어 외부에서 주입된 세포에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쥐에게 특정 줄기세포를 주입할 수가 있어요. 면역 거부반응이 없으니 조직형이 맞지 않는 줄기세포도 자기 몸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하면특정 암세포를 이 쥐의 몸에서 자라게 할 수 있습니다. -P 73 과학의발전으로 인간에게 새로운 삶의 지평선이 열리는 것도 사실이기는 하나 그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해서는 여전이 해결되어야 하는 수 많은 문제들을 먼저마주하게 된다. 무한한 가능성이 안고 있는 이면의 위험성과 인간의 존엄성은 물론이거니와 그것을 실현시키기위해 자행되는 동물실험들을 보노라면 과연 어느 쪽에 손을 들어줘야 할지 모르겠다. 세더잘의 시리즈 중, 그저 줄기세포에 대해 배워보자, 라는 마음으로 들었던 책 중에 가장깊이 생각하게 하는 시리즈가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앞으로의 줄기세포 관련 행보는 어떻게될 것인지. 계속 주시해서 봐봐야겠다. |
톰슨이 들려주는 줄기세포 이야기 / 황신영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