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과 교양으로 읽는 중국의 역사
이유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상식과 교양으로

읽는 중국의 역사

 

삼천 년 대륙의 역사가 만만해진다!

『중국의 역사』는 머릿속에 뒤엉켜 있던 중국에 관한 방대한 지식을 ‘역사’라는 프레임을 통해 정리하는 책이다. 중국 신화를 전공한 저자답게 탁월한 이야기꾼이 되어 우리가 알고 있는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중국에 대한 상식과교양을 펼쳐낸다. 황하문명이 시작되는 태초부터 시진핑 체제의 현대까지,삼천 년 역사에 깃든 수많은 이야기 가운데 꼭 알아야 할 50가지 이야기를 시대 순으로설명하여, 중국사의 흐름을 잡는다
.

이 책의 각 에피소드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중국에 대한 상식들이 담겨 있다. 흔히나라를 망친 여인으로 묘사되는 경국지색이 알고 보면 역사의 희생양이었다는 점, 진시황이 세운 중국 최초의왕조 ‘진’이 통일을 지속한 것은 겨우 15년에 불과했다는 사실 등 중국의 진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나아가 이성계의 위화도회군을 닮은 송태조의 진교병변 이야기, 사육신성삼문과 비슷한 충신 방효유의 사연 등 한국인의 눈으로 중국을 읽어내는 재미가 곳곳에 숨어 있다.

[네이버 제공]

 

 

 

아르's Review

 

  

 사회주의 국가를 표방하고 있으나 개인의 자본 소유는 허용하고 있는. 중국은 참 묘한 나라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어릴 적에는 그들의현재 모습에 대해 도통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일명 중국식 자본주의라 일컫는 그들의 세계는 거리적으로는가깝기는 하나 나에게 있어서는 대체 어디서부터 중국이라는 역사를 다져 이해를 해야만 지금의 중국을 이해할 수 있을지. 오래 된 그들의 역사만큼이나 드넓은 그들의 영토와 수 많은 인구의 숫자들은 버겁게만 느껴졌다.

  

시진핑의 시대가 출범한 오늘부터 전설의시절로 불리는 신화와 전설부터 중국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 , , , , 수 등 다한 글자의 나라들의 역사는 왜 이리도 복잡하고 헷갈리는지. 중국사를 한 번 공부해 봐야지, 라고 생각해서 붙잡아 놓고 보기 시작했던 시간과 노력은 언제나 복잡하게만 얽혀서 이내 포기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사실 이 책에 대해서도 그다지 많은 기대를 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었다.어차피 읽고 나면 또 뭉텅이의 얽혀버린 실처럼 고스란히 그 모습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결론적으로이야기 하면, 이 책을 읽는 동안 그 동안에는 느끼지 못한 희열 같은 걸 깨달았다. , 이거였구나 또는 이래서 그 다음에 이런 일들이 발생한 것이구나, 라는 매번 말하던 전체적인 흐름을 잡을 수가 있었다

. 

 역사란과거의 기록이다. 과거란 이미 흘러간 것이기는 하지만 그 안에는 그 당시의 사람들이 살아온 모습이다. 그러므로 쌩뚱맞은 것들을 엮어 놓은 것이 아닌,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역사가 남겨지게 된다. 그러므로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흐름,인과 관계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조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300여 페이지 안에서 그러한 점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세상의중심이 중국 안에 있다. 모든 것이 중국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중화사상을 왜 그들을 그토록 집착하는것인가에 대한 그 오랜 의문이 이 책의 초반에 바로 풀리게 된다.

 

 

 중국은 56개의 민족이 공존하는 다민족국가이기도 하다. 그 가운데 절대다수를차지하는 민족은 한족으로 92퍼센트에 달한다. 그런데 8퍼센트가 채 되지 않는 소수민족의 자치 지역면적이 중국 전역의 64퍼센트에달한다. 이는 만약 과거에 중국인민공화국이 한족만의 국가로 성립되었다면, 영토가 현재의 절반 이상으로 축소되었음을 의미한다. (중략) 중국이 56개의 민족을 하나로 아우른 '중화민족'이라는 개념을 통해 단일한 중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하고자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본문

춘추전국시대는 학창시절부터 꽤나 오랜 동안 들어왔다. 사회적인 변화가 극심했던 때이기도 하고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그 규모도 커지기도 했지만 너무나도 극심한 변화 속에서 이 모든 혼란을 다 잡을 출구를 꿈꾸던 시기이기도 하다. 변화가 아닌 안정을 꿈꾸던 시기. 이 시대에는 일명 축의 시대라는인류의 해방이자 그 근원을 찾으려는 노력이 꽃을 피우게 된다.

춘추전국시대에는 인류 정신의 기원이 되는 '축의 시대'가 펼쳐졌다. 바로 이 시기, 유가. 도가, 법가. 묵가 등제자백가로 불리는 여러 학파들이 등장해 각축을 벌였다.

 중국 문명의 지적 기반이 마련된 시기라는 점에서, 춘추전국시대는중국의 뼈대가 만들어진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냉혹한 경쟁 시대에 통치자들은 부국강병의 길을 제시해줄 인재가 필요했다. -본문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시황제. 사실 나는 진시황제라고 알고 있어 그를 명명할 때 진시황제라 부르는 것이 맞는 거라 생각했다. 진 나라의 시황제를 의미한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된 이후 정말 바닥을 치는 지식과 상식에 어디론가숨고 싶을 정도였으니. 다행히도 저자를 통해서 하나하나 다시 조각을 모아 제대로 탑을 쌓아가고 있었다. 어찌되었건 진이 최초의 통일 국가로서 번창할 수 있었던 것은 봉건제 폐지와 함께 시행된 군현제의 실시이다. 공신이나 친인척이 아닌 황제에 의해 지명된 관리에 의해 다스리는 봉건제는 황제의 기운이 구석구석까지 스며들게된다. 하지만 그런 시황제에게도 피할 수 없는 오명이 있었으니 바로 분서갱유였다.  

 

지식인을 생매장한 이 사건은, 자신에 대한 그 어떤 비방도용납할 수 없었던 진시황의 분노와 더불어 불사에 대한 꿈이 좌절된 것에 대한 절망이 한데 어우러져 발생한 일이다.-본문

 다양한 민족이 현존하고 있듯이 그들의 역사에 있어서도한족과 비한족의 완력이 존재한다. 위진남북조시대에 그 모습이 최고조에 달한다고도 할 수 있는데 그 중효문제의 한화정책은 참 신기하다 못해 이상할 정도였다. 비한족인 그는 낙양에 새로운 도성을 건설하는와중 그의 기반이었던 선비족의 근간보다도 한족의 것들을 채용하려 노력하고 있다. 심지어 그의 선비족의왕실 성씨도 바꾸어 한족 방식을 따랐다고 하니 그는 선비족이 아닌 한족으로서 모든 것을 다시 태어나고 싶었던 듯 하다.

 

 

 선비족 동성간의 혼인을 금지하고 선비족의 전통 복식을 금지하였으며 언어 역시 한족의 말을 사용하게 하였다. 한족의광활한 영토와 수많은 인구와 선진적인 문명을 선비족의 방식으로는 도저히 통제할 수 없다고 효문제는 생각했을 것이다. -본문

 

 

 민심은 언제 어디서나 한 나라의 존폐위기와 지속을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였던 것은 과거나 지금이나 동일했던 모양이다. 당 태종이 명군으로서 역사에길이 남은 이유 역시 바로 민심을 향해 귀를 기울였다는 그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수양제와 버금가는폐륜을 저지른 태종이 폐륜아가 아닌 칭송 받는 명군으로 기록되는 것은 바로 경청의 힘이다. 권력이라는달콤한 위력에 취해있는 이들에게 있어서 어찌 보면 가장 힘든 것이 바로 이 경청일 텐데 그는 기꺼이 그 권력이라는 절대 힘을 민심과 함께 나누는데끊임없이 노력했고 그로 말미암아 명군으로 재 탄생 할 수 있었다.

 "군주는 배이고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기도 한다."이는 순자의 말을 인용해 태종에게 간언한 것이다. "고기는 물을 잃으면 죽지만물은 고기를 잃어도 물이다." 이는 공자의 말을 인용해 태종에게 간언한 것이다. 배를 띄울 수도 뒤집을 수도 있는 물, 고기를 죽일 수도 살릴 수도있는 물, 그것이 바로 백성이다. 태종은 이 이치를 알았던것이다. -본문

 

 어머니이자 한 사내의 아내이기도 했던 측천무후의야심으로 발생된, 막장 드라마에서나 발생한 만한 이야기에서부터 그 어느 때보다도 번영했던 송나라가 문치주의에빠져 바람이 새는 풍선처럼 점차 작아져야만 했던 사연까지

.  

 긴 역사의 시간만큼이나 다사다난한 사건들이 많을수 밖에 없다. 이 모든 것이 한 번에 이 모든 게 쏟아져 내렸다면 감당할 수 없는 역풍일 뿐일 것이다. 하지만 하나씩 정리해가면서 이 일련의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내 것이 되었을 때의 그 감동과 희열은 비견할 수없을 만큼 크게 다가온다.

 

 타국의 역사이야기이다. 아직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짚어내지 못하는 와중에 이 책을 먼저 만난 것이 미안한 느낌도 없지는않으나 그럼에도 나는 이 책을 만나 그 어느 때보다도 흥이 나서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  

 

 왜 역사라는 것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다시금생각해보게 된다. 극변했던 춘추전국시대에 축의시대가 열린 것만큼 극변하는 현재에 우리나라를 지키고 굳건히하기 위해서라도 지나온 과거를, 우리의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흔적에 대해서도 되짚어 봐야만 하는이유를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나라의 생성과 몰락이라는 순서에만 집중해서 암기했던것을 뛰어넘어 탄생과 폐망을 한 눈에 펼쳐 보게 되는 순간 무엇을 배우고 버려야 하는지가 스펙트럼처럼 펼쳐지게 된다

. 

 중국이라는 광활한 역사가 단 한 권에 꽉 차 담겨있다. 숲을 인지하고 나야만 그 안의 나무들에 대해 보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드리워지기 마련이다. 복잡하다가 아닌 이럴 수 밖에 없었구나, 라는 인과의 흐름을 잡을수 있는 이 책을, 중국사에 대한 가닥을 잡고 싶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다. 읽고 나면 한 눈에 중국이 펼쳐질 것이다.

 

아르's 추천목록

 

지도와 함께 읽는 중국사 개설서

입체적인 역사 체험을 제공하는『아틀라스 역사』시리즈. 시간 중심적인 역사 서술을 탈피하고, 시간과 공간을 대등하게 아우르며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재구성한 역사책이다.상세한 텍스트와 생생한 지도가 함께 어우어져 있어 역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지형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음영기복도를 사용하였으며, 풍부한 도판 자료와 시각화된 통계자료를 곳곳에 배치하였다.

3 <아틀라스 중국사>는 국내 최고 필진이 쓴 정통 중국사 개설서이다. 각 시대사별중국사 전문가들이 통사적 안목을 공유하면서 통합적으로 하나의 중국사를 서술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필자들은중국사 각 시대의 최고 전문가답게 자신의 역사관을 독창적으로 투영시키며 중국사의 핵심적인 사건들을 96개의테마로 구성하였다. 단순 교과서식 서술과 정보 나열을 거부하고, 개성넘치는 글쓰기로 중국사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낸다.

이 책은 텍스트의 내용을 지도에 압축적으로 표현하여, 시간에 갇혀 있는 역사 이해의 폭을공간으로 넓히고 있다. 철저한 사료 해석과 지리 고증을 토대로 역사적 사건을 지도로 재현하였고, 128컷의 지도를 통해 중국사의 다양한 국면들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각 시대의 특징을 잘 살려낼 수 있는 155개의 도판 자료를엄선해 수록하였으며, 각 주제의 첫머리에는 해당 시대의 연대와 연표를 제시하였다. [양장본]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독서 기간 : 2013.04.16~04.20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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