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가장 깊숙한 곳 - 30년간 임사체험과 영적 경험을 파혜친 뇌과학자의 대담한 기록
케빈 넬슨 지음, 전대호 옮김 / 해나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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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별로 그런 적이 없지만한 세 번 정도? 가위눌림을 경험한 것 같다. 그 첫 번째기억은 엄마와 등을 대고 나른한 오후에 낮잠을 자고 있는 때였는데 갑자기 몸이 경직되면서 움직여지지 않았다. 지금내가 꿈을 꾸는 것은 아닌데, 왜 이렇지? 라는 놀라움과이것이 말로만 듣던 가위눌림이구나, 를 인식하면서 눈을 떠서 눈 앞에 보이는 영상들은 무엇인지를 확인하고소리를 내보려 해보았지만 나의 의지와는 다르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깨어나면서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된 나는 의식은 깨어있지만 의지대로 몸을 움직일 수 없던 그 순간을 다시는 체험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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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눌림이라는 공포에 대해 궁금하던 찰나 단순히 렘 수면 장애가 그 원인이라는 것을 찾아 보긴 했지만 이미 체험했던 그 현상이 단순히뇌의 착각이었다는 것이 너무도 허망하게만 느껴졌다.

임사체험을 한 사람들은 일상의 깨어 있는 상태에서 렘 수면의 특징이 불쑥 나타나는 일, '렘 침입'도 경험했을확률이 매우 높았다. 우리가 조사한 사람들의 다수는 깨어있는 상태와 수면 상태 사이의 이행기에 자신이일시적으로 마비된 것을 자각하거나 시각적 혹은 청각적 환각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P19

그와 비슷하다면 비슷하지만 다른 임상체험에 대해 조사하고 연구한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경학자혹은 뇌과학자들은 임상체험이라는 것은 뇌의 착각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들이라고 하는 반면 그 당사자들은 생생한 체험들로 인해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이아닌 실제 내가 경험한 나와 나의 영혼이 분리되는 현상을 경험했기에 단순한 뇌의 착각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기에 그들 사이의 갭은 좀처럼 줄어들지않는다. 이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저자에 의해 한 권의 책으로 나타나게 된다.

사실 임상체험이라는 것에 대한 것을 들어보게 되면 내가 누워 있는 모습을 바라보게 되는, 영화나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가상의 시나리오에 대해 뇌의 어느 부분에서 이러한 현상들이 발생하게 되는 지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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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로 들어가는 혈류가 차단되는 것은 임사체험을 유발하는 흔한 원인의 하나다. 기억은 심장정지 환자에서 가장 먼저 손상되고 가장 나중에 회복되는 뇌 기능이다. 기억 손상은 일시적이거나 영구적일 수 있고, 경미하거나 심각할 수있다. 또한 최선의 상태에서도, 우리의 시각 경험과 거기에기초한 기억을 구성하는 뇌 시스템들은 거짓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P147

지금까지의 뇌과학 수준에서 밝혀낸 임사체험에 대한 것은 이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일뿐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다. 피가 공급되지 않는 그 상황 속에서 변환계가 생존 반응을 일으키고 빛과는상관없는 변연계의 구조물들이 반응을 하는 것은 여전히 미스테리이다.

의학적 위기를 맞은 우리의 뇌에서 천연 마취제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임사체험을유발한다는 이론이 제기되었다. 이 이론은 임사체험에 흔히 동반되는 행복감을 선명하지만 왜 임사체험이신체 이탈과 밝은 빛을 포함하는지, 왜 흔히 이야기하는 성격을 띠는지는 설명하지 못한다

. -P152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꿈이나 환상으로서의 접근이 아닌 뇌로서의 접근을 통해 이 문제를 풀어가려 했다는 점들, 그리고 대부분의 의사들이 환각이나 환상이라고 치부하며 하나의 현상으로 바라보았을 때 현상이 아니라 그 근원을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들이 꽤나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다. 실제 죽음으로 가기 전의 관문인 것인지 진정뇌의 착각인지는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명확해지리라는 바람으로 그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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