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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가 되는 법 - 인간의 모든 가능성에 답하는 과학의 핵심 개념 35가지 ㅣ 사이언스 씽킹 3
알록 자 지음, 이충호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인간의 모든 가능성에 대해 답한다고 말하는 사이보그가 되는 법. 책의 표지만 보았을 때만 해도, 아니 목차를 보았을 때만 해도 엉뚱한 듯 하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 하나로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누구나 한 번쯤은 해 보았을 생각들이 이 목차 안에 나열되어 있다. 우주를 만드는 법, 영원히 사는 법이라든가 병을 고치는 방법 등과 같은 이야기들이 말이다. 심지어 사이비 과학자를 구별하는 법이나 쌍둥이 형제보다 천천히 늙는 법이라든가 외계인을 찾는 방법 등 허무맹랑한 듯 하지만 막상 읽는 것만으로도 구미를 당기게 하는 그 마력, 단순히 그 마력에 이끌렸으며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그 목차들을 보면서 피식하며 한 번 웃어 넘길 만큼 만만하면서도 대체 무엇이라고 설명해 놓았는지에 대해 궁금했기에 바로 펼쳐 읽어보았다.
제목과 목차들만 보고 너무 만만하게 본 것 들이었을까? 생각만큼이나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도 종종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과학이라는 한 분야에만 치우쳐져 작성된 것이 아니라 미처 생각도 못한 부분들에 대해서도 언급해 놓았기에 읽는 내내 저자가 말하는 대로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생각을 하며 따라 갈 수 있게 되었다.
빅뱅이론에 의거해서 지구가 탄생 이전에는 어떠한 상황이었는지 가늠할 수 없다는 사실과 우주가 탄생하며 그 미세한 시간의 차이 별로 엄청난 속도로 팽창했으며 현재도 진행형이라는 사실. 또 심심치 않게 UFO가 등장했다는 뉴스와 진정 그 비행물체가 다른 행성에서 보내져 온 것인지, 그렇다면 이 우주에 지구라는 행성 이외의 외계인이 존재한다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과 동시에 과연 우리가 그들에 대해 궁금해 하는 만큼이나 그들도 우리의 존재에 대해 호기심을 가질 것인지 여부. 우리보다 발전되었을 지도 모르는 그 곳의 외계인들이 과연 우리와 같이 호의적일 것인지, 더 근본적으로는 과연 외계인이라고 명명하는 것들 조차 우리 스스로는 평범한 지구라는 곳의 주인이고 그 이외의 모든 거들은 외계인이라고 규정짓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준다.
쉽게 펼쳐보았다가 만만치 않는 녀석이라는 생각이 새삼 드는 책이다. 말이 안되잖아, 라며 핀잔 어린 의심의 눈초리로 시작했던 독서의 시작은 어느 새 과연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어떻게 대답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득하게 했던 책. 무겁고 딱딱한 과학이라는 틀을 벗어나 상상 하는 대로 질문해 보고 답을 찾을 수 있는 꽤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기에 한 번쯤 읽어보라 이야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