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당신도 깨닫게 될 이야기 - 내 인생을 바꾼 성찰의 순간들
엘리자베스 길버트 외 119명 지음, 래리 스미스 엮음, 박지니.이지연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은 나이를 하나씩 얻음에 따라 이전에는 결코 이해할 수 없던 것들을 이해하고 깨닫는 과정인 듯 하다. 학창시절에만 해도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이 공부라는 어른들의 말씀을 들을 때면 또 다시 잔소리가 반복되는구나, 어서 이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바랐다. 대체 이 공부라는 것이 무엇이 쉽다는 것인지, 나는 그저 어른들의 세계를 부러워하기만 했다. 자신이 선택한 일을 하며 돈을 벌고 그 만큼 또 사고 싶은 것을 살 수 있는 그 자유로움. 그 당시만 해도 자유에 대한 대가인 책임이란 것이 얼마나 무거우며 오롯이 혼자 견뎌내야 하는 것인지. 뻐꾸기 둥지 안의 새끼였던 나는 자의가 아닌 제도화 된 시스템에 있는 것에만 불만을 토로하고 그 때만 누릴 수 있었던 행복을 그 당시에는 알지도 못했다.

사회에 나오고 난 뒤에야 내가 누렸던 학창시절들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들이었는지를, 어른들이 말씀하시던 공부가 가장 쉽다는 것들이 어떤 말들이었는지를 그토록 고대하던 어른들의 세계에 진입한 이후에나 깨닫게 된 것이다.

수 많은 사람들이 이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 그들이 깨달았던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있다. 누구의 인생이든 자신의 삶에 있어 전환점이 되는 것들이 있기에, 그리고 인생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았기에 이 한 권 의 책 안에 만난 사람들의 담담한 글들이 크게 다가왔다.

그 누구도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판단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기에, 직접 가보아야만 깨달을 수 있는 길들은 간접적으로나마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종군기자의 이야기서부터 가족을 잃은 아픈 이야기. 어린 시절 피부의 색깔만으로 사람의 계급이 나뉘는 것들을 경험한 것들. 끊이지 않는 이야기를 보면서 세상에 수 많은 사람들만큼이나 많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에 또 푹 빠져 보았던 것 같다.

담백하지만 가볍지 많은 안은 이야기들, 논픽션이 아닌 픽션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으면서도 나와는 다른 또 다른 인생을 이토록 쉽게 만나볼 수 있기에 그들 인생의 고찰을 쉬이 넘겨준 그들의 진심에 감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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