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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리더십 - 원칙의 힘으로 시대를 열어가는 ㅣ 청소년 멘토 시리즈
박정태.전도근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2년 11월
평점 :
18대 대선 결과를 지켜 본 이후에 이 책을 들게 되었다. 청소년들을 위한 멘토 시리즈 중 한 권인 문재인에 대해 이야기 한 이 책은, 문제인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의 모습들을 담고 있는데 대선의 결과가 이미 정해진 터라 그 이전에 읽어볼 것을 하는 아쉬움을 안고 시작된 독서는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지금에라도 그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이 다행이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정치에 워낙 관심이 없는 터라 문재인, 하면 떠오르는 것은 고 노무현 대통령 정권 시절의 민정수석, 인권변호사 그리고 12월 19일 치러진 18대 대선의 기호 2번의 후보. 이 정도가 내가 알고 있던 문재인이란 사람이 전부였다. 쏟아지는 매스컴의 보도 속에서 어느 것이 정도인지 제대로 가늠 할 수 없이 넘쳐나는 정보들 틈에서 제대로 그를 알고 이해할 노력도 해보지 않고 이미 대선을 지내온 탓에 내 스스로에 대한 씁쓸함이 휘몰아치고 있을 때 청소년들을 위해 쓰여진 이 책을 통해서 그나마 나의 무지에 대한 면죄부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만난 셈이다.
언제나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그였기에 내가 본 그는 따뜻하면서도 정치인이라는 틀에 박혀 있지 않은 그저 한 사람으로 마주하고 있었다. 동네 어딘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인정 많으신 어르신 같은 느낌의 그가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에는 수 많은 고충을 겪었다고 한다.
특히나 어린 시절의 가난으로 인해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제대로 펼칠 수도 없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부모를 원망하거나 현실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더 많은 것들을 배우려 노력하고 그 때의 어려움이 자신의 앞날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그 당당함이 책을 읽는 동안에 나마 숙연하게 만들었다.
그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세상이 어떠한 모습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나는 그의 행보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믿고 있다. 바람개비 가득 달린 그의 자전거가 힘차게 내달릴 수 있도록, 문재인의 멘토 정약용 선생처럼 틀을 깨고 다시 한 번 이 곳에서 마주할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