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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100배 즐기기 - 2012-2013년 최신개정판 ㅣ 100배 즐기기
홍수연.홍연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유통기한이 동일한 파인애플 통조림을 먹으며 그 기한이 도래하기 전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겠다는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 속 금성무를 보며 홍콩은 내게 몽환적인 도시로 다가왔었다. 정해진 틀이 없으면서도 무엇이라도 이뤄질 수 있을 것 같은 그 곳을 꼭 가봐야지 했는데 아직까지도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는 찰나 책을 통해 홍콩을 먼저 만나 볼 수 있었다.

홍콩,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쇼핑의 메카라는 것이다. 홍콩이라고 검색만 해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듯이 쇼핑을 위한 여행상품들을 보면 단지 그 목적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외국까지 가야 하는 것이란 반문이 계속 되어 오히려 굳이 지금 가지 않아도 되는 곳으로 퇴색되기도 했었다.

다행히도 이 책 안에서는 쇼핑만을 위한 테마가 아닌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어 내가 가지고 있던 홍콩의 한정된 여행이 아닌 그 안에서 다양한 모습을 만나 볼 수 있었다. 특히나 음식에 관한 자세한 내용들이 눈길을 끌었는데, 아무래도 타지에 나가 있다 보면 먹을 거리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게 다가오는 것을 저자가 직접 돌아보고 꼼꼼히 기록을 남겼기에 이렇듯 알찬 내용을 담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란 생각이 든다.

너무나도 방대한 이야기가 한 권에 닮아 있기에 짧은 여행 일정 동안에 모든 곳을 다 돌아보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가기 전에 어느 곳을 갈지를 골라보는 재미도 여행을 준비하는데 있어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 생각 든다. 비단 홍콩을 여행 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대사관에 대한 정보나 교통 등 필요한 모든 절차들을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해외’라는 낯선 곳을 가는데 있어서 기본적인 정보를 얻기에도 충분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