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 짜맞춤 설계 교과서 - 이음부터 장부맞춤·연귀맞춤·주먹장까지 목공 명장도 탐내는 70가지 우드 조인트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테리 놀 지음, 이은경 옮김, 이동석 외 감수 / 보누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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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시대에 더욱 목공 실력을 높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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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 짜맞춤 설계 교과서 - 이음부터 장부맞춤·연귀맞춤·주먹장까지 목공 명장도 탐내는 70가지 우드 조인트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테리 놀 지음, 이은경 옮김, 이동석 외 감수 / 보누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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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는 ‘Do It Yourself’의 약자로 스스로 만들거나 고쳐서 사용하는 활동 일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도 가정을 중심으로 각종 전동공구의 보급과 사용이 늘어나면서 많이 확산된 문화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인터넷 등을 찾아보면 숨은 고수들이 정말 많고 그에 따라 많은 DIY 관련 기술이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이번에 보누스 출판사에서 새로 출간된 『목공 짜맞춤 설계 교과서』는 우선 어느 정도 목공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우선 책 초반부에 이 책에서 소개하는 각종 짜맞춤 기술들을 요약해 보여주고 있다.

먼저는 용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측면이음과 빗이음은 2개 이상의 목재를 더 넓고 긴 단위로 결합하는 기술이며, 겹침이음과 감춤이음은 서로 다른 목재 끝부분의 두께를 줄여 결합시키는 방식인대 덧댐이음 또는 반턱맞춤으로도 불린다. L이나 T형태로 결합된 목재 형태를 떠올리면 되겠다.

장붓구멍과 장부 기술은 나무를 직각으로 결합하는 방법인데 고대부터 효과적으로 쓰인 방법이라도 한다. 한 쪽 나무에는 홈을, 다른 나무에는 그 홈에 맞춰 끼울 수 있게 가공하는 방식이다. 이런 식으로 용어와 기본적인 결합 형태를 인지시킨 다음 구체적인 작업 내용을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가르쳐주는 구성을 하고 있다.

목공 작업에는 목재뿐만 아니라 장비도 중요하다. 그래서 필수적인 장비에 대한 기본적 내용도 충실하게 설명하고 있다. 정확한 재단이나 변형을 위해 목재나 부재에 표시가 필요한데 이를 마킹이라고 하며, 마킹 도구로는 금긋기칼이나 송곳, 연필 등이 사용된다. 각도를 잘 맞춰야 매끄러운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이때 쓰이는 도구로 T-베벨, 자유각도자, 삼각자 등이 있다.

짜맞춤 방식이라고 해서 못이나 나사, 접착제를 전혀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소재의 특징에 따라 더 견고하고 효과적인 짜맞춤을 위한 접착제의 종류와 사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나사의 경우 나무나사도 있어 나무 재질에 따라 기존의 철 나사를 사용해야 할 경우와 나무나사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대상 독자층이 중급자 수준이라 혹시 초급자나 흥미가 있는 정도의 상태라면 내용이 금방 이해되지 않을 수 있어서 기본적인 내용을 다시 배워야 될 필요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목재 결합 방법들은 우리가 평소에 목재 가구들에서 볼 수 있는 형태를 거의 다 담고 있기 때문에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정석대로 바르게 배우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 네이버 「리뷰어스 클럽」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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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사회 - 진정성에서 프로필성으로
한스 게오르크 묄러.폴 J. 담브로시오 지음, 김한슬기 옮김 / 생각이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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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성실성보다 프로필성이 오히려 우리의 정체성을 더 선명하게 보여줄 가능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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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사회 - 진정성에서 프로필성으로
한스 게오르크 묄러.폴 J. 담브로시오 지음, 김한슬기 옮김 / 생각이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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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유행을 넘어 사람들의 삶에 핵심적인 요소가 되면서 가장 크게 문제로 부각된 것이 바로 진짜 자기 삶이 아닌, 가짜 삶에 집착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구체적으로는, 남들에게 보여지기를 원하는 이상적인 삶을 연출하기 위하여 갖은 애를 다 쓰는 가운데, 현실과 이상의 괴리로 인해 정신적인 붕괴까지 경험하게 되는 사회병리적 현상이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는 이런 경험을 페이스북이 등장하기도 전에 한 바 있다. 싸이월드가 한창 인기를 얻고 있을 때, 어떤 사람들은 방문자수에 집착한 나머지 자극적인 게시물들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도가 지나치다 못해 범죄 수준에 이르는 시도들도 적잖이 목격할 수 있었다. SNS에서 타인의 호응을 얻기 위해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하여 제대로 된 한 장, 한 장면을 만들어내려는 무모한 시도들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위와 같은 지나친 사례가 아니라 하더라도 SNS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생활 이미지들이 본래의 모습과 다르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이로 인해 어떤 사람들은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고 경제적 이득까지 취하는 반면, 어떤 이는 최소한의 자기 만족도 얻지 못하면서 허술하게라도 꾸며진 일상을 계속해서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 책이 새롭게 일깨워주는 것은, 바로 이런 인터넷 시대의 부자연스럽고 진짜 자기 삶을 살지 못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SNS 라이프’가 꼭 그렇게 비판의 대상이 될 수만은 없다는 점이다. 인터넷이 만들어지기 이전에도 이런 ‘보여지기 위한 삶’의 사회문화적 현상은 얼마든지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심지어 우리가 굳이 인플루언서의 꿈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해도, 기본적인 온라인 활동만 한 꺼풀 더 벗겨보면 이 책이 말하는 ‘프로필 메커니즘’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이 거의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이 말하는 ‘프로필성’은 ‘보여주기 위한 정체성’을 의미한다. 앞서 말한 프로필 메커니즘이란 ‘보정과 편집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대의 특징은 프로필성으로 상호 소통하는 데 있다. 다시 말해 시대를 초월하여 인류가 ‘정체성’을 어떤 방식으로 인식해왔고 구축해왔는지를 살펴보는데, 이 과정에서 높은 가치 기준으로 대접받은 진정성과 성실성뿐만 아니라 프로필성이라는 것도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한동안 진정성이 무슨 유행처럼 중요시되고 최고 가치인 것처럼 거론되는 시기가 있었다. 그런데 진정성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실체가 모호하다. 저자는 진정성이 곧 정체성이 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진정성 역시 정체성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인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시대가 변하면서 진정성의 자리를 프로필성이 대체해 가고 있을 뿐임을 차분하게 논증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성실성이라는 것도 집단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위한 사회문화적 압력에서 나온 인위적 미덕임을 보여준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우리의 삶을 규정하는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인들이 다양하다는 점을 알려준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진정성과 성실성이 그것을 명확하게 해주는 평가 항목처럼 대접받아왔다는 점을 알려준다. 하지만 그것이 절대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사례를 들어가며 조목조목 지적한다. 도덕성 역시 마찬가지 맥락으로 프로필성으로 구현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현대 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초고도화된 네트워크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유대감을 키우고 집단의 힘을 강화해왔다. 그 과정에서 진짜 자기 모습이라는 가치는 어쩌면 너무나 추상적이고 불분명한 개념일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서로가 서로에게 어떻게 비춰지는지가 생존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 우리 시대에 떠오르고 있는 화두인 진정성보다, 내가 어떻게 보여지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욕망의 구체적 형태인 프로필성이 더 진정성을 품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 네이버 「리뷰어스 클럽」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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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 - 우리는 어떤 통치자를 원하는가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전호근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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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의 사상을, 그가 살았던 당시의 사회문화적 배경과 연결시켜 설명해주기에 더 유익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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